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열왕기하 7장

이 장 풀어 읽기

엘리사의 예고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야훼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이맘때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곡식 가루 한 스아가 은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가 은 한 세겔에 팔릴 것이다.』」

왕을 팔로 부축하던 장교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하늘에 창문을 내신다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눈으로 보겠지만, 그것을 먹지는 못할 거예요.」

아람 진영으로 간 네 사람

성문 입구에는 차라아트에 걸린 남자 네 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우리가 왜 죽을 때까지 여기 앉아 있어야 해? 성 안으로 들어가도 먹을 것이 없으니 거기서 죽을 거야.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 거고. 그러니 이제 아람 군대의 진영으로 가서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고, 죽이면 죽는 거야.」

그들은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으로 갔습니다. 진영 가장자리에 이르러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아람 군대에게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던 것입니다. 아람 군사들은 서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헷 사람들의 왕들과 이집트 왕들에게 돈을 주고 우리를 치러 오게 했구나!」

그들은 해 질 무렵에 일어나 달아났습니다. 천막과 말들과 나귀들을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둔 채, 목숨을 건지려고 달아난 것입니다.

차라아트에 걸린 네 사람은 진영 가장자리에 이르러 천막 하나에 들어가 먹고 마셨습니다. 또 거기서 은과 금과 옷을 가져다가 숨겼습니다. 그러고는 돌아와 다른 천막에 들어가서도 물건을 가져다가 숨겼습니다. 그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러는 건 옳지 않아.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는 날인데 우리가 입을 다물고 있잖아. 아침이 밝을 때까지 기다리면 우리에게 벌이 닥칠 거야. 이제 가서 왕궁에 알리자.」

왕궁에 전해진 소식

그들은 성읍으로 와서 문지기를 불러 알렸습니다.

「저희가 아람 진영에 가 보니 아무도 없고 사람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천막들은 그대로 있었어요.」

그 문지기가 다른 문지기들을 불렀고, 그들은 왕궁 안으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왕이 밤에 일어나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람 군대가 우리에게 무슨 꾀를 부리는지 말해 주겠다. 그들은 우리가 굶주리는 것을 알고 진영을 떠나 들에 숨으러 간 것이다. 『저들이 성읍에서 나오면 산 채로 붙잡고, 우리는 성읍으로 들어가자』 하는 속셈이다.」

신하 하나가 대답했습니다.

「성 안에 남아 있는 말 가운데 다섯 마리를 데려가게 해 주십시오. 그 말들도 여기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죽을 처지입니다. 이미 죽은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하십시오.」

사람들이 말이 끄는 병거 두 대를 준비했습니다. 왕은 사람들을 아람 군대의 뒤를 따라 보내며 명령했습니다.

「가서 알아보아라.」

그들은 아람 군대의 뒤를 따라 요단강까지 갔습니다. 가는 길에는 아람 군대가 급히 달아나며 내버린 옷과 물건들이 가득했습니다. 왕이 보낸 사람들은 돌아와 왕에게 알렸습니다.

곡식 값과 장교의 죽음

백성은 성읍에서 나가 아람 진영의 물건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고운 곡식 가루 한 스아가 은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가 은 한 세겔에 팔리게 되었습니다. 왕은 자신을 팔로 부축하던 그 장교에게 성문을 맡겼습니다. 그 장교는 성문에서 백성에게 짓밟혀 죽었습니다.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내려갔을 때 하나님의 사람이 했던 말 그대로였습니다.

앞서 하나님의 사람은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 이맘때 사마리아 성문에서 보리 두 스아가 은 한 세겔에, 고운 곡식 가루 한 스아가 은 한 세겔에 팔릴 것입니다.」

그 말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때 장교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되물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하늘에 창문을 내신다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눈으로 보겠지만, 그것을 먹지는 못할 거예요.」

그 장교에게는 그 말대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성문에서 백성에게 짓밟혀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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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스아와 세겔은 어떤 단위인가요?

이 절은 고운 곡식 가루 한 스아와 보리 두 스아를 각각 같은 값인 은 한 세겔에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해요. 앞 장에서 나귀 머리와 비둘기 오물까지 비싸게 팔리던 상황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예고예요.

7:2 ‘하늘에 창문을 내신다 해도’는 무슨 뜻인가요?

장교는 엘리사의 말을 듣고 하늘의 창문까지 들며 의심을 나타내요. 본문은 하늘에 실제 창문이 생긴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장교가 한 말을 전하고 있어요.

7:4 진영은 어떤 곳인가요?

이 장의 아람 진영에는 군사들이 쓰는 천막과 말과 나귀가 있어요. 네 사람은 굶주린 성읍을 떠나 적군이 머무는 곳으로 가려는 거예요.

7:13 왜 남은 말이라도 내보내자고 하나요?

신하는 남은 말들의 처지를 살아남은 백성과 이미 죽은 백성에게 견주어요. 히브리어는 비교되는 대상을 이름으로 되풀이하지 않아서, 여기서는 바로 앞에 나온 말들을 가리킨다고 읽었어요. 알아보러 나갈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읽을 여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