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누가복음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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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예수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주민 명단에 이름을 올리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첫 번째 등록은 구레뇨가 시리아를 다스리던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이름을 등록하려고 저마다 자기 마을로 갔습니다.

요셉도 갈릴리의 나사렛 마을에서 유대로 올라가, 다윗의 마을인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그가 다윗의 집안과 가문에 속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이름을 등록하러 간 것입니다.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그들이 그곳에 있는 동안 마리아가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첫아이인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기를 천으로 감싸 동물의 먹이통인 구유에 눕혔습니다. 묵을 방에는 그들이 머물 자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천으로 감싼 아기를 구유에 눕힌 뒤 바라본다.
천으로 감싸 구유에 눕힌 아기 · 누가복음 2:6–7

목자들에게 전해진 소식

그 지역에는 목자들이 들에서 지내며 밤에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그들 곁에 나타나고,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둘러 비추었습니다. 목자들은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천사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다. 이 소식은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다. 오늘 다윗의 마을에서 너희를 위해 구원자가 태어났다. 그분은 그리스도이신 주님이다. 이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너희는 천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찾게 될 것이다.」

밤 들판에서 빛나는 옷의 천사가 두려워하는 목자 세 사람에게 말한다.
목자들에게 전해진 기쁜 소식 · 누가복음 2:8–11

갑자기 그 천사 곁에 하늘 군대의 큰 무리가 나타나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이 우리에게 알려 주신 일을 보자.」

목자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찾았습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이 아기에 관해 천사에게 들은 말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목자들이 전한 소식에 놀랐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하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목자들은 듣고 본 모든 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며 돌아갔습니다. 그 일들은 천사가 알려 준 그대로였습니다.

아기의 이름

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가 되어 할례를 행할 때,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었습니다. 마리아가 임신하기 전에 천사가 알려 준 이름입니다.

성전에서 만난 시므온

모세의 율법에 따른 그들의 정결 기간이 끝나자, 부모는 아기를 주님께 드리려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주님의 율법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첫아이로 낳은 아들은 모두 주님께 속한 거룩한 아이라고 불릴 것이다.」

또 주님의 율법에 정해진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제물로 드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올바르게 살며 하나님을 정성껏 섬기는 사람이었고,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그와 함께하셨습니다.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알려 주셨습니다. 시므온은 성령의 이끄심을 받아 성전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를 따르려고 아기 예수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시므온은 아기를 받아 두 팔에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주님, 이제 말씀하신 대로 주님의 종인 저를 평안히 보내 주십니다. 제 눈으로 주님의 구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원은 모든 민족 앞에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 주님을 드러내는 빛이며,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에 관한 시므온의 말에 놀랐습니다. 시므온은 그들에게 복을 빌고 아기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보세요. 이 아이는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하도록, 또 반대받는 표징이 되도록 세워졌어요. 당신의 마음도 칼에 꿰뚫릴 거예요. 이 아이가 세워진 것은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나게 하려는 거예요.」

예언자 안나

아셀 지파에 속한 파누엘의 딸 안나라는 여자 예언자도 있었습니다. 안나는 나이가 아주 많았습니다. 처녀 때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았고, 남편이 죽은 뒤 홀로 지내며 여든네 살이 되었습니다.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금식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바로 그때 안나도 다가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이 구원받기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그 아기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나사렛으로 돌아온 가족

부모는 주님의 율법에 정해진 일을 모두 마치고, 갈릴리에 있는 자기 마을 나사렛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로 가득 찼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이와 함께했습니다.

성전에 남은 예수

예수의 부모는 해마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살이 되셨을 때에도 부모는 예수와 함께 명절 관례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명절 기간이 끝나 부모가 돌아갈 때, 소년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남으셨습니다. 부모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부모는 예수께서 함께 길을 가는 무리 속에 계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동안 길을 간 뒤, 친척들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를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찾지 못하자 예수를 찾으려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사흘 뒤, 부모는 성전에서 예수를 찾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 그들의 말을 듣고 질문하고 계셨습니다. 예수의 말씀을 듣던 사람들은 모두 그분의 이해력과 대답에 몹시 놀랐습니다. 부모도 예수를 보고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왜 우리에게 이렇게 했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애타게 너를 찾아다녔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왜 저를 찾으셨어요?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셨어요?」

부모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부모와 함께 나사렛으로 내려가 부모에게 순종하며 지내셨습니다.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지혜와 키가 자라면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2장 해설 모두 보기 14
2:7 아기는 왜 구유에 누워 있나요?

