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4 베타

마카베오기 상권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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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가 들은 로마의 명성

유다는 로마 사람들의 명성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힘이 세고 강하며, 자기들과 손잡은 모든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누구든 자기들과 손잡거나 찾아오면 우호 관계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힘이 세고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로마가 벌인 전쟁과 갈라디아 사람들을 상대로 용감하게 싸운 일을 유다에게 자세히 들려주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갈라디아 사람들을 굴복시키고 세금을 바치게 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로마가 스페인 땅에서 한 일들도 들려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은과 금을 캐는 광산들을 차지하려고 벌인 일들이었습니다. 그 땅은 로마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로마 사람들은 계획과 끈기로 그 지역 전체를 차지했다고 했습니다. 또 땅끝에서 자기들을 치러 온 왕들을 무찌르고 큰 타격을 입혔다고 했습니다. 남은 자들은 해마다 로마에 세금을 바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빌립과 깃딤 사람들의 왕 페르세우스, 그리고 자기들에게 맞서 일어난 자들을 전쟁에서 무찌르고 굴복시켰다고 했습니다. 아시아의 대왕 안티오코스도 코끼리 백스무 마리와 말을 탄 군사들과 전차들과 매우 큰 군대를 이끌고 로마와 싸우러 나섰지만, 크게 패했다고 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안티오코스를 산 채로 붙잡았다고 했습니다. 그와 그의 뒤를 이어 다스리는 왕들이 로마에 많은 세금을 바치고 볼모를 내주며 협정을 맺도록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인도와 메디아와 루디아의 땅,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가장 좋은 지방들 가운데 일부를 넘겨주게 했다고 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안티오코스에게서 그 땅들을 받아 에우메네스 왕에게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로마를 공격하러 가서 로마 사람들을 없애 버릴 계획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그 계획을 알고 장군 한 명을 보내 그리스 사람들과 싸웠다고 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죽임을 당해 쓰러졌고, 로마 사람들은 그들의 아내들과 자녀들을 사로잡고 재물을 빼앗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땅을 차지하고 요새들을 무너뜨렸으며, 재물을 빼앗고 사람들을 종으로 삼아 이날까지 종살이를 시켰다고 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그 밖의 왕국들과 섬들도 자기들에게 맞서 일어나면 멸망시키고 자기들의 종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의 친구들과 자기들을 의지하는 이들과는 우호 관계를 지켰다고 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가까운 왕국들과 먼 왕국들을 차지했고, 그들의 이름을 들은 사람은 모두 그들을 두려워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이 도와서 왕이 되게 하려는 사람은 왕이 되고, 쫓아내려는 사람은 왕의 자리에서 쫓겨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로마 사람들은 아주 큰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마를 다스리는 방식

그런데도 로마 사람들 가운데 아무도 왕관을 쓰지 않았고, 자주색 옷을 걸쳐 뽐내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원로원을 세우고 삼백이십 명이 날마다 모여 회의한다고 했습니다. 나라를 질서 있게 다스리려고 백성의 일을 늘 의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해마다 한 사람에게 자기들을 이끌고 자기들의 모든 영토를 다스리는 일을 맡기며, 모두 그 한 사람의 말을 따른다고 했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서로를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일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마로 간 유대 사절들

유다는 학고스의 손자이며 요한의 아들인 에우폴레모스와 엘아자르의 아들 야손을 골라 로마로 보냈습니다. 로마 사람들과 우호 관계와 동맹을 맺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을 짓누르는 멍에를 벗으려는 뜻도 있었습니다. 그리스 왕국이 이스라엘을 종으로 삼아 종살이를 시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아주 먼 길을 가서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원로원에 들어가 말했습니다.

「마카베오라고도 불리는 유다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유대 백성이 저희를 여러분에게 보냈습니다. 여러분과 동맹을 맺고 평화를 이루며, 저희 민족이 여러분의 동맹자이자 친구로 기록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로마 사람들은 그 제안을 좋게 여겼습니다.

