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사무엘하 1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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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을 잃고 우는 다윗

왕은 몸을 떨며 성문 위층의 방으로 올라가 울었습니다. 올라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 대신 죽었더라면!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다윗이 성문 위 방에서 아들 압살롬을 생각하며 웁니다.
압살롬을 슬퍼하는 다윗 · 사무엘하 19:1

요압에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왕께서 압살롬 때문에 울며 슬퍼하고 계십니다.」

그날 모든 군사에게 승리의 기쁨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왕이 아들 때문에 슬퍼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군사들은 싸움에서 달아나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처럼 그날 성읍으로 조용히 숨어들었습니다. 왕은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요압의 항의와 성문에 나온 왕

요압이 왕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 말했습니다.

「왕께서는 오늘 왕의 목숨을 구한 모든 신하를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그들은 왕의 아들딸들과 아내들과 첩들의 목숨까지 구했습니다. 왕께서는 왕을 미워하는 사람들은 사랑하시고, 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미워하셨습니다. 오늘 왕께서는 지휘관들과 신하들이 왕께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오늘 압살롬이 살아 있고 저희가 모두 죽었다면, 오히려 왕께서는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일어나 밖으로 나가셔서 신하들의 마음을 달래 주십시오. 제가 여호와야훼를 두고 맹세합니다. 왕께서 나가지 않으시면 오늘 밤 왕 곁에 남아 있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왕께서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으신 어떤 재앙보다 더 큰 재앙을 겪으실 것입니다.」

왕이 일어나 성문에 나가 앉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군사에게 알렸습니다.

「왕께서 성문에 앉아 계십니다.」

그러자 군사들이 모두 왕 앞으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사들은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달아난 뒤였습니다.

다윗을 다시 모셔 오려는 사람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백성이 서로 논쟁하며 말했습니다.

「왕께서는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건져 내시고 블레셋 사람들에게서 구해 주셨어. 그런데 지금은 압살롬을 피해 이 땅을 떠나셨잖아. 우리가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압살롬은 전쟁에서 죽었어. 그런데 왜 너희는 왕을 다시 모셔 오는 일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이스라엘 온 백성이 하는 말은 왕이 머무는 집에까지 전해져 있었습니다. 다윗 왕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유다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왜 너희가 왕을 왕궁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맨 마지막이 되려 하느냐?』 『너희는 내 형제이며 나와 한 핏줄이다. 그런데 왜 왕을 돌아오게 하는 데 맨 마지막이 되려 하느냐?』 아마사에게는 이렇게 말하여라. 『너도 나와 한 핏줄이 아니냐? 내가 너를 요압 대신 늘 내 군대를 이끌 지휘관으로 세우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아무리 무거운 벌을 내리셔도 좋다.』」

다윗은 모든 유다 사람의 마음을 한마음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들은 왕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모든 신하와 함께 돌아오십시오.」

왕은 돌아오는 길에 요단강에 이르렀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왕을 맞아 요단강을 건너게 하려고 길갈로 왔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시므이

바후림에 사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도 서둘러 유다 사람들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왔습니다. 시므이와 함께 베냐민 사람 천 명이 왔습니다.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아들 열다섯 명과 종 스무 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들은 왕보다 앞서 서둘러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왕의 집안사람들을 강 건너로 옮기고 왕이 원하는 일을 하려고 나룻배가 강을 건넜습니다. 왕이 요단강을 건널 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왕 앞에 엎드렸습니다. 시므이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제게 죄를 묻지 마십시오. 왕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왕의 종인 제가 저지른 잘못을 기억하지 마시고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십시오. 저는 제가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요셉의 온 집안 가운데 맨 먼저 왕을 맞으러 내려왔습니다.」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나서서 말했습니다.

「시므이는 여호와야훼께서 기름 부으신 분을 저주했습니다. 그 일로 죽어 마땅하지 않습니까?」

다윗이 말했습니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이 일에 너희가 왜 끼어들어 오늘 나를 가로막으려 하느냐? 오늘 이스라엘에서 누군가를 죽여서야 되겠느냐? 오늘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것을 내가 어찌 모르겠느냐?」

왕이 시므이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왕은 그에게 맹세했습니다.

므비보셋의 해명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도 왕을 맞으러 내려왔습니다.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무사히 돌아온 날까지 발을 손질하지 않았고, 콧수염도 손질하지 않았으며, 옷도 빨지 않았습니다. 므비보셋이 왕을 맞으러 예루살렘에 왔을 때, 왕이 물었습니다.

「므비보셋아, 왜 너는 나와 함께 가지 않았느냐?」

므비보셋이 대답했습니다.

「왕이시여, 제 종이 저를 속였습니다. 저는 다리를 절기 때문에 『내 나귀에 안장을 얹어 타고 왕과 함께 가겠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제 종이 왕께 거짓말로 저를 헐뜯었습니다. 왕께서는 하나님의 천사와 같으시니, 좋게 여기시는 대로 하십시오. 제 아버지 집안사람들은 모두 왕 앞에서 죽을 목숨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왕께서는 저를 왕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 가운데 끼워 주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무슨 권리가 더 있어서 왕께 또 호소하겠습니까?」

왕이 므비보셋에게 말했습니다.

「왜 더 말하느냐? 내가 결정하겠다. 너와 시바가 그 밭을 나누어 가져라.」

므비보셋이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시바가 전부 가져가게 하십시오. 왕께서 무사히 왕궁으로 돌아오셨으니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다윗을 배웅하는 바르실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도 로글림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는 왕을 강 건너로 배웅하려고 왕과 함께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바르실래는 여든 살로 나이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는 재산이 아주 많아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무는 동안 먹을 것을 대 주었습니다. 왕이 바르실래에게 말했습니다.

