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4 베타

마카베오기 상권 16장

이 장 풀어 읽기

두 아들에게 맡긴 싸움

요한은 가자라에서 올라와 아버지 시몬에게 켄데바이오스가 벌이고 있는 일들을 알렸습니다. 시몬은 나이가 가장 많은 두 아들, 유다와 요한을 불러 말했습니다.

「나와 내 형제들과 내 아버지의 집안은 젊은 시절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을 위해 전쟁을 치렀다. 우리는 우리 손으로 여러 번 이스라엘을 구해 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늙었다. 너희는 자비를 입어 이 일을 맡을 나이가 되었다. 너희가 나와 내 형제의 자리를 맡아라. 나가서 우리 민족을 위해 싸워라. 하늘에서 오는 도움이 너희와 함께하기를 바란다.」

요한은 그 땅에서 군사 이만 명과 말을 탄 군사들을 뽑았습니다. 그들은 켄데바이오스를 치러 나아가 모데인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켄데바이오스와의 전투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 평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걸어서 싸우는 군사들과 말을 탄 군사들로 이루어진 큰 군대가 그들을 맞아 나오고 있었습니다. 두 군대 사이에는 시내가 있었습니다. 요한은 자기 군사들과 함께 적들 맞은편에 진을 쳤습니다. 그는 군사들이 시내 건너기를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먼저 건넜습니다. 군사들도 그를 보고 뒤따라 건넜습니다. 요한은 군사들을 나누어 배치하고, 걸어서 싸우는 군사들 사이에 말을 탄 군사들을 두었습니다. 적에게는 말을 탄 군사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들이 나팔을 불자 켄데바이오스와 그의 군대는 패하여 달아났습니다. 그의 군사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고 쓰러졌고, 남은 사람들은 요새로 달아났습니다.

그때 요한의 형제 유다가 다쳤습니다. 요한은 켄데바이오스가 세운 기드론에 이를 때까지 적들을 뒤쫓았습니다. 적들은 아소도의 들에 있는 망대들로 달아났습니다. 요한은 아소도 성읍에 불을 질러 태웠습니다. 적들 가운데 천 명가량이 쓰러졌고, 요한은 무사히 유대로 돌아갔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음모

아부보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는 여리고 평야의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있었고, 은과 금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대제사장 시몬의 사위였기 때문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마음이 교만해져 그 땅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시몬과 그의 아들들을 속여 죽일 계획을 꾸몄습니다.

잔치 자리에서 죽은 시몬

시몬은 그 땅의 도시들을 두루 다니며 그곳을 돌보는 일에 마음을 쓰고 있었습니다. 177년 열한째 달, 곧 스밧월에 시몬과 그의 아들 마타티아스와 유다가 여리고로 내려갔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자기가 세운 도크라는 작은 요새에서 속셈을 숨긴 채 그들을 맞아들였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큰 술잔치를 베풀고, 그곳에 사람들을 숨겨 두었습니다.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술에 취하자 프톨레마이오스와 그의 일행이 일어나 무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시몬이 있는 잔치 자리로 들이닥쳐 시몬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시몬을 시중들던 사람 몇을 죽였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큰 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선을 악으로 갚았습니다.

요한에게 전해진 경고

프톨레마이오스는 이 일을 글로 써서 왕에게 보냈습니다. 왕이 자기를 도울 군대를 보내고, 유대 사람들의 땅과 도시들을 자기에게 넘겨주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요한을 죽이려고 다른 사람들을 가자라로 보냈습니다. 또 천 명 단위의 부대를 맡은 지휘관들에게 자기에게 오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들에게 은과 금과 선물을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또 다른 사람들을 보내 예루살렘과 성전 산을 차지하게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앞질러 가자라로 달려가 요한에게 아버지와 형제들이 죽었다고 알렸습니다.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당신도 죽이려고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요한은 이 말을 듣고 몹시 놀랐습니다. 그는 자기를 죽이러 온 사람들을 붙잡아 죽였습니다. 그들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나머지 기록

요한의 나머지 일들, 그가 치른 전쟁과 용감하게 싸워 세운 공, 그가 성벽을 쌓은 일과 그의 행적은, 그가 대제사장으로 지낸 날들을 기록한 책에 적혀 있습니다. 그 책은 그가 아버지를 이어 대제사장이 된 때부터의 일을 담고 있습니다.

16장 해설 모두 보기 2
16:12 이 프톨레마이오스도 왕인가요?

이 사람은 아부보스의 아들로 소개돼요. 대제사장 시몬의 딸과 결혼한 사람이므로, 시몬은 그의 장인이에요.

16:14 여리고에는 시몬과 누가 함께 갔나요?

그리스어 원문은 마타티아스와 유다의 이름 뒤에 ‘그리고 그의 아들들’이라는 말을 덧붙여요. 이 번역은 그 말을 앞의 두 사람이 시몬의 아들들이라는 설명으로 읽었어요. 뒤의 16절과 21절도 시몬과 함께 죽은 사람들을 그의 아들들, 요한의 형제들이라고 불러요. 다만 원문의 연결 표현을 다른 아들들까지 덧붙이는 뜻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