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사무엘상 9장

이 장 풀어 읽기

기스의 아들 사울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비엘은 스롤의 아들, 스롤은 베고랏의 아들, 베고랏은 아비아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비아는 베냐민 사람의 아들이었습니다. 기스는 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기스에게는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젊고 잘생겼으며,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그보다 잘생긴 사람은 없었습니다. 키도 커서 다른 모든 사람은 그의 어깨 높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암나귀들을 찾아 나선 사울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기르던 암나귀들이 없어졌습니다. 기스가 아들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일꾼 한 사람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좀 찾아보아라.」

사울은 일꾼과 함께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을 지나갔지만 암나귀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알림 땅을 지나갔지만 그곳에도 없었습니다. 베냐민 땅을 지나가 보아도 찾지 못했습니다. 숩 땅에 이르자 사울이 함께 있던 일꾼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돌아가자. 아버지께서 암나귀는 그만 생각하시고 우리를 걱정하실지도 모르겠다.」

일꾼이 대답했습니다.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계세요. 존경받는 분인데, 그분이 하시는 말은 모두 반드시 이루어져요. 그분께 가 봐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 주실지도 몰라요.」

사울이 일꾼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간다면 그분께 무엇을 가져가겠느냐? 우리 자루에는 빵도 다 떨어졌고,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선물도 없다. 우리에게 무엇이 남아 있느냐?」

일꾼이 다시 대답했습니다.

「제게 은 4분의 1세겔이 있어요. 제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게요. 그러면 그분이 우리에게 길을 알려 주실 거예요.」

옛날 이스라엘에서는 하나님께 물으러 갈 때 「자, 선견자에게 가자」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오늘날 예언자라고 부르는 이를 예전에는 선견자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일꾼에게 말했습니다.

「좋은 생각이다. 가자.」

두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갔습니다.

선견자를 찾아가는 길

두 사람은 성읍으로 오르는 길에서 물을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물었습니다.

「여기에 선견자가 계세요?」

소녀들이 대답했습니다.

「네, 바로 이 앞에 계세요. 지금 서두르세요. 오늘 사람들이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기 때문에 그분이 오늘 성읍에 오셨어요. 성읍에 들어가면 그분이 식사하러 산당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곧 만나게 될 거예요. 사람들은 그분이 오실 때까지 먹지 않아요. 그분이 제물을 축복하셔야 초대받은 사람들이 먹거든요. 그러니 지금 올라가세요. 지금이면 그분을 만날 거예요.」

두 사람은 성읍으로 올라갔습니다. 성읍 안으로 들어서는데, 마침 사무엘이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그들 쪽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에게 미리 알린 여호와야훼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여호와야훼께서는 사무엘에게 이렇게 알려 주셨습니다.

「내일 이맘때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겠다.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할 것이다. 그들의 부르짖음이 내게 이르러 내가 내 백성을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사무엘이 사울을 보자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 바로 저 사람이다. 그가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사무엘을 만난 사울

사울이 성문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좀 알려 주세요.」

사무엘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선견자다. 나보다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오늘은 너희가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아침에 너를 보내 주겠다. 네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네게 알려 주겠다.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들은 걱정하지 마라. 이미 찾았다. 그런데 온 이스라엘의 소망이 누구를 향해 있겠느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안을 향해 있지 않느냐?」

사울이 성문에서 사무엘을 만나 선견자의 집을 묻습니다.
사무엘을 만난 사울 · 사무엘상 9:17–19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의 작은 지파 가운데 하나인 베냐민 지파 사람이 아닌가요? 제 집안은 베냐민 지파의 모든 집안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지 않나요? 그런데 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사울을 위해 준비한 식사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일꾼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초대받은 사람이 30명쯤 있었는데, 사무엘은 두 사람에게 윗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사무엘이 요리하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네게 주며 『따로 두어라』라고 했던 먹을 몫을 가져오너라.」

요리하는 사람이 넓적다리와 그 위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았습니다.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보아라, 따로 남겨 둔 것이다. 네 앞에 놓고 먹어라. 내가 『사람들을 초대했다』라고 말할 때부터, 정해 둔 이 시간을 위해 네 몫으로 남겨 둔 것이다.」

그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먹었습니다.

떠날 준비를 하는 사울

그들은 산당에서 성읍으로 내려왔습니다. 사무엘은 지붕 위에서 사울과 이야기했습니다. 이튿날 이른 아침, 동이 틀 무렵 사무엘이 지붕에 있는 사울을 불렀습니다.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 주겠다.」

사울이 일어나자 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갔습니다. 성읍 끝으로 내려가던 중에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일꾼에게 우리보다 앞서 가라고 말해라.」

일꾼이 앞서 가자 사무엘이 말을 이었습니다.

「너는 잠시 멈춰 서 있어라. 내가 네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겠다.」

9장 해설 모두 보기 4
9:8 은 4분의 1세겔은 무엇인가요?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선물이 없다고 걱정해요. 그러자 일꾼은 자신이 가진 은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해요. 이 은으로 무엇을 얼마나 살 수 있었는지는 이 대목만으로 알 수 없어요.

9:9 선견자는 예언자와 다른 사람인가요?

사울이 찾아가는 선견자는 사무엘이에요. 이 이름이 다른 종류의 사람을 가리켜서 두 사람을 따로 찾아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9:12 산당은 어떤 곳인가요?

이 장에서는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고 함께 먹는 자리가 이어져요. 초대받은 사람들은 사무엘이 와서 제물을 축복할 때까지 기다려요.

9:20 이스라엘의 소망이 사울에게 향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8장에서 백성은 왕을 요구했어요. 또 9:16–17에서 여호와야훼께서는 사울이 백성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사무엘에게 알려 주셨어요. 이 흐름에 따라 사무엘의 말을 옮겼어요. 다만 히브리어 표현에는 이스라엘의 귀한 것들이 사울에게 속한다는 뜻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