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야고보서 5장

이 장 풀어 읽기

부유한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

자, 부유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에게 닥칠 비참한 일들 때문에 소리 높여 울부짖으십시오. 여러분의 재물은 썩었고, 옷은 좀벌레가 먹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의 금과 은은 녹슬었습니다. 그 녹이 여러분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어 여러분의 살을 먹어 치울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때에 불과 같은 재물을 쌓아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러분의 밭에서 곡식을 거둔 일꾼들에게 주어야 할 돈, 여러분이 떼어먹은 그 돈이 소리를 지릅니다. 그 일꾼들의 울부짖음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여러분은 이 땅에서 사치하며 흥청거렸습니다. 죽임을 당하는 날에 여러분의 마음을 살찌웠습니다. 여러분은 의로운 사람에게 죄가 있다고 판결하고 죽였습니다. 그가 여러분에게 맞서지 않습니까?

주님을 기다리는 인내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오래 참으십시오. 농부를 보십시오. 농부는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기다리며,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내릴 때까지 오래 참습니다. 여러분도 오래 참고 마음을 굳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때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심판받지 않도록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보십시오. 재판관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농부가 가벼운 비를 맞으며 아직 익지 않은 밭을 기다리는 비유 그림.
비와 수확을 기다리는 농부 — 비유를 표현한 그림 · 야고보서 5:7–8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이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래 참은 것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보십시오. 우리는 끝까지 견딘 사람들이 복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욥이 참고 견딘 이야기를 들었고, 주님께서 이루신 결말도 보았습니다. 그 결말에서 주님께서 깊이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시는 분임이 드러납니다.

맹세와 진실한 말

무엇보다도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맹세하지 마십시오. 하늘이나 땅을 두고도, 그 밖의 어떤 것으로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예」라고 할 때는 정말 예라는 뜻으로, 「아니요」라고 할 때는 정말 아니라는 뜻으로 말하십시오. 심판을 받지 않도록 그렇게 하십시오.

서로를 위한 기도

여러분 가운데 고난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이 기쁜 사람이 있습니까? 찬양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병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야 합니다.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가 병든 사람을 구원할 것이고, 주님께서 그를 일으키실 것입니다. 그가 죄를 지었더라도 용서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병이 낫도록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의로운 사람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발휘하며 효과를 냅니다.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자,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다시 기도하자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이 열매를 냈습니다.

잘못된 길에서 돌아오게 하는 일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 진리에서 벗어나 헤맬 때 다른 사람이 그를 돌아오게 했다면, 돌아오게 한 사람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죄인을 잘못된 길에서 돌아오게 하는 사람은 그 죄인의 생명을 죽음에서 구하고 수많은 죄를 덮을 것입니다.

5장 해설 모두 보기 14
5:3 쌓아 둔 재물이 왜 불과 같나요?

이 번역이 따르는 그리스어 본문은 ‘불처럼’이라는 말을 뒤의 ‘재물을 쌓았다’와 연결하도록 문장을 나누어요. 그래서 본문은 쌓은 재물을 불과 같은 것으로 표현했어요. ‘불처럼’을 앞의 ‘살을 먹어 치운다’와 연결하면, 녹이 불처럼 살을 먹는다는 뜻이 돼요.

5:4 만군의 주님은 무슨 뜻인가요?

일꾼들의 울부짖음이 이 주님의 귀에 들어갔다고 말해요. 힘없는 사람들이 받지 못한 돈과 그들의 호소가 하나님 앞에 드러나 있다는 경고예요.

5:5 마음을 살찌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은 ‘도살의 날’에 마음을 살찌웠다고 해요. 앞에서는 사치하고 흥청거렸다고 말하고, 1절에서는 비참한 일들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요. 풍족하게 즐기는 삶과 파멸을 겹쳐 보여 주는 표현으로 읽을 수 있어요.

5:6 누가 부유한 사람들에게 맞선다는 말인가요?

이 번역이 따르는 그리스어 본문은 마지막 문장을 물음표로 끝내요. 그래서 ‘맞서지 않습니까?’라는 반문으로 옮겼어요. 맞서는 분을 하나님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질문이 아닌 ‘그는 맞서지 않습니다’로 읽으면 의로운 사람이 저항하지 않는다는 뜻이 돼요.

5:7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무엇인가요?

곡식이 자라고 열매를 맺으려면 때에 맞는 비가 필요해요. 농부는 열매가 귀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견디며 기다려요. 야고보는 이 기다림을 주님께서 오실 때를 기다리는 삶과 연결해요.

5:10 예언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야고보는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이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래 참았다는 점을 본받으라고 해요. 이어서는 욥이 견딘 이야기와 주님께서 이루신 결말을 예로 들어요.

5:12 하늘이나 땅을 두고 맹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야고보는 그런 맹세를 하지 말고, 예라고 하는 말과 아니라고 하는 말 자체가 진실해야 한다고 권해요. 말을 어떻게 하는지가 심판과 연결된다는 점도 강조해요.

5:14 교회의 장로들은 누구인가요?

여기서 교회는 믿는 사람들이 이루는 공동체를 가리켜요. 병든 사람이 장로들을 부르면, 장로들은 그를 위해 주님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고 기도해야 해요.

5:15 병든 사람을 구원하고 일으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본문은 회복과 용서를 미래의 약속으로 말해요. 다만 ‘죄를 지었더라도’라는 조건이 있으므로, 병든 사람 모두가 특정한 죄 때문에 앓는다고 단정하지는 않아요. 다음 절에서는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고 권해요.

5:20 죄를 덮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서로 죄를 고백하라고 했고, 여기서는 죄인을 잘못된 길에서 돌아오게 하는 일을 말해요. 죄를 덮는다는 말은 이처럼 죄에서 돌아오는 일과 연결돼요. 다만 원문은 ‘수많은 죄’가 누구의 죄인지 밝히지 않아요. 돌아온 사람의 죄로 읽을 수도 있고, 돌아오게 한 사람의 죄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본문의 ‘그 죄인의 생명’ 역시 원문의 ‘그의 생명’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선택하여 밝힌 표현이에요.

5:11 욥은 누구이며 어떤 결말을 맞았나요?

욥기는 재산과 가족을 잃고 병까지 앓게 된 욥의 이야기를 전해요. 야고보는 그가 견딘 일을 들어 주님의 자비를 말해요. ‘주님께서 이루신 결말’은 욥기의 회복과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원문의 ‘결말’에 해당하는 말은 주님의 ‘목적’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5:14 병든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는 것은 어떤 일인가요?

기름은 올리브기름을 가리켜요. 본문은 기름을 바르는 까닭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요. 다만 장로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주님께서 병든 사람을 일으키신다고 말해요. 그래서 기름을 바르는 행동을 주님께 병든 사람을 맡기는 표시로 이해하기도 해요.

5:7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야고보는 편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러요. 여기서는 주님께서 오실 때를 기다리며 오래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고 권해요. 이어지는 ‘재판관께서 문 앞에 서 계신다’는 말도 그때가 가까움을 드러내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아요.

5:17 엘리야는 누구이며 왜 기도의 예로 나오나요?

열왕기상 17–18장에는 엘리야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알린 일과, 오랜 가뭄 뒤에 다시 비가 내린 이야기가 나와요. 야고보는 비가 멎고 다시 내린 일을 엘리야의 기도와 연결해요.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앞의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는 권면에 이 예를 붙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