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에스겔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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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짐을 꾸리는 에스겔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반역하는 백성 가운데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는데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는데도 듣지 않는다. 반역하는 백성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아, 포로로 끌려갈 때 가져갈 짐을 준비해라. 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네가 있는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거라. 그들은 반역하는 백성이지만, 혹시 보고 깨달을지도 모른다.」

「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 짐을 포로의 짐처럼 밖에 내놓아라. 저녁에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나가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그 구멍으로 짐을 내어 가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어둠이 짙어졌을 때 내어 가거라. 땅을 볼 수 없도록 얼굴을 가려라. 내가 너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 줄 표징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나는 명령받은 대로 했습니다. 낮에 포로로 끌려갈 때 가져갈 짐을 밖에 내놓고, 저녁에는 손으로 벽을 뚫었습니다. 어둠이 짙어졌을 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어깨에 메고 내어 갔습니다.

짐을 메고 떠난 행동의 뜻

아침에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백성, 그 반역하는 백성이 너에게 『무엇을 하고 있어요?』 하고 묻지 않았느냐? 그들에게 이렇게 전해라. 『주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예루살렘의 지도자와 그곳에 사는 이스라엘 온 백성에 관한 것이다.』 또 이렇게 말해라. 『나는 여러분에게 보여 주는 표징이에요. 내가 한 그대로 그들에게 일이 닥칠 거예요. 그들은 포로로 붙잡혀 끌려갈 거예요.』」

「그들 가운데 있는 지도자는 어둠이 짙어졌을 때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갈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내보내려고 벽을 뚫을 것이다. 그는 자기 눈으로 땅을 볼 수 없게 얼굴을 가릴 것이다. 내가 그의 위에 내 그물을 펼치면 그는 내 사냥 그물에 붙잡힐 것이다. 내가 그를 칼데아 땅 바벨론으로 데려가겠다. 그러나 그는 그 땅을 보지 못하고 거기서 죽을 것이다. 그의 곁에 있는 모든 사람, 곧 그를 돕는 사람들과 그의 모든 부대를 사방으로 흩어 버리겠다. 내가 칼을 뽑아 그들의 뒤를 쫓겠다. 내가 그들을 여러 민족 가운데 흩어 버리고 여러 땅으로 흩어 놓을 때, 그들은 내가 여호와야훼임을 알 것이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칼과 굶주림과 전염병에서 살아남게 하겠다. 그들이 가게 될 민족들 사이에서 자기들이 저지른 온갖 역겨운 짓을 이야기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내가 여호와야훼임을 알 것이다.」

떨면서 먹는 빵과 물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몸을 떨면서 빵을 먹고, 불안해하며 떨면서 물을 마셔라. 이 땅의 백성에게 이렇게 전해라. 『주 여호와야훼께서 이스라엘 땅에 있는 예루살렘 주민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불안해하며 빵을 먹고, 두려움에 휩싸여 물을 마실 것이다. 그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폭력을 일삼았으니, 그 땅을 황폐하게 하여 그 안에 가득한 것이 사라지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이 살던 도시들은 무너지고, 그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여호와야훼임을 알 것이다.』」

환상에 관한 속담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서 말하는 이 속담은 무슨 말이냐? 『날은 자꾸 지나가고, 환상은 모두 헛것이 되고 말아.』 그러므로 그들에게 이렇게 전해라. 『주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 속담을 끝내겠다. 이스라엘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오히려 이렇게 말해라. 『그날들이 가까이 왔다. 모든 환상에 담긴 일이 이루어질 때가 가까이 왔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헛된 환상이나 듣기 좋은 점괘가 더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여호와야훼가 말한다. 내가 하는 말은 이루어질 것이며, 더는 미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반역하는 백성아,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말하고 그대로 이루겠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미루어지지 않을 말씀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말한다. 『그가 보는 환상은 한참 뒤의 일이야. 그는 먼 훗날의 일을 예언하고 있어.』 그러므로 그들에게 이렇게 전해라. 『주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말은 어느 것도 더는 미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은 이루어질 것이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12장 해설 모두 보기 4
12:11 이미 포로로 끌려온 사람들 앞에서 왜 떠나는 모습을 보이나요?

에스겔은 이미 포로로 끌려온 사람들 가운데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은 그 행동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켜요. 짐을 꾸리고 떠나는 행동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앞으로 닥칠 일을 눈앞에 보여 주는 표징이에요.

12:22 ‘환상은 모두 헛것이 된다’는 속담은 무슨 뜻인가요?

이 속담을 말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로 환상을 믿을 수 없다고 여겨요. 27절에는 예언이 이루어지더라도 먼 훗날의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나와요. 하나님께서는 25절에서 지금 듣는 사람들이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말을 이루겠다고 답하셨어요. 28절에서는 자신의 말이 더는 미루어지지 않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하셨어요.

12:24 점괘는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전하는 점괘를 가리켜요. 그런 말은 헛된 환상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해요. 이어지는 절에서는 여호와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은 실제로 이루어진다고 선언해요.

12:13 바벨론에 가면서 왜 그 땅을 보지 못하나요?

이 절은 지도자의 이름이나 보지 못하게 되는 이유를 직접 밝히지 않아요. 12절의 얼굴을 가리는 모습과 13절의 땅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이어지지만, 계속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바벨론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요. 12절의 히브리어 표현은 ‘그가 자기 눈으로 땅을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얼굴을 가릴 것이다’라는 이유 관계로도 읽을 수 있어요. 시드기야의 이야기는 이 낯선 선언을 이해하는 배경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