로마와 맺은 협정

그들은 문서를 청동으로 만든 판에 베껴 써서 예루살렘으로 보냈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평화와 동맹을 기념하는 표로 간직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문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로마 사람들과 유대 민족이 바다에서나 육지에서나 영원히 잘되기를 바랍니다. 칼과 적이 그들에게서 멀리 물러나기를 바랍니다.」

「로마나 로마가 다스리는 온 지역의 모든 동맹자에게 먼저 전쟁이 닥치면, 유대 민족은 그때의 형편에 맞추어 온 마음을 다해 함께 싸울 것입니다. 로마가 결정한 대로, 유대 민족은 로마를 상대로 싸우는 자들에게 곡식이나 무기나 은이나 배를 주지도 않고, 그것들로 돕지도 않을 것입니다. 또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약속한 내용을 지킬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유대 민족에게 먼저 전쟁이 닥치면, 로마 사람들은 그때의 형편에 맞추어 마음을 다해 함께 싸울 것입니다. 로마가 결정한 대로, 함께 싸우는 자들에게는 곡식이나 무기나 은이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 약속한 이 내용을 속임수 없이 지킬 것입니다.」

「이 내용에 따라 로마 사람들은 유대 백성과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 내용을 정한 뒤에 양쪽이 의논하여 무엇을 더하거나 빼기로 하면, 양쪽이 선택한 대로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바뀐 내용은 양쪽이 지켜야 할 약속이 될 것입니다.」

데메트리오스에게 보낸 경고

「데메트리오스 왕이 유대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악한 짓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에게 이렇게 써 보냈습니다. 『당신은 왜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자인 유대 사람들에게 당신의 멍에를 무겁게 씌웠습니까?』 『그러니 그들이 다시 당신을 상대로 호소하면, 우리는 그들을 위해 판결을 내리고 바다로도 육지로도 당신과 전쟁을 벌이겠습니다.』」

8장 해설 모두 보기 8
8:1 우호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요?

이 장에서는 개인 사이의 친분뿐 아니라 나라와 민족 사이의 관계를 말해요. 유다는 로마가 자기들과 손잡은 사람들을 잘 대하고, 친구로 지내는 이들과의 관계를 지킨다는 소식을 들어요.

8:15 원로원은 어떤 곳인가요?

이 대목은 원로원 사람들이 백성의 일을 의논하며 나라를 다스린다고 소개해요. 뒤에서는 유다가 보낸 두 사람이 원로원에 들어가 유대 민족을 대표해 말해요.

8:16 로마에는 시기나 질투가 전혀 없었다는 뜻인가요?

이 장의 앞부분은 유다가 들은 로마의 명성과 전쟁 이야기를 전해요. 사람들은 로마가 강한 힘을 가졌으며, 내부에서도 질서 있게 한 사람의 말을 따른다고 이야기해요. 이런 소식 뒤에 유다가 로마와 동맹을 맺으려는 장면이 이어져요.

8:17 동맹을 맺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뒤의 협정에는 로마 쪽에 전쟁이 닥치면 유대 민족이 돕고, 유대 민족에게 전쟁이 닥치면 로마가 돕는다는 내용이 나와요. 함께 싸우기로 한 상대를 동맹자라고 불러요.

8:18 멍에를 벗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로 뒤에서 그리스 왕국이 이스라엘을 종으로 삼았다고 설명해요. 유다가 멍에를 벗으려 한다는 것은 그런 종살이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뜻이에요.

8:27 먼저 전쟁을 일으킨 쪽을 돕는다는 뜻인가요?

24–26절은 로마와 그 동맹자들에게 전쟁이 닥치는 경우를 다루고, 27절은 유대 민족에게 전쟁이 닥치는 경우를 다루어요. 양쪽의 상황을 나누어 서로 도울 의무를 정하는 거예요.

8:28 함께 싸우는 자들은 누구인가요?

26절에서는 로마를 상대로 싸우는 자들에게 물자를 주지 말라고 해요. 그런데 28절에는 ‘함께 싸우는 자들’이라는 다른 표현이 나와요. 두 절을 똑같은 뜻으로 만들려고 이 말을 ‘적군’으로 바꾸지는 않았어요. 누구에게 물자를 주지 않는다는 조건인지는 이 문장만으로는 분명하지 않아요.

8:6 이 빌립과 안티오코스는 6장의 인물과 같은 사람인가요?

6장의 빌립은 안티오코스 왕에게 나라와 어린 아들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람이에요. 반면 여기의 빌립은 그보다 앞선 시대의 마케도니아 왕 빌립 5세예요. 안티오코스 대왕은 안티오코스 3세를 가리켜요. 이 대목은 유다가 로마의 명성을 들으며 알게 된 이전 시대의 전쟁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