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에스겔 19장

이 장 풀어 읽기

암사자와 첫 번째 새끼

「너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두고 슬픈 노래를 불러라. 이렇게 노래해라. 『네 어머니는 무엇이었느냐? 암사자였다. 사자들 사이에 누워, 젊은 사자들 가운데서 자기 새끼들을 길렀다.』 『암사자가 새끼 하나를 길러 내니 그가 젊은 사자가 되었다. 그 사자는 먹잇감을 찢는 법을 배워 사람을 잡아먹었다.』 『여러 민족이 그 사자의 소식을 들었다. 사자는 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잡혔다. 그들은 사자에게 갈고리를 걸어 이집트 땅으로 끌고 갔다.』」

「『암사자는 기다렸지만 희망이 사라진 것을 보고, 새끼들 가운데 또 하나를 데려다가 젊은 사자로 길렀다.』 『그 새끼는 사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젊은 사자가 되었다. 먹잇감을 찢는 법을 배워 사람을 잡아먹었다.』 『그는 자기 과부들을 알았고, 그들의 도시들을 무너뜨렸다. 그가 울부짖는 소리에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황폐해졌다.』」

「『주변 여러 지방의 민족들이 그 사자에게 맞서 모여들었다. 그들이 사자 위에 그물을 펼쳤고, 사자는 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잡혔다.』 『그들은 사자에게 갈고리를 건 채 우리에 넣어 바벨론 왕에게 끌고 갔다. 그 울부짖는 소리가 다시는 이스라엘 산들에 들리지 않도록, 사자를 튼튼한 성안으로 데려갔다.』」

「『네 어머니는 네 피 속에서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았다. 물이 넉넉하여 열매를 맺고 가지가 무성했다.』 『그 포도나무에는 다스리는 이의 지팡이로 쓸 튼튼한 가지들이 있었다. 나무는 빽빽한 가지들 사이로 높이 솟아, 큰 키와 무성한 가지들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 포도나무는 분노 속에 뿌리째 뽑혀 땅에 내던져졌다. 동쪽 바람이 열매를 말려 버렸다. 튼튼한 가지는 뜯겨 나가 말랐고, 불이 그 가지를 삼켰다.』 『이제 그 나무는 광야, 메마르고 목마른 땅에 심겨 있다.』 『그 가지들 가운데 하나에서 불이 나와 열매를 삼켰다. 이제는 다스리는 이의 지팡이로 쓸 튼튼한 가지가 남아 있지 않다.』 이것은 슬픈 노래이며, 슬픈 노래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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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이 노래의 어머니와 사자들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1절은 여러 지도자를 두고 노래하라고 하고, 2절은 ‘네 어머니’라며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요. 노래 속 ‘너’는 유다의 왕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지만, 이름은 밝히지 않아요. 이집트로 끌려가는 첫 사자는 여호아하스와, 바벨론 왕에게 끌려가는 두 번째 사자는 여호야긴이나 시드기야와 연결해 읽는 견해가 있어요. 이는 왕들의 포로 생활과 연결한 해석이며, 노래가 각 사자의 이름을 직접 알려 주는 것은 아니에요.

19:7 사자가 과부들을 알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사자의 모습에 사람인 지도자의 행동을 겹쳐 말하는 대목이에요. 다만 ‘자기 과부들’이 누구인지, 그들을 ‘알았다’는 말이 어떤 행동을 가리키는지는 뚜렷하지 않아요. 히브리어의 글자를 고쳐 ‘궁궐들을 무너뜨렸다’로 읽는 제안도 있어요. 그렇게 읽으면 뒤의 ‘도시들을 무너뜨렸다’와 짝을 이루지만, 이는 적힌 글자 그대로의 번역과는 구별해야 해요. 이 번역은 ‘과부들’과 ‘알았다’를 유지했어요. 도시들을 무너뜨리고 땅을 황폐하게 했다는 고발은 이어지는 문장에서 분명해요.

19:10 ‘네 피 속에서’는 무슨 뜻인가요?

‘네 피 속에서’를 출생이나 핏줄과 연결해 읽을 수 있지만, 정확한 뜻은 확정하기 어려워요. 히브리어의 글자를 달리 읽어 ‘네 포도원에’로 옮기는 제안도 있어요. 그렇게 읽으면 포도나무가 심긴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 되지만, 이는 적힌 글자 그대로의 번역과는 달라요. 이 번역은 ‘네 피 속에서’라는 표현을 유지했어요. 뜻이 불분명한 이 구절 뒤에서도, 물이 넉넉해 열매를 맺고 가지가 무성했다는 포도나무의 모습은 분명해요.

19:11 다스리는 이의 지팡이는 무엇을 나타내나요?

튼튼한 가지가 다스리는 이의 지팡이가 된다는 말은 포도나무 비유를 지도자들의 이야기와 연결해요. 14절에서 그런 가지가 남지 않았다는 말도 이 연결을 따라 읽을 수 있어요. 11절에서 높이 솟는 대상을 이 번역은 앞 절부터 이어지는 포도나무의 성장과 무성한 가지 묘사에 연결해 나무로 읽었어요. 다만 히브리어 원문의 ‘그의 키’와 ‘그의 높이’에 해당하는 말에는 남성 단수형이 쓰여, 튼튼한 가지 하나를 가리킨다고 읽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읽으면 두드러진 가지가 12절의 튼튼한 가지와 연결돼요.

19:12 뜯겨 나가 마른 것은 열매인가요, 가지인가요?

원문에서 ‘뜯겨 나가 말랐다’는 말은 복수형이고, 그 뒤의 ‘튼튼한 가지’는 단수형이어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요. 앞서 나온 열매가 뜯겨 나가 말랐고, 가지는 불에 탔다고 읽을 수도 있어요. 여기서는 뜯겨 나감과 마름도 가지에 연결했어요. 나무가 뽑히고 열매가 마르며 튼튼한 가지가 불에 삼켜지는 큰 흐름은 두 읽기에서 같아요.

19:14 불이 나오는 가지도 지도자를 가리키나요?

11절에서 다스리는 이의 지팡이와 연결한 ‘가지’와 14절에서 불이 나오는 ‘가지’에 같은 히브리어 낱말이 쓰여요. 이 연결을 따라, 열매를 삼키는 불이 지도자에게서 비롯되는 모습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어느 지도자를 가리키는지는 이 노래에서 밝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