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20 베타

이사야 4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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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스의 손을 붙드는 여호와야훼

여호와야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고레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민족들을 네 앞에 굴복시키려고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았다. 왕들의 허리띠를 풀고 네 앞에 두 짝으로 된 문을 열겠다. 성문들은 닫히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네 앞에 가서 울퉁불퉁한 곳들을 평탄하게 하겠다. 청동 문들을 부수고 쇠 빗장들을 잘라 버리겠다. 내가 어둠 속에 쌓인 보물과 은밀한 곳에 숨겨진 재물을 네게 주겠다. 네 이름을 부르는 나 여호와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임을 네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내 종 야곱을 위해, 내가 선택한 이스라엘을 위해 내가 네 이름을 불렀다.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는데도 나는 너를 특별한 이름으로 불렀다.」

「나는 여호와야훼다. 다른 이는 없다. 나 말고는 신이 없다.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는데도 나는 네 허리띠를 매어 준다.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까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음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여호와야훼다. 다른 이는 없다. 나는 빛을 빚고 어둠을 창조하며, 평화를 이루고 재앙을 창조한다. 나 여호와야훼가 이 모든 일을 한다.」

「하늘아, 위에서 비를 내려라. 구름들아, 의로움을 비처럼 쏟아라. 땅아, 열려라. 구원이 열매 맺게 하고 의로움도 함께 싹트게 해라. 나 여호와야훼가 그것을 창조했다.」

자기를 빚은 이와 다투는 자에게 화가 있습니다. 그는 흙으로 만든 질그릇 조각들 가운데 한 조각일 뿐입니다. 진흙이 자기를 빚는 사람에게 「무엇을 만들고 있느냐?」 하고 말하겠습니까? 만들어진 물건이 자기를 만든 사람을 두고 「그에게는 손이 없다」 하고 말하겠습니까? 아버지에게 「무엇을 낳으세요?」 하고, 여자에게 「무엇을 낳으려고 고통을 겪으세요?」 하고 따지는 자에게 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이스라엘을 빚으신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가올 일들을 내게 물어라. 내 아들들과 내 손으로 만든 것에 대해 너희가 내게 명령하려느냐?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했다. 바로 내 손이 하늘을 펼쳤고, 내가 하늘의 온 군대에게 명령했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의롭게 고레스를 일으켰고,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겠다. 그는 내 도시를 다시 세우고, 끌려간 내 백성을 돈도 뇌물도 받지 않고 풀어 줄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아, 이집트가 일해서 얻은 재물과 쿠시가 사고파는 물건들, 그리고 키 큰 스바 사람들이 네게 건너와 네 것이 될 것이다. 그들은 사슬에 묶인 채 건너와 네 뒤를 따를 것이다. 네게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간청할 것이다. 『참으로 당신 안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다른 이는 없고, 다른 신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이어집니다.

「참으로 당신은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구원자이십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모두 부끄러워하며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그들은 함께 모욕을 받으며 떠나갈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야훼께 영원한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영원토록 부끄러워하지 않고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을 창조하신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며, 땅을 빚으시고 만드셔서 굳게 세우신 분이십니다. 땅을 텅 빈 곳으로 만들지 않으시고 사람이 살 곳으로 빚으셨습니다.

「나는 여호와야훼다. 다른 이는 없다. 나는 어둠의 땅 어딘가에서 몰래 말하지 않았다. 야곱의 자손들에게 『헛되이 나를 찾아라』 하고 말하지 않았다. 나 여호와야훼는 의로운 것을 말하고 올바른 것을 알린다.」

「민족들 가운데서 살아남은 사람들아, 모여서 와라. 함께 가까이 다가와라. 나무 우상을 들고 다니며 구원하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너희 주장을 알리고 근거를 가져와라. 함께 의논해 보아라. 누가 오래전부터 이 일을 들려주고 알렸느냐? 나 여호와야훼가 아니냐? 나 말고는 다른 신이 없다. 의로운 하나님, 구원하는 이는 나 말고는 없다. 땅끝의 모든 사람들아, 내게로 돌아서서 구원받아라. 내가 하나님이며 다른 이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나 자신을 두고 맹세했다. 내 입에서 의로운 말이 나갔으니 그 말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모든 무릎이 내 앞에 꿇고 모든 혀가 내게 맹세할 것이다.』」

사람들이 말할 것입니다.

「내 의로움과 힘은 오직 여호와야훼께 있다.」

여호와야훼께 분노하던 자들은 모두 그분께 와서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은 여호와야훼 안에서 옳다고 인정받고, 그분을 자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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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고레스를 ‘기름 부어 세우신’ 사람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장은 실제로 고레스에게 기름을 붓는 장면을 보여 주지는 않아요. 여호와야훼께서는 자신을 알지 못하는 고레스를 이스라엘을 위해 부르셨다고 하셨어요. 13절에서는 그가 도시를 다시 세우고 끌려간 백성을 풀어 줄 것이라고 맡긴 일을 밝히셨어요.

45:5 왕들의 허리띠는 풀고 고레스의 허리띠는 매어 주나요?

1절에서는 민족들을 굴복시키는 일과 함께 왕들의 허리띠를 푼다고 해요. 5절에서는 고레스가 여호와야훼를 알지 못하는데도 그의 허리띠를 매어 주신다고 해요. 싸우거나 일하려고 옷을 단단히 여미는 모습에 빗대어 서로 다른 처지를 보여 줘요.

45:7 하나님께서 재앙도 창조하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의 ‘라’는 문맥에 따라 악이나 해로운 일, 재앙을 가리킬 수 있어요. 여기서는 평화와 짝을 이루므로 ‘재앙’으로 옮겼어요. 빛과 어둠도 함께 나열하여, 여호와야훼 말고 다른 신이 세상의 한 부분을 따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는 선언을 이어 가요.

45:9 만들어진 물건이 만든 사람에게 손이 없다고 하나요?

진흙과 그릇은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자신을 빚은 이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따지고, 손도 없다고 말하는 모습을 제시해요. 이어지는 11–13절에서는 이 비유를 창조주에게 명령하려는 태도와 연결하고, 고레스를 통해 이루실 일을 밝히세요.

45:14 민족들이 찾아와 절하는 상대는 누구인가요?

원문은 여성형 ‘너’를 쓰지만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 앞 절의 ‘내 도시’와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구원 선언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밝혔어요. 민족들은 재물을 가지고 사슬에 묶인 채 오며, 그 도시 안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고백해요.

45:15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왜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나요?

이 장에서는 여호와야훼를 알지 못하는 고레스가 부름받고,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인정해요. 15절은 그런 흐름 속에서 숨으시는 하나님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함께 고백해요. 19절은 여호와야훼께서 자신의 말씀을 몰래 전하지 않으셨다고 하므로, 숨으신다는 말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는 뜻으로 읽을 필요는 없어요.

45:11 ‘물어라’와 ‘명령하려느냐’는 어떻게 이어지나요?

‘물어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명령형이에요. 본문은 물으라는 말씀 뒤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들에 관해 사람이 하나님께 명령할 수 있느냐는 반문이 이어지는 것으로 옮겼어요. 다만 앞의 9–10절이 만드신 이께 따지는 태도를 꾸짖으므로, 이 절 전체도 ‘다가올 일을 두고 나를 따져 묻고 내게 명령하려느냐’라는 책망으로 읽을 수 있어요. 두 읽기 모두 뒤의 창조주 선언과 고레스를 통해 이루실 일을 함께 살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