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요한복음 14장

이 장 풀어 읽기

아버지의 집과 그곳으로 가는 길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라. 하나님을 믿어라. 나도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머물 곳이 많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했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내 곁으로 데려가겠다.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함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내가 가는 곳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

도마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다면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안다. 또 그분을 보았다.」

아버지를 보여 달라는 부탁

빌립이 말했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충분합니다.」

예수께서 빌립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르느냐?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그런데 어떻게 『저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라고 말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내 생각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시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일을 하신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내 말을 믿어라. 그렇지 못하겠다면, 내가 하는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도 내가 하는 일들을 할 것이다. 그보다 더 큰 일들도 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 내가 이루어 주겠다. 아버지께서 아들 안에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 내게 구하면 내가 이루어 주겠다.」

제자들과 함께 계실 분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명령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겠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너희를 도와주실 다른 분을 주실 것이다. 그분이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려는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분을 안다. 그분이 너희 곁에 머무시고 너희 안에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겠다.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조금 있으면 세상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볼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내 명령을 간직하고 지키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받을 것이다.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드러낼 것이다.」

이스가리옷이 아닌 유다의 질문

이스가리옷이 아닌 유다가 물었습니다.

「주님, 무슨 일이 있기에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려 하시면서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려 하십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머물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이다.」

성령의 가르침과 예수의 평화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 이 말들을 해 주었다. 너희를 도와주실 분,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실 것이다. 또 내가 너희에게 한 모든 말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겨 준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나는 세상이 주는 것처럼 주지 않는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내가 『나는 떠났다가 너희에게 돌아오겠다』라고 한 말을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기뻐할 텐데. 아버지께서 나보다 크시기 때문이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지금 너희에게 말해 두었다. 일이 일어날 때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이제 너희와 오래 이야기하지 않겠다. 이 세상의 지배자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나를 지배할 권리가 없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명령하신 그대로 행한다.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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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예수께서 길이시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도마는 예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니 길도 알 수 없다고 물어요. 예수께서는 자신이 길이시라고 답하고, 자신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장소로 가는 길을 묻던 대화가 예수와 아버지의 관계를 밝히는 대화로 이어져요.

14:12 어떤 일을 더 큰 일이라고 하나요?

이어지는 13–14절에서는 제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면 예수께서 이루시겠다고 말해요. 따라서 제자들이 할 일과 예수께서 하실 일이 연결되어 있어요. ‘더 크다’가 규모나 영향, 또는 어떤 다른 면을 말하는지는 이 대목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워요.

14:13 예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구하면 자신이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 목적은 아버지께서 아들 안에서 영광을 받으시는 데 있다고 밝히셨어요. ‘이름으로’라는 말을 단지 기도 끝에 특정한 말을 붙이는 절차로만 읽으면, 예수와의 관계와 이 목적을 놓치게 돼요.

14:16 도와주실 다른 분은 누구인가요?

원문의 ‘파라클레토스’는 도움을 주거나 변호해 주는 이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여기서는 뒤에 나오는 가르침과 기억나게 하는 일도 아우르도록 ‘도와주실 분’으로 옮겼어요. ‘다른 분’이라는 표현은 예수 외에 제자들과 함께 계실 분이 주어질 것임을 나타내요.

14:23 ‘우리가 그와 함께 머문다’에서 우리는 누구인가요?

예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아버지께서도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자신이 그에게 가서 함께 머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2절에서는 아버지의 집에 머물 곳이 많다고 하셨고, 여기서는 아버지와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와서 머무신다고 말씀하셨어요. 두 곳에는 같은 원문 낱말이 쓰여요.

14:30 세상의 지배자가 오는데도 예수를 지배할 권리가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30절의 원문 표현은 직역하면 ‘그는 내 안에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예요. 예수 안에 그 지배자에게 속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어요. 이 번역에서는 예수를 자기 뜻대로 할 권리가 없다는 뜻으로 풀었어요. 이어지는 31절에서 예수는 자신이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고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그대로 행한다고 말해요.

14:28 아버지께서 더 크시다는 말은 왜 기뻐할 이유가 되나요?

제자들에게 예수의 떠남은 헤어지는 일이지만, 예수께서는 그것을 아버지께 돌아가시는 일로도 말씀하셨어요. 17장 5절의 기도와 함께 읽으면, 예수께서 아버지 곁에서 영광을 누리시는 일을 자신을 사랑하는 제자들도 기뻐하리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다만 28절은 아버지께서 어떤 면에서 더 크신지를 따로 설명하지 않아요. 이 한 문장만으로 아버지와 예수의 관계 전체를 크고 작은 서열로 정리할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