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7 베타

나훔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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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어오는 전령 한 사람이 손을 들고 평화의 좋은 소식을 알린다.
산 위로 오는 평화의 전령 · 나훔 2:1

유다에 전해지는 평화의 소식

나훔이 유다를 향해 말합니다.

「보아라, 산 위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이가 온다. 평화를 알리는 이다. 유다야, 네 절기를 지키고 하나님께 맹세한 대로 하여라. 못된 자가 다시는 네 땅을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니느웨야, 너를 흩어 버릴 자가 네 앞으로 쳐들어왔다. 요새를 지켜라. 길을 살펴라. 허리에 힘을 주고 온 힘을 끌어모아라. 여호와야훼께서 야곱의 위엄을 이스라엘의 위엄처럼 되찾아 주시기 때문이다. 약탈자들이 그들을 텅 비도록 털어 가고,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들을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공격군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군사들은 짙은 붉은색 옷을 입었습니다. 공격을 준비하는 날, 전차의 쇠붙이가 불처럼 번쩍이고 나무 창들이 흔들립니다. 전차들이 거리에서 미친 듯이 내달리고 광장에서 이리저리 질주합니다. 그 모습은 횃불 같고, 달리는 속도는 번개 같습니다. 니느웨의 왕이 자기 지휘관들을 떠올립니다. 그들은 비틀거리면서도 성벽으로 서둘러 갑니다. 몸을 보호할 덮개가 준비됩니다.

강 쪽의 성문들이 열리고 궁전이 무너져 내립니다. 니느웨의 운명은 정해졌습니다. 니느웨는 벌거벗긴 채 끌려갑니다. 그 시녀들은 비둘기처럼 구슬프게 울며 가슴을 칩니다. 니느웨는 예부터 물이 고인 못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달아납니다. 「멈춰라! 멈춰라!」 하고 외쳐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은을 빼앗아라! 금을 빼앗아라! 쌓인 재물은 끝이 없고, 탐나는 온갖 물건이 가득하다.」

텅 비었습니다. 모조리 털렸습니다. 폐허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녹아내리고 무릎이 후들거립니다. 모두 허리가 뒤틀리는 고통을 느끼고 얼굴빛마저 변합니다.

사자들의 굴은 어디에 있습니까? 젊은 사자들이 먹이를 먹던 곳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곳에서는 사자와 암사자와 새끼 사자가 돌아다녔고, 아무도 그들을 겁주지 않았습니다. 사자는 새끼들에게 먹일 만큼 넉넉히 짐승을 찢어 잡고, 암사자들에게 줄 짐승의 목을 졸랐습니다. 자기 굴을 먹잇감으로 채우고, 보금자리를 사냥한 짐승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선언하십니다.

「보아라, 내가 너를 대적한다. 내가 네 전차를 불태워 연기가 피어오르게 하겠다. 칼이 네 젊은 사자들을 삼킬 것이다. 내가 이 땅에서 네 먹잇감을 없애 버리겠다. 네 말을 전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다시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2장 해설 모두 보기 12
2:1 절기를 지킨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평화를 알리는 소식과 함께 유다에게 절기를 지키고 하나님께 맹세한 것을 지키라고 해요. 그 이유는 유다를 위협하던 못된 자가 다시는 그 땅을 지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2:2 요새는 어떤 곳인가요?

이 절에서는 니느웨를 향해 방어할 곳을 지키고 적이 오는 길을 살피라고 해요. 앞 절의 유다를 향한 평화의 소식에서 니느웨를 향한 공격의 경고로 말의 대상이 바뀌어요.

2:3 야곱의 위엄을 되찾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위엄은 함부로 대할 수 없게 하는 힘 있고 당당한 모습이에요. 여기서 야곱과 이스라엘은 한 개인만이 아니라 그 후손인 백성을 가리켜요. 약탈자들이 그들을 텅 비게 만들었다는 말과 여호와야훼께서 다시 세우신다는 말이 맞서 있어요.

2:4 여기서 전차는 어떤 모습인가요?

군사들이 타고 싸우는 수레로, 병거라고도 불러요. 뒤의 3:2에도 달리는 말과 덜컹거리는 바퀴, 뛰어오르는 전차가 함께 나와요.

2:4 나무 창들이 흔들린다는 말은 어떻게 읽었나요?

방패와 군사와 전차가 이어지는 공격 준비 장면에 따라 창으로 옮겼어요. 다만 원문에 창이라는 낱말이 직접 나오지는 않아서, 나무 자체가 흔들린다고 읽을 여지도 남아 있어요.

2:8 도시 니느웨가 어떻게 끌려가나요?

도시를 사람처럼 부르는 표현은 앞 장에서도 나와요. 여기서는 벗겨지고 끌려가는 여인과 가슴을 치며 우는 시녀들의 모습으로 패배를 그려요. 다만 이 절의 여성이 도시 자체인지 왕비 같은 인물인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어요.

2:12 왜 갑자기 사자들의 굴이 나오나요?

10절에는 니느웨에 쌓인 재물이, 13절에는 사자굴에 쌓인 먹잇감이 나와요. 아무에게도 겁먹지 않던 사자들의 굴이 어디 있느냐는 질문은 니느웨가 누리던 힘과 안전이 사라졌음을 드러내요.

2:14 만군의 여호와야훼는 무슨 뜻인가요?

‘만군’은 모든 군대를 뜻해요. 전쟁 장면이 이어진 뒤, 이 칭호로 불리는 여호와야훼께서 직접 니느웨에 맞서겠다고 선언하셨어요.

2:1 평화의 소식을 전하는 말은 누구의 말인가요?

앞 절에서는 여호와야훼가 원수에게 내릴 심판을 선언하고, 이 절에서는 유다를 부르며 평화를 알려요. 원문에는 화자가 바뀐다는 설명이 따로 없어요. 이 성경은 예언자의 선포로 읽어 나훔의 말이라는 도입을 넣었지만, 여호와야훼의 말이 계속된다고 읽을 여지도 있어요.

2:6 이 지휘관들은 어느 쪽 사람들인가요?

원문은 지휘관들을 떠올리는 사람의 이름이나 왕이라는 직함을 밝히지 않아요. 이 번역은 그를 니느웨의 왕으로 읽어 누구인지 밝혔어요. 그러나 앞의 공격 장면에 이어 공격군 지휘관들이 성벽으로 다가가고 보호 덮개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읽을 수도 있어요. 덮개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는 이들이 어느 쪽 사람들인지 정할 수 없어요.

2:9 달아나는 사람들과 못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히브리어 원문은 니느웨를 물이 고인 못에 빗댄 뒤 ‘그들’이 달아난다고 해요. 이 번역은 ‘그들’을 니느웨의 사람들로 읽었어요. 이 두 모습을 연결하면, 사람들이 빠져나가 텅 비어 가는 도시가 떠올라요. 다만 ‘그들’이 앞에 나온 물을 가리켜, 물이 빠져나가는 못의 모습을 이어 간다고 읽을 수도 있어요. 실제 못의 물이 샜다는 사건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에요.

2:10 앞 절과 이 절의 외침은 어떻게 다른가요?

‘멈춰라’ 다음에 ‘은을 빼앗아라! 금을 빼앗아라!’가 나오면서 말의 방향이 바뀌어요. 이 절은 니느웨를 약탈할 이들에게 하는 명령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원문은 누가 외치는지 직접 밝히지 않으므로, 공격군의 누군가가 실제로 한 말이라고 확정하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