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2 베타

신명기 29장

이 장 풀어 읽기

백성이 보고도 깨닫지 못한 일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말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야훼께서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온 나라에 하신 일을 모두 눈앞에서 보았다. 그 큰 시험들과 표징들과 놀라운 일들을 너희 눈으로 보았다. 그러나 여호와야훼께서는 오늘까지 너희에게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다.」

「여호와야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를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끌었다. 너희가 입은 겉옷은 해어지지 않았고 신발도 닳지 않았다.』 『너희는 빵을 먹지 않았고 포도주나 다른 술도 마시지 않았다. 내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차지한 땅과 지켜야 할 언약

「너희가 이곳에 이르렀을 때,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우리와 싸우려고 나왔다. 우리는 그들을 쳐부수었다. 우리는 그들의 땅을 빼앗아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지파 절반에게 몫으로 주었다. 그러니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되도록,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여라.」

언약 앞에 선 모든 사람

「오늘 너희 모두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 앞에 서 있다. 너희 지파의 우두머리들과 장로들과 관리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가 서 있다. 너희 어린아이들과 아내들, 너희 진영에 함께 사는 외국인도 서 있다. 너희를 위해 나무를 패는 사람부터 물을 긷는 사람까지 모두 여기에 있다. 너희가 이곳에 선 것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오늘 너희와 맺으시는 언약과 그분의 저주를 담은 맹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분께서는 오늘 너희를 그분의 백성으로 세우시고 친히 너희 하나님이 되시려는 것이다.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또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시는 것이다.」

「나는 너희하고만 이 언약을 맺고 이 저주를 담은 맹세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여기에서 우리와 함께 우리 하나님 여호와야훼 앞에 서 있는 사람뿐 아니라, 오늘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사람과도 이 언약을 맺고 맹세를 하는 것이다.」

다른 신에게 마음을 돌리는 사람

「너희는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있다. 또 여러 민족의 땅을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알고 있다. 너희는 그들이 지닌 역겨운 것들과 우상들, 곧 나무와 돌과 은과 금으로 만든 것들을 보았다. 너희 가운데 남자든 여자든 집안이든 지파든, 오늘 우리 하나님 여호와야훼에게서 마음을 돌려 그 민족들의 신들을 섬기러 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 가운데 독초와 쓴쑥을 맺는 뿌리가 없게 하여라.」

「그런 사람이 이 저주를 담은 맹세의 말을 듣고도, 『내 고집대로 살아도 나는 평안할 것이다』 하며 마음속으로 자기에게 복을 빈다면, 물이 넉넉한 땅과 메마른 땅을 함께 쓸어 버리는 것처럼 파멸이 닥칠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는 그를 용서하려 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때 여호와야훼의 분노와 질투가 그 사람을 향해 연기를 뿜듯 타오를 것이다.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모든 저주가 그에게 내려앉고, 여호와야훼께서 그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실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서 따로 가려 내어 재앙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이 가르침의 두루마리에 기록된 언약의 모든 저주대로 하실 것이다.」

황폐해진 땅을 보고 묻는 사람들

「너희 뒤를 이을 세대인 너희 자손들과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그 땅의 재앙과 여호와야훼께서 그 땅에 내리신 질병을 보고 물을 것이다. 온 땅은 유황과 소금으로 뒤덮인 불탄 터가 되어, 씨를 뿌릴 수도 없고 싹이 나지도 않으며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분노하시고 몹시 노하셔서 뒤엎으신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와 츠보임처럼 될 것이다. 모든 민족이 이렇게 물을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는 왜 이 땅을 이렇게 하셨을까? 무엇 때문에 이토록 크게 노하셨을까?』」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 땅의 사람들이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야훼의 언약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실 때 맺으신 언약이다.』 『그들은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고 그 앞에 엎드렸다. 자기들이 알지도 못했고 여호와야훼께서 그들에게 몫으로 나누어 주시지도 않은 신들이었다.』 『그래서 여호와야훼께서 그 땅을 향해 분노하시고,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모든 저주를 그 땅에 내리셨다.』 『여호와야훼께서 크게 분노하시고 불같이 노하셔서 그들을 자기 땅에서 뽑아내어 다른 땅으로 던져 버리셨다. 그래서 오늘처럼 되었다.』」

숨겨진 일과 드러난 일

「숨겨진 일들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야훼께 속한다. 그러나 드러난 일들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한다. 우리가 이 가르침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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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직접 보았다면서 왜 보는 눈이 없다고 하나요?

1–2절은 백성이 이집트에서 일어난 일을 직접 보았다고 해요. 3절은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다고 말해요. 실제로 눈이 보이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기보다는, 본 일을 이해하는 문제로 읽을 수 있어요. 왜 하나님께서 주지 않으셨는지는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요.

29:11 ‘저주를 담은 맹세’는 어떤 맹세인가요?

언약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뿐 아니라, 그 언약을 버릴 때의 결과도 받아들이는 일이에요. 18–20절은 이 맹세를 듣고도 다른 신을 섬기는 사람에게 기록된 저주가 닥친다고 말해요.

29:17 독초와 쓴쑥을 맺는 뿌리는 무엇인가요?

독초는 독이 있는 풀이고, 쓴쑥은 쓴맛이 나는 풀이에요. 앞 문장은 남자와 여자, 집안과 지파를 모두 언급해요. 뿌리의 비유도 이 경고와 이어져요.

29:18 물이 넉넉한 땅과 메마른 땅을 왜 함께 말하나요?

원문에는 물이 넉넉한 것과 목마른 것이 나오지만,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직접 밝히지 않아요. 본문은 ‘땅’을 보충하여 두 상태가 함께 쓸려 가는 비유로 옮겼어요. 서로 다른 처지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어느 읽기에서든 이 대목은 자기 고집대로 살아도 평안할 것이라고 장담하는 말 뒤에 놓여 있어요. 다만 이 표현만으로 파멸에 휘말리는 사람들의 범위를 확정하기는 어려워요.

29:22 유황은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유황과 소금, 불탄 터가 함께 나와요. 이어서 씨를 뿌릴 수도 없고 풀도 자라지 않는다고 하여, 땅이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보여 줘요.

29:22 ‘츠보임’은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이 절은 츠보임을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와 함께 여호와야훼께서 뒤엎으신 곳으로 말해요.

29:4 여기서 ‘나’는 누구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은 모세의 말에 별도의 화자 도입 없이 ‘나는 너희를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끌었다’는 말을 이어 놓아요. 이 번역은 4–5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어 ‘여호와야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와 안쪽 인용 표시를 보충했어요. 4절의 ‘나’를 백성을 이끈 모세로 읽고 5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뀐다고 볼 여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