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7 베타

여호수아 2장

이 장 풀어 읽기

여리고에 들어간 두 정탐꾼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시팀에서 남자 두 명을 정탐꾼으로 몰래 보내며 말했습니다.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살펴보아라.」

두 사람은 길을 나서 라합이라는 여자의 집에 들어가 그곳에 묵었습니다. 라합은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여자였습니다. 여리고 왕에게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 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땅을 몰래 살펴보러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 말을 전했습니다.

「네 집에 들어온 사람들을 끌어내어라. 그들은 이 땅 전체를 몰래 살펴보러 왔다.」

라합은 두 사람을 데려다 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왕이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그 사람들이 제게 왔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는 몰랐습니다. 어두워져 성문을 닫으려 할 때 그 사람들이 나갔습니다. 어디로 갔는지는 모릅니다. 빨리 뒤쫓으십시오. 그러면 그들을 따라잡을 것입니다.」

사실 라합은 두 사람을 지붕으로 데리고 올라가, 그곳에 가지런히 펼쳐 놓은 아마 줄기들 사이에 숨겨 두었습니다. 추격자들은 요단강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얕은 곳들을 향해 두 사람을 뒤쫓았습니다. 추격자들이 성 밖으로 나가자 곧 성문이 닫혔습니다.

라합의 부탁과 두 사람의 맹세

두 사람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라합이 그들이 있는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라합이 두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여러분에게 이 땅을 주셨다는 것을 저는 알아요. 우리는 여러분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어요.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여러분 때문에 겁에 질려 기가 꺾였어요. 여러분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여호와야훼께서 여러분 앞에서 갈대 바다의 물을 말리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요단강 건너편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두 왕 시혼과 옥을 여러분이 완전히 멸망시켰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그 소식을 듣고 우리는 두려움에 마음이 무너졌어요. 여러분 때문에 누구도 더는 용기를 낼 수 없었어요.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이제 부탁드려요. 제가 여러분에게 잘해 주었으니, 여러분도 제 아버지의 집안에 잘해 주겠다고 여호와야훼의 이름으로 맹세해 주세요. 그 약속을 믿을 만한 확실한 증거도 주세요. 제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들과 그들에게 딸린 모든 사람을 살려 주세요.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구해 주세요.」

두 사람이 라합에게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가 하는 일을 알리지 않는다면, 여러분 대신 우리 목숨을 내놓겠어요. 여호와야훼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 우리도 잘해 드리고 약속을 지키겠어요.」

성벽 밖으로 나가는 길

라합은 밧줄로 두 사람을 창문 밖으로 내려보냈습니다. 라합의 집이 성벽 속에 있었고, 라합은 그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라합이 두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뒤쫓는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산으로 가세요. 그들이 돌아갈 때까지 사흘 동안 거기에 숨어 계세요. 그런 다음 가려던 길로 가세요.」

두 사람이 라합에게 말했습니다.

「다음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가 해 드린 이 맹세를 지킬 책임은 없어요.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 우리를 내려보낸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어 두세요.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들과 아버지의 온 집안을 이 집 안으로 모으세요. 누구든 이 집 문 밖으로 나갔다가 죽으면 그 죽음은 자기 책임이고,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어요. 하지만 이 집 안에 함께 있는 사람을 누가 해쳐 죽게 하면, 그 죽음은 우리 책임이에요. 또 우리가 하는 일을 알리면, 우리가 해 드린 맹세를 지킬 책임은 없어져요.」

라합이 대답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할게요.」 라합이 두 사람을 보내자 그들이 떠났습니다. 라합은 창문에 붉은 줄을 매었습니다.

라합이 성벽 집의 창문 나무 기둥에 붉은 줄을 매고 있다.
창문에 맨 붉은 줄 · 여호수아 2:18–21

여호수아에게 돌아온 두 사람

두 사람은 산으로 가서 추격자들이 돌아갈 때까지 사흘 동안 머물렀습니다. 추격자들은 길을 샅샅이 뒤졌지만 두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산에서 내려와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돌아가 자신들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온 땅을 우리 손에 넘겨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그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우리 때문에 겁에 질려 기가 꺾였습니다.」

2장 해설 모두 보기 6
2:1 정탐꾼은 무슨 일을 하나요?

여호수아는 두 사람에게 그 땅과 여리고를 살펴보라고 해요. 여리고 왕도 이들이 땅을 몰래 살피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붙잡으려 해요.

2:6 아마는 무엇인가요?

라합은 지붕에 펼쳐 놓은 아마 줄기들 사이에 두 사람을 숨겼어요. 사람들이 나갔다는 라합의 말과 달리, 두 사람은 집에 남아 있었어요.

2:10 ‘완전히 멸망시켰다’는 말에는 어떤 뜻이 있나요?

라합은 이스라엘이 시혼과 옥을 멸망시켰다는 소식을 말해요. 여기에 쓰인 히브리어는 ‘헤렘’ 계열 표현으로, 뒤의 6장 등에서 나오는 ‘온전히 바쳐 없애다’와 이어지는 말이에요.

2:10 갈대 바다는 어떤 바다인가요?

이 책에서는 ‘갈대 바다’라는 이름을 써요. 라합은 여호와야훼께서 그 바다의 물을 말리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해요.

2:14 왜 라합 한 사람에게 ‘여러분’이라고 하나요?

히브리어 원문도 라합에게 대답하면서 ‘너희’를 뜻하는 복수 표현을 써요. 라합은 바로 앞에서 부모와 형제자매와 그들에게 딸린 사람들을 살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서 이 복수가 그 집안까지 아우른다고 읽을 수 있어요. 이어서 잘해 주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부분은 다시 라합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되어 있어요.

2:1 ‘시팀’은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여호수아가 두 정탐꾼을 보낸 곳이에요. ‘시팀’과 ‘싯딤’은 서로 다른 장소를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