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1 베타

사도행전 24장

이 장 풀어 읽기

사용한 그리스어 저본(SBLGNT)에 없는 7절은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절 번호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벨릭스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는 사람들

닷새 뒤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장로 몇 사람과 함께 내려왔습니다. 재판에서 그들의 주장을 대신 말할 더둘로도 동행했습니다. 이들은 총독에게 바울을 고발했습니다.

바울이 불려 나오자 더둘로가 고발을 시작했습니다.

「총독님 덕분에 저희는 큰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 총독님께서 앞을 내다보고 살펴 주셔서 이 민족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이 바로잡히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벨릭스 총독님, 저희는 이 모든 일을 모든 면에서, 어디서나 깊이 감사하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총독님의 시간을 더 빼앗지 않겠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희의 짧은 말씀을 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알아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입니다. 온 세상의 모든 유대 사람들 사이에서 폭동을 일으키며, 나사렛파의 우두머리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성전까지 더럽히려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붙잡았고, 저희 율법에 따라 재판하려 했습니다. 그는 이 사람을 고발하는 사람들에게 총독님께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총독님께서 이 사람을 직접 조사하시면, 저희가 고발하는 이 모든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대 사람들도 고발에 가세하여 이 모든 일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발에 답하는 바울

총독이 말하라고 고갯짓하자 바울이 대답했습니다.

「총독님께서 여러 해 동안 이 민족의 재판을 맡아 오신 것을 알기에, 저는 기꺼이 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총독님께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제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 지는 열이틀이 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성전에서도, 회당들에서도, 도시 어디에서도 제가 누구와 논쟁하거나 무리를 선동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저를 고발하는 내용이 사실이라는 증거도 총독님께 내놓을 수 없습니다.」

바울의 믿음과 부활의 소망

「그러나 한 가지는 총독님께 인정합니다. 저는 이 사람들이 하나의 분파라고 부르는 ‘그 길’을 따라 조상들의 하나님을 섬깁니다. 또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의로운 사람들도 의롭지 않은 사람들도 부활할 것이라는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 자신도 그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언제나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온 이유와 고발의 증거

「저는 제 민족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제물을 바치려고 여러 해 만에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 일을 하던 중에 사람들이 성전에서 정결 의식을 치른 저를 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무리와 함께 있지 않았고, 소동도 없었습니다. 저를 본 사람들은 아시아에서 온 몇몇 유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저를 고발할 일이 있다면, 직접 총독님 앞에 나와 고발했어야 합니다.」

「아니면 제가 의회 앞에 섰을 때 무슨 잘못을 찾아냈는지,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이 직접 말하게 하십시오. 그들이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은 제가 그들 가운데 서서 외친 이 한마디뿐입니다. 『저는 죽은 사람들의 부활 문제로 오늘 여러분 앞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을 미룬 벨릭스

‘그 길’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던 벨릭스는 재판을 미루며 말했습니다.

「천부장 루시아스가 내려오면 너희 사건을 판결하겠다.」

벨릭스는 백부장에게 바울을 가두어 두되 어느 정도 자유를 주고, 바울과 가까운 사람들이 그를 돌보는 것을 막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바울의 말을 듣는 벨릭스

며칠 뒤 벨릭스는 유대 사람인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일에 관해 바울의 말을 들었습니다. 바울이 의롭게 사는 일과 자신을 다스리는 일, 앞으로 있을 심판에 관해 이야기하자 벨릭스는 두려워져 말했습니다.

「지금은 가라. 시간이 나면 다시 부르겠다.」

한편 벨릭스는 바울이 자기에게 돈을 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을 더 자주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두 해가 지나자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뒤를 이어 총독이 되었습니다. 벨릭스는 유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바울을 가둔 채로 남겨 두었습니다.

24장 해설 모두 보기 4
24:5 나사렛파는 어떤 사람들을 말하나요?

예수는 앞서 바울에게 자신을 ‘나사렛 사람 예수’라고 밝히셨어요. 나사렛파라는 이름은 그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가리켜요. 여기서는 더둘로가 바울을 그 무리의 우두머리라고 주장하며 고발하고 있어요.

24:26 벨릭스는 바울에게 무엇을 바랐나요?

바울을 풀어 주는 대가로 돈을 기대했다고 이해할 수 있어요. 다만 본문은 돈을 받으면 바울을 풀어 주려 했는지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 바울에게 돈을 내라고 실제로 요구했다거나, 바울이 돈을 주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요.

24:8 ‘그는’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23:26–30의 편지는 천부장 클라우디우스 루시아스가 벨릭스 총독에게 보낸 것이에요. 이 번역의 24장 본문에는 그를 앞서 소개하는 7절이 없어서, 8절에 이름 없이 ‘그는’이라고 나와요. 본문에 없는 이름을 보충하기보다 앞 장의 편지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어요.

24:8 총독이 직접 조사할 ‘이 사람’은 누구인가요?

더둘로는 바울을 고발하며 총독에게 고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해요. 이 번역은 그 문맥을 따라 조사받을 사람을 바울로 읽었어요. 다만 앞 문장에서 명령한 사람을 천부장 루시아스로 읽으면, 총독이 루시아스에게 직접 물어 사건을 확인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