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학개 2장

이 장 풀어 읽기

성전의 옛 모습과 앞으로의 영광

일곱째 달 21일에 여호와야훼께서 예언자 학개를 통해 이렇게 말을 전하셨습니다.

「스알디엘의 아들인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인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에게 이렇게 말해라. 『너희 가운데 예전에 영광스럽던 이 성전을 보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사람은 누구냐? 지금 이 성전은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너희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

「『그러나 이제 스룹바벨아, 힘을 내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여호사닥의 아들인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힘을 내라. 이 땅의 모든 백성아, 힘을 내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일을 해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내가 너희와 맺은 약속은 그대로다. 내 영이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만군의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있으면 내가 다시 한번 하늘과 땅, 바다와 마른 땅을 뒤흔들겠다.』 『내가 모든 민족을 뒤흔들겠다. 모든 민족의 귀한 것들이 들어올 것이다. 내가 이 성전을 영광으로 채우겠다.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은은 내 것이고 금도 내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앞으로 이 성전의 영광은 예전보다 클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내가 이곳에 평화를 주겠다.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거룩함과 부정함에 관한 질문

다리오 왕이 다스리던 둘째 해, 아홉째 달 24일에 여호와야훼의 말씀이 예언자 학개에게 전해졌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들에게 율법에 따른 판단을 물어보아라.」

학개가 제사장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거룩한 고기를 옷자락에 싸서 나른다고 해 보세요. 그 옷자락이 빵이나 끓인 음식이나 포도주나 기름이나 다른 음식에 닿으면, 그 음식도 거룩해지나요?」

제사장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학개가 물었습니다.

「시신에 닿아 부정해진 사람이 이런 음식 가운데 어느 것에든 닿으면, 그 음식이 부정해지나요?」

제사장들이 대답했습니다.

「부정해져요.」

적갈색 겉옷을 입은 학개가 두 제사장과 마주 앉아 질문하고, 가운데 제사장이 손바닥을 펴며 대답한다.
제사장들에게 판단을 묻는 학개 · 학개 2:10–13

학개는 여호와야훼의 말씀을 전하며 대답했습니다.

「내 앞에서 이 백성도, 이 민족도 이와 같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그들이 손으로 하는 모든 일도 그렇고, 그들이 그곳에서 바치는 것도 부정하다.」

지난 수확과 새로운 복의 약속

「이제 오늘부터 계속 깊이 생각해 보아라. 여호와야훼의 성전에 돌 위에 돌을 쌓기 전에는, 스무 몫이 될 줄 알고 곡식 더미에 가면 열 몫뿐이었고, 쉰 몫을 뜨려고 포도즙 통에 가면 스무 몫뿐이었다. 내가 곡식을 말라 죽게 하고 누렇게 병들게 하며 우박을 내려, 너희와 너희가 손으로 애써 가꾼 모든 것을 쳤다. 그런데도 너희는 내게 돌아오지 않았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오늘부터 계속 깊이 생각해 보아라. 아홉째 달 24일, 여호와야훼의 성전 기초를 놓은 날부터 깊이 생각해 보아라. 씨앗이 아직 곡식 창고에 남아 있느냐?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와 석류나무와 올리브나무도 아직 열매를 맺지 않았다. 오늘부터 내가 복을 주겠다.」

스룹바벨에게 전해진 약속

같은 날인 그달 24일에 여호와야훼의 말씀이 두 번째로 학개에게 전해졌습니다.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이렇게 말해라. 『내가 하늘과 땅을 뒤흔들겠다.』 『내가 왕국들의 왕좌를 뒤엎고 여러 민족의 왕국들이 지닌 힘을 없애겠다. 전쟁에 쓰는 수레와 거기에 탄 사람들을 뒤엎겠다. 말들이 쓰러지고, 말을 탄 사람들도 저마다 동료의 칼에 쓰러질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스알디엘의 아들인 내 종 스룹바벨아, 그날에 내가 너를 세우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를 도장과 같은 사람으로 삼겠다. 내가 너를 골랐기 때문이다. 만군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옅은 돌 표면 위에 무늬가 새겨진 갈색 도장 하나가 옆으로 놓여 있다.
도장처럼 삼겠다는 약속 — 비유 · 학개 2:23
2장 해설 모두 보기 8
2:5 ‘내 영이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다’는 무슨 뜻이에요?

여호와야훼께서는 이집트에서 나올 때 맺은 약속을 말씀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성전이 초라해 보이는 지금도 백성 가운데 함께 계신다는 격려예요.

2:7 모든 민족의 ‘귀한 것들’은 무엇이에요?

히브리어 표현은 ‘모든 민족이 귀하게 여기는 것’이나 ‘모든 민족이 바라는 것’으로 이해할 여지가 있어요. 여기서는 뒤에 나오는 은과 금을 근거로, 성전으로 들어오는 귀한 재물이라는 뜻을 택했어요.

2:11 율법에 따른 판단을 묻는다는 것은 무슨 뜻이에요?

학개는 이어지는 두 상황에서 음식이 거룩해지거나 부정해지는지를 물어요. 제사장들은 각각의 경우에 율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답해요.

2:12 거룩한 고기는 어떤 고기예요?

이 질문에서 다른 음식에 닿은 것은 고기 자체가 아니라 고기를 싼 옷자락이에요.

2:13 시신에 닿아 부정해졌다는 것은 무슨 뜻이에요?

‘정결’은 부정한 상태에서 벗어나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깨끗해진 상태를 말해요. 여기서는 시신에 닿아 부정해진 사람이 음식에 손을 대면 그 음식도 부정해지는지를 물어요. 시신에 닿았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의 마음이 악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2:14 제사장들의 대답이 백성과 무슨 관계가 있어요?

거룩한 고기를 싼 옷자락은 다른 음식을 거룩하게 하지 못하지만, 부정한 사람이 닿으면 음식도 부정해져요. 이 대조는 백성이 하나님께 무엇을 바친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의 부정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여기서 ‘그곳’은 제물을 바치는 성전 터나 제단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어요.

2:23 스룹바벨을 도장과 같은 사람으로 삼겠다는 것은 무슨 뜻이에요?

여호와야훼께서는 스룹바벨을 ‘내 종’이라고 부르시며 ‘내가 너를 골랐다’고 말씀하셨어요. 도장이라는 비유는 그가 여호와야훼께 속하고 여호와야훼의 뜻을 나타내는 역할을 맡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2:15 지난 수확과 ‘오늘부터’ 주시는 복은 어떻게 이어져요?

15절에서 ‘오늘부터 계속’으로 옮긴 표현은 ‘오늘부터 거슬러 올라가’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이 번역은 오늘을 기준으로 계속 생각하라고 한 뒤, 성전에 돌을 쌓기 전의 일을 돌아보는 흐름으로 옮겼어요. 19절의 씨앗 질문은 창고에 씨앗이 남아 있지 않다는 반문으로 읽을 수 있어요. 씨앗이 없는 까닭은 이 절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워요. 이어서 나무들도 아직 열매를 맺지 않았다고 하므로, 풍성한 수확을 아직 보지 못하는 때에 복을 약속하시는 흐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