「저와 함께 강을 건너가세요. 예루살렘에서 저와 함께 지내시도록 제가 먹을 것을 대 드리겠어요.」

바르실래가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살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겠습니까? 저는 이제 여든 살입니다. 제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려낼 수 있겠습니까? 먹고 마시는 것의 맛을 알 수 있겠습니까? 노래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왜 왕께 짐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저는 왕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 조금만 더 가겠습니다. 왕께서 제게 왜 이처럼 큰 보상을 해 주시려 합니까? 제가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제 성읍에서 부모님의 무덤 곁에 있다가 죽게 해 주십시오. 여기 왕의 종 김함이 있습니다. 그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고, 좋게 여기시는 대로 그에게 해 주십시오.」

왕이 말했습니다.

「김함은 저와 함께 건너갈 거예요. 원하시는 대로 제가 그에게 해 주겠어요. 또 제게 바라시는 것은 무엇이든 해 드리겠어요.」

모든 사람이 요단강을 건넜고 왕도 건넜습니다. 왕은 바르실래에게 입을 맞추고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바르실래는 자기가 사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왕은 길갈로 갔고 김함도 함께 갔습니다. 유다 백성 모두와 이스라엘 백성의 절반이 왕을 강 건너로 모셔 왔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다윗이 흰 수염의 바르실래 어깨를 감싸고 뺨에 입을 맞추며 작별한다.
바르실래에게 복을 빌어 준 다윗 · 사무엘하 19:32–40

유다와 이스라엘의 말다툼

그때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왕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왜 저희 형제인 유다 사람들이 왕을 몰래 빼돌리듯 데려갔습니까? 왜 왕과 왕의 집안사람들, 왕을 따르는 모든 사람을 자기들끼리 요단강 건너로 모셔 갔습니까?」

모든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왕께서는 우리와 가까운 친족이세요. 그런데 왜 이 일로 화를 내요? 우리가 왕께 얻어먹기라도 했어요? 무슨 선물이라도 받았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왕에 대한 우리 몫은 열 몫이에요. 다윗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당신들보다 더 큰 몫이 있어요. 그런데 왜 우리를 하찮게 여겼어요? 우리 왕을 다시 모셔 오자는 말을 우리가 먼저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유다 사람들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말보다 더 거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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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요압은 왜 다윗이 신하들을 미워한다고 하나요?

군사들은 왕의 슬픔을 듣고, 이겼는데도 패한 사람들처럼 성읍에 숨어들었어요. 요압은 그런 상황을 두고 왕을 강하게 몰아붙여요. ‘우리가 모두 죽었다면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말도 요압의 비난이지, 서술자가 확인해 준 다윗의 속마음은 아니에요.

19:19 나룻배는 어떤 배인가요?

이 장면에서는 왕의 집안사람들이 강을 건너도록 돕고 있어요. 다만 이 절의 히브리어 표현은 배 자체를 가리키는지, 사람들이 강을 건너며 돕는 일을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아요.

19:21 베냐민 사람 시므이가 왜 ‘요셉의 집안’을 말하나요?

17절은 시므이가 베냐민 사람이라고 밝혀요. 그런데 시므이는 자신이 ‘요셉의 온 집안’에서 맨 먼저 왔다고 말해요. 이 표현이 정확히 어느 지파들까지 포함하는지는 이 장에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요.

19:26 므비보셋은 어디서 왕을 만났나요?

25절은 므비보셋이 왕을 맞으러 ‘내려왔다’고 하고, 앞뒤 장면은 요단강에서 이어져요. 이 문맥에 따라 예루살렘을 그가 떠나온 곳으로 이해하기도 해요. 이 번역처럼 예루살렘을 도착한 곳으로 읽으면 만남의 장소를 다르게 이해하게 되지만, 그곳까지의 이동 과정이나 시간은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아요.

19:28 므비보셋의 말은 시바의 말과 어떻게 다른가요?

16장 3절에서 시바는 므비보셋의 생각을 왕에게 전했어요. 여기서는 므비보셋이 직접 시바의 말을 거짓이라고 반박해요. 서로 다른 두 보고를 구별해서 읽어야 하며, 이 대화에서 다윗은 두 사람 중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따로 밝히지 않아요.

19:44 왕에 대한 ‘열 몫’이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열 지파의 이름을 하나씩 밝히지는 않아요. 유다 사람들은 왕과 가까운 친족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 쪽의 몫이 더 크고 왕을 모셔 오자는 말도 먼저 했다고 맞서요. ‘몫’은 왕과 맺은 관계와 왕의 귀환에 참여할 권리를 주장하는 표현이에요.

19:32 강을 건넜는데 왜 다시 건너겠다고 하나요?

34–39절에서는 왕이 함께 가자고 권하고 바르실래가 조금만 배웅한 뒤 돌아가겠다고 답해요. 40절은 사람들이 강을 건너고 왕과 바르실래가 작별하는 모습을 전해요. 문장이 나오는 순서대로 강을 여러 번 건넜다고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19:38 김함은 이미 왕의 신하였나요?

바르실래는 자기 성읍으로 돌아가기를 청하면서 김함을 왕에게 맡겨요. 김함과 바르실래가 어떤 관계인지는 이 대목에서 밝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