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요한복음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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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랴 바다에 나타난 예수

이 일들이 있은 뒤,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제자들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그 일은 이렇게 일어났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 갈릴리 가나 출신인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 그리고 예수의 다른 제자 두 사람이 함께 있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고기 잡으러 갈 거야.」

다른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우리도 함께 갈게.」

그들은 나가서 배에 올랐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어느덧 아침이 되어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이신 줄 몰랐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얘들아, 먹을 생선이 없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배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라. 그러면 잡을 것이다.」

제자들이 그물을 던지자 물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주님이셔!」

시몬 베드로는 주님이라는 말을 듣고, 옷을 벗고 있던 터라 겉옷을 몸에 두르고 묶은 뒤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물고기가 든 그물을 끌며 작은 배를 타고 왔습니다. 육지에서 약 9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의 아침 식사

제자들이 육지에 내려 보니, 숯불이 피어 있고 그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습니다. 빵도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방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너라.」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가 그물을 육지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물에는 큰 물고기 백쉰세 마리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았는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제자들은 그분이 주님이신 줄 알고 있었으므로, 아무도 감히 「누구십니까?」 하고 묻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 다가오셔서 빵을 집어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생선도 그렇게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뒤 제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신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예수와 베드로의 대화

아침을 먹은 뒤,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여기 있는 제자들보다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린 양들을 먹여라.」

예수께서 두 번째로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께서 세 번째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기 때문에 슬퍼하며 대답했습니다.

「주님,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도 아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들을 먹여라.」

디베랴 바닷가에서 예수가 베드로와 마주 앉아 말하고, 베드로는 손을 모은 채 슬픈 표정으로 듣는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요한복음 21:15–17

「내가 너에게 분명히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는 스스로 허리에 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으면 네 두 손을 뻗을 것이고, 다른 사람이 네게 띠를 매고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께서는 베드로가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지를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다른 제자에 관한 질문

베드로가 돌아보니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녁 식사 때 예수의 가슴에 기대어 「주님, 주님을 넘겨줄 사람이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제자였습니다. 베드로가 그 제자를 보고 예수께 물었습니다.

「주님, 그러면 이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원한다 해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라라.」

그래서 믿는 사람들 사이에 그 제자는 죽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 제자가 죽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원한다 해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냐?」였습니다.

이 책을 기록한 제자의 증언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는 사람이며,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압니다. 예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 일들을 하나하나 기록한다면, 그렇게 쓰인 책들은 온 세상에도 다 담을 수 없으리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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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5 ‘제자들보다 더 사랑하느냐’는 무엇을 비교하는 말인가요?

원문은 비교 대상을 ‘이들’ 또는 ‘이것들’이라고 읽을 수 있게 표현해요. 그래서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는지, 또는 고기잡이와 관련된 것들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는지 묻는 말로도 읽을 여지가 있어요. 본문은 함께 있는 제자들과 베드로의 사랑을 비교하는 읽기를 택했지만, 원문만으로 다른 가능성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아요.

21:15 예수께서 맡기신 ‘양들’은 누구인가요?

10장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을 목자라고 하셨어요. 여기서는 ‘내 어린 양들’, ‘내 양들’이라고 부르며 베드로에게 돌보라고 하셨어요. 15절과 17절의 ‘먹여라’, 16절의 ‘돌보아라’는 목자가 양을 돌보는 모습을 이어 가는 말씀이에요.

21:17 세 번의 ‘사랑하느냐’는 원문에서도 같은 말인가요?

예수의 첫째와 둘째 질문에는 ‘아가파오’, 셋째 질문에는 ‘필레오’라는 동사가 쓰여요. 베드로의 대답에는 세 번 모두 ‘필레오’가 쓰여요. 여기서는 둘 다 ‘사랑하다’로 옮겼어요. 본문은 베드로가 슬퍼한 이유를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단어가 바뀐 것만을 슬픔의 이유로 확정하지는 않아요.

21:19 손을 뻗고 다른 사람에게 이끌려 간다는 말은 무엇을 가리키나요?

예수께서는 스스로 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니던 때와, 다른 사람이 띠를 매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때를 비교하셨어요. 늙으면 두 손을 뻗을 것이라는 말씀도 이 대조에 들어 있어요. 서술자는 이 말씀이 베드로의 죽음을 가리킨다고 밝혀요. 다만 이 대목은 손을 뻗는 동작이 구체적인 처형 방식과 어떻게 이어지는지까지는 설명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