본문은 방에 자리가 없어 아기를 동물의 먹이통에 눕혔다고 말해요. 그곳이 어떤 건물이었는지, 누가 방을 마련해 주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원문의 ‘묵을 곳’이라는 말만으로 여관의 구조나 주인을 확정하기는 어려워요.

2:9 주님의 영광은 무엇인가요?

뒤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할 때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인정하고 찬양한다는 뜻이에요. 같은 낱말이 하나님의 위대함이 나타나는 일과 사람들이 그분을 높이는 일에 쓰여요.

2:11 그리스도는 예수의 성인가요?

기름을 붓는 것은 왕처럼 특별한 일을 맡을 사람을 세울 때 하던 일이에요. 이 장에서 천사는 태어난 아기를 구원자, 그리스도, 주님이라고 불러요. 시므온도 주님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2:12 표징은 무엇인가요?

목자들은 천에 싸여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어요. 16절에서는 실제로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요. 표징이 반드시 크고 놀라운 기적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에요.

2:14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원문은 ‘기뻐함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해요. 여기서는 그 기뻐함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읽었어요. 앞서 천사는 이 소식을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라고 전해요.

2:22 율법에 따른 정결 기간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정결은 몸을 씻는 일만이 아니라 예배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의식상의 상태를 말해요. 출산을 도덕적인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부모는 이 규정을 따르고, 첫아들이 주님께 속한다는 율법에 따라 아기를 데리고 가요.

2:24 비둘기를 제물로 드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부모가 성전에 간 목적에는 아기를 주님께 드리는 일과 제물을 바치는 일이 함께 있어요. 본문은 제물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말해요.

2:29 시므온을 평안히 보내 주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성령께서는 시므온에게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 주셨어요. 시므온은 아기를 안고 그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찬양해요. ‘보내 주십니다’는 새로 무엇을 요구하는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말하는 표현이에요.

2:35 칼이 마리아의 마음을 꿰뚫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시므온은 먼저 이 아이가 반대받는 표징이 된다고 말한 뒤, 마리아의 마음을 꿰뚫는 칼을 말해요. 이 절만으로 그 고통이 어느 사건에서 어떻게 생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요. 많은 사람의 생각이 드러난다는 말은 아이를 향한 사람들의 반응과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이 번역은 그 말을 아이가 세워진 목적에 연결했어요. 다만 마리아의 마음을 꿰뚫는 칼에 관한 말이나 앞의 예언 전체에 이어지는 것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2:36 아셀 지파는 무엇인가요?

안나를 파누엘의 딸이자 아셀 지파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아버지의 이름과 집안의 뿌리를 알려 줘요. 파누엘은 개역개정에서 ‘바누엘’로 적는 이름이에요.

2:37 금식은 무엇인가요?

밤낮으로 금식하고 기도했다는 말은 안나가 하나님을 섬기는 데 힘쓰며 살았다는 설명이에요. 평생 아무 음식도 먹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는 것은 아니에요.

2:37 안나는 몇 살이었나요?

원문 표현은 남편 없이 지낸 기간이 여든네 해였다는 뜻으로도 읽혀요. 두 읽기 모두 안나가 나이가 아주 많았다는 앞 절의 설명과 연결돼요. 이 번역은 여든네 살이라는 읽기를 택했어요.

2:41 유월절은 어떤 명절인가요?

예수의 부모는 이 명절마다 예루살렘으로 갔어요. 이번 이야기는 명절을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예수께서 일행 가운데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어져요.

2:49 예수께서 말씀하신 아버지의 집은 어디인가요?

마리아는 ‘네 아버지와 내가’라고 말하고, 예수께서는 ‘제 아버지’라고 대답하셨어요. 이 대조는 예수께서 하나님과 맺으신 관계를 드러내요. 원문에는 ‘집’이라는 낱말이 따로 없어서 ‘내 아버지의 일에 힘써야 한다’는 뜻으로도 옮길 수 있어요. 이 번역은 성전에서 찾았다는 장면에 따라 장소를 가리키는 읽기를 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