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에스겔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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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와 예루살렘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예루살렘에게 자기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알려 주어라. 이렇게 전해라. 주 여호와야훼가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 뿌리는 가나안 사람들의 땅에 있고, 너는 그곳에서 태어났다.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고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었다.』」

「『네가 태어난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았고 물로 깨끗이 씻어 주지도 않았다. 소금으로 문질러 주지도 않았고 포대기로 싸 주지도 않았다.』 『너를 불쌍히 여겨 이런 일 가운데 하나라도 해 준 사람이 없었다. 네가 태어난 날, 사람들은 너를 역겨워하여 들판에 내던졌다.』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피 묻은 채 버둥거리는 너를 보았다. 나는 너에게 피 묻은 채로라도 살아 있으라고 말했다. 피 묻은 채로라도 살아 있으라고 말했다.』 『나는 너를 들의 새싹처럼 무성하게 자라게 했다. 너는 자라고 커서 더없이 아름다워졌다. 젖가슴이 여물고 털이 자랐지만, 너는 벌거벗은 알몸이었다.』」

언약과 아름다운 선물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할 나이가 되어 있었다. 나는 네 위에 내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네게 맹세하고 너와 언약을 맺었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는 내 것이 되었다.』 『나는 너를 물로 씻겨 네 몸의 피를 씻어 내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너에게 수놓은 옷을 입히고 타하슈 가죽으로 만든 신을 신겨 주었다. 고운 아마포로 감싸 주고 값비싼 천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를 장신구로 꾸며 주었다. 네 손목에는 팔찌를 끼워 주고 네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네 코에는 고리를 달아 주고 귀에는 귀고리를 걸어 주었다. 네 머리에는 아름다운 왕관을 씌워 주었다.』 『너는 금과 은으로 몸을 꾸몄다. 네 옷은 고운 아마포와 값비싼 천과 수놓은 천으로 되어 있었다. 너는 고운 밀가루와 꿀과 기름을 먹었다. 너는 아주아주 아름다워졌고 왕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네 아름다움 때문에 여러 민족 사이에 네 이름이 알려졌다. 내가 너에게 입혀 준 찬란함으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해졌기 때문이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우상에게 바친 선물과 자녀들

「『그러나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을 의지하여 음행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몸을 내주어 누구나 너를 차지하게 했다.』 『너는 네 옷을 가져다가 알록달록한 산당들을 만들고 그 위에서 음행했다. 그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너는 내가 준 금과 은으로 만든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가져다가 남자 모양의 우상들을 만들고, 그것들과 음행했다.』 『네 수놓은 옷을 가져다가 우상들을 덮어 주고, 내 기름과 내 향을 그 앞에 놓았다.』 『내가 네게 준 음식, 곧 내가 너에게 먹인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도 우상들 앞에 향기로운 제물로 바쳤다. 너는 정말로 그렇게 했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는 네가 내게 낳아 준 아들딸을 데려다가 우상들이 먹도록 죽여 제물로 바쳤다. 음행한 것만으로는 부족했느냐?』 『너는 내 아들들을 죽이고 그 우상들에게 넘겨 제물로 바쳤다.』 『너는 온갖 역겨운 짓과 음행을 저지르면서 네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았다. 벌거벗은 알몸으로 피 묻은 채 버둥거리던 때를 잊었다.』」

이웃 나라들과의 음행

「『그 모든 악한 짓 뒤에도 너는 이런 일을 더 저질렀다. 너는 화를 입을 것이다! 화를 입을 것이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 자신을 위해 둔덕을 쌓고 광장마다 높은 단을 만들었다.』 『길목마다 높은 단을 세워 네 아름다움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몸을 내주며 음행을 더욱 많이 저질렀다.』 『너는 하체가 큰 네 이웃 이집트 사람들과 음행했다. 나를 화나게 하려고 음행을 더욱 많이 저질렀다.』 『그래서 내가 너를 향해 손을 뻗어 네게 정해진 몫을 줄였다. 너를 미워하는 블레셋의 딸들이 너를 마음대로 다루도록 넘겨주었다. 그들조차 네 음란한 행실을 부끄럽게 여겼다.』」

「『너는 만족하지 못하여 아시리아 사람들과 음행했다. 그들과 음행하고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너는 상인들의 땅 칼데아에까지 음행을 넓혀 갔다. 그러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네 마음이 얼마나 약해졌기에 뻔뻔한 창녀처럼 이 모든 일을 하느냐!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는 길목마다 둔덕을 쌓고 광장마다 높은 단을 만들었다. 그런데 너는 대가로 받을 돈을 우습게 여겼으니 창녀와도 달랐다.』」

「『간음하는 여자야, 너는 남편 대신 낯선 남자들을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창녀들에게 선물을 주지만, 너는 오히려 네 모든 애인에게 선물을 주었다. 그들이 사방에서 너와 음행하러 오도록 돈을 주어 끌어들였다.』 『너는 음행을 하면서 다른 여자들과 정반대로 했다. 아무도 너와 음행하려고 뒤쫓아 오지 않았다. 네가 돈을 주었고 받지는 않았으니, 정반대로 한 것이다.』」

예루살렘에 내릴 심판

「『그러므로 창녀야, 여호와야훼의 말을 들어라.』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너는 애인들과 온갖 역겨운 우상들을 상대로 음행하면서 부끄러운 욕심을 쏟고 알몸을 드러냈다. 또 네 아들들을 죽여 그 우상들에게 바쳤다.』 『그러므로 보아라, 네가 즐거움을 주었던 모든 애인을 내가 모으겠다. 네가 사랑한 자들과 미워한 자들을 모두 모으겠다. 사방에서 그들을 모아 너를 치게 하고, 그들 앞에서 네 알몸을 드러내겠다. 그들은 네 알몸을 고스란히 보게 될 것이다.』 『내가 간음하는 여자들과 사람을 죽인 여자들에게 내리는 벌로 너를 심판하겠다. 분노와 질투로 너를 죽음에 넘기겠다.』」

「『내가 너를 그들의 손에 넘기겠다. 그들은 네 둔덕을 허물고 높은 단들을 부술 것이다. 네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빼앗아, 너를 벌거벗은 알몸으로 버려둘 것이다.』 『그들은 무리를 이끌고 와서 너를 공격할 것이다. 네게 돌을 던지고 칼로 베어 죽일 것이다.』 『그들은 네 집들을 불태우고 많은 여자가 보는 앞에서 너를 벌할 것이다. 내가 네 창녀 노릇을 끝내겠다. 너는 더는 돈을 주고 애인들을 불러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 뒤에 너를 향한 내 분노가 가라앉고, 내 질투가 네게서 떠날 것이다. 나는 잠잠해져 더는 화내지 않겠다.』 『네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이 모든 일로 나를 화나게 했으므로, 나도 네가 한 대로 너에게 갚아 주겠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는 온갖 역겨운 짓에 더하여 음란한 짓까지 저지르지 않았느냐?』」

예루살렘과 두 자매

「『보아라, 속담을 말하는 사람마다 너를 두고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고 말할 것이다.』 『너는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역겨워한 어머니를 닮은 딸이다.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역겨워한 네 자매들과도 똑같다. 너희 어머니는 헷 사람이고 너희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다.』 『네 큰 자매는 네 북쪽에 사는 사마리아와 그 딸들이다. 너보다 작은 자매는 네 남쪽에 사는 소돔과 그 딸들이다.』 『너는 그들의 길을 따르고 그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아주 사소한 일이라는 듯,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들보다 더 타락했다.』 『내가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한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네 자매 소돔과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이 한 만큼 악한 짓을 하지는 않았다.』」

「『네 자매 소돔의 죄는 이러했다. 소돔과 그 딸들은 교만했고, 먹을 것이 풍족했으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았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그들은 거만해져 내 앞에서 역겨운 짓을 했다. 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을 없애 버렸다.』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만큼도 죄를 짓지 않았다. 너는 그들보다 역겨운 짓을 더 많이 저질렀다. 네가 저지른 온갖 역겨운 짓 때문에 오히려 네 자매들이 의롭게 보이게 되었다.』 『네 자매들을 심판하던 너도 네 수치를 감당해라. 네가 그들보다 더 역겨운 죄를 지었으므로 그들이 너보다 의롭다. 네가 네 자매들을 의롭게 보이게 했으니, 너도 부끄러워하고 네 수치를 감당해라.』」

회복과 부끄러움

「『내가 소돔과 그 딸들, 사마리아와 그 딸들의 처지를 회복시키겠다. 그들과 함께 너의 처지도 회복시키겠다.』 『이는 네가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면서, 네 수치를 감당하고 네가 한 모든 일을 부끄러워하게 하려는 것이다.』 『네 자매 소돔과 그 딸들은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사마리아와 그 딸들도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너와 네 딸들도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네가 교만하던 때에는 네 자매 소돔을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그때는 네 악이 드러나기 전이었다. 이제는 아람의 딸들과 그 주변의 모든 사람, 사방에서 너를 업신여기는 블레셋의 딸들에게 모욕을 당한다.』 『너는 네 음란한 짓과 역겨운 짓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영원한 언약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네가 한 대로 나도 너를 대하겠다. 너는 맹세를 업신여기고 언약을 깨뜨렸다.』 『그러나 나는 네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겠다. 너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겠다.』 『네가 너보다 큰 자매들과 작은 자매들을 받아들일 때,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다. 내가 그들을 네 딸들로 주겠다. 그러나 이것은 네 언약에 따른 일이 아니다.』 『내가 너와 내 언약을 세우겠다. 그러면 너는 내가 여호와야훼임을 알 것이다.』 『내가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해 줄 때,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하고 부끄러워하며 수치 때문에 더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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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왜 예루살렘의 부모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이라고 하나요?

3절은 예루살렘의 뿌리와 출생을 가나안 땅에 연결하고,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을 부모로 불러요. 이스라엘 사람 한 명 한 명의 가계를 설명하기보다 도시를 한 여자로 나타내는 비유예요. 44–45절에서는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속담과 함께 같은 부모가 다시 나와요. 남편과 자식들을 역겨워한 어머니를 닮았다는 고발이므로, 부모 이야기는 뿌리뿐 아니라 행실의 닮음도 드러내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16:8 언약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에게 맹세하고 언약을 맺으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옷자락으로 덮어 주고 ‘너는 내 것이 되었다’고 하시는 말씀도 그 관계와 이어져요. 뒤에 나오는 음행과 간음의 비유는 이 약속을 깨뜨리는 행동을 드러내요.

16:10 타하슈 가죽은 어떤 가죽인가요?

이 대목은 수놓은 옷, 고운 아마포, 값비싼 천과 함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입히고 꾸며 주신 일을 이야기해요. 가죽의 종류를 특정 동물로 단정하지 않아도, 여러 옷과 장신구를 선물하시는 장면은 따라갈 수 있어요.

16:27 ‘블레셋의 딸들’은 누구인가요?

이 장은 예루살렘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여자와 자매로 나타내요. 뒤에 나오는 사마리아와 소돔의 ‘딸들’은 그 도시들에 딸린 주변 마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어요.

16:30 창녀는 무슨 뜻인가요?

이 장에서는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깨뜨리고 우상과 다른 나라들을 따르는 예루살렘을 이렇게 불러요. 이어지는 말은 예루살렘이 대가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애인들에게 선물을 주었다는 점을 강조해요.

16:32 간음은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남편 대신 낯선 남자들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그 행동을 나타내요. 예루살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렸다는 고발과 연결되는 비유예요.

16:54 예루살렘이 자매들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53–55절은 소돔과 사마리아, 예루살렘의 처지를 함께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이에요. 51–52절은 예루살렘의 역겨운 행동이 자매들을 의롭게 보이게 했다고 거듭 말해요. 54절의 위로도 이 비교와 연결해서 읽을 수 있어요. 자매들이 죄가 없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소돔의 죄는 49–50절에서 이미 구체적으로 밝혀져요.

16:52 예루살렘이 자매들을 심판했다는 말은 어떻게 읽나요?

‘네 자매들을 심판하던’으로 옮긴 부분은 자매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뜻으로도 읽어요. 이 경우 예루살렘이 더 큰 죄를 지어 자매들이 상대적으로 의롭게 보이게 했다는 말이에요. 어느 읽기에서든 이어지는 고발은 분명해요. 예루살렘은 자매들보다 더 역겨운 죄를 지었으므로 자기 수치를 감당해야 해요. 자매들에게 죄가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16:61 ‘네 언약에 따른 일이 아니다’는 무슨 뜻인가요?

59절은 예루살렘이 맹세를 업신여기고 언약을 깨뜨렸다고 해요. 그런데 60절과 6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언약을 기억하고 세우시겠다고 하셨어요. 이 흐름에서 자매들을 딸로 주시는 일도 예루살렘이 약속을 지켜 얻은 대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일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네 언약에 따른 일이 아니다’라는 짧은 표현이 언약의 어떤 측면을 부정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16:56 예루살렘은 소돔을 어떻게 대했나요?

부정 진술로 읽으면 소돔을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것처럼 무시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반문으로 읽으면 ‘네 자매 소돔이 네 입에서 조롱거리가 아니었느냐?’라는 책망이 돼요. 57절은 이제 예루살렘 자신이 모욕을 당한다고 말해요. 앞의 읽기에서는 남을 무시하던 태도와, 뒤의 읽기에서는 남을 비웃던 태도와 대조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