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7 베타

나훔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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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빛을 받은 담벼락에서 메뚜기들이 날아오르고 일부는 아직 앉아 있다.
해가 뜨면 날아가는 메뚜기 — 비유 · 나훔 3:17

피 흘림으로 가득한 도시

아, 사람들의 피를 흘린 도시에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온통 거짓과 약탈로 가득하고, 먹잇감이 끊이지 않습니다. 채찍 소리가 들리고 전차 바퀴가 덜컹거립니다. 말들이 내달리고 전차들이 튀어 오릅니다. 말 탄 군사들이 돌진하고 칼과 창이 번쩍입니다. 죽임당한 사람들이 수없이 쓰러지고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끝없이 널린 시체에 사람들이 걸려 넘어집니다. 이 모든 일은 아름답고 주술에 능한 창녀가 숱하게 음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그 여자는 음행으로 민족들을 팔아넘기고, 주술로 여러 부족을 팔아넘깁니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선언하십니다.

「보아라, 내가 너를 대적한다. 내가 네 치맛자락을 네 얼굴 위로 걷어 올려 민족들에게 네 알몸을 보이고, 나라들에게 네 수치를 드러내겠다. 네 위에 역겨운 것들을 던져 너를 욕보이고 구경거리로 만들겠다. 너를 보는 사람은 모두 너에게서 달아나며 말할 것이다. 『니느웨가 폐허가 되었구나. 누가 그 도시를 위해 슬퍼하겠느냐?』 내가 어디에서 너를 위로할 사람들을 찾겠느냐?」

나훔이 니느웨를 향해 말합니다.

「너는 노아몬보다 나으냐? 노아몬은 나일강 물줄기들 사이에 자리 잡고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었다. 바다가 그 도시의 요새였고, 그 성벽도 바다였다. 쿠시와 이집트가 노아몬의 힘이었고, 그 힘은 끝이 없었다. 노아몬아, 풋과 리비아 사람들이 너를 도왔다. 그런데도 노아몬은 포로가 되어 끌려갔다. 그 도시의 어린아이들마저 길목마다 내동댕이쳐져 죽임을 당했다. 사람들은 그 도시의 귀족들을 누가 차지할지 제비를 뽑았고, 높은 사람들은 모두 쇠사슬에 묶였다.」

「니느웨야, 너도 술에 취하고 모습을 감추게 될 것이다. 너도 원수를 피해 몸을 숨길 곳을 찾게 될 것이다. 네 모든 요새는 처음 익은 열매가 달린 무화과나무와 같다. 나무를 흔들면 열매가 먹는 사람의 입으로 떨어진다. 보아라, 네 안의 백성은 여자들 같구나! 네 땅의 성문들이 적들에게 활짝 열릴 것이고, 불이 성문의 빗장들을 태워 버릴 것이다.」

「적에게 둘러싸일 때를 대비해 물을 길어 두어라. 네 요새들을 튼튼히 하여라. 진흙 속으로 들어가 찰흙을 밟고 벽돌 틀을 잡아라. 바로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고 칼이 너를 없애 버릴 것이다. 칼이 메뚜기처럼 너를 먹어 치울 것이다. 메뚜기처럼 수를 불려 보아라. 메뚜기 떼처럼 수를 불려 보아라.」

「너는 네 상인들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만들었다. 메뚜기는 먹어 치우고 날아가 버린다. 네 높은 관리들은 메뚜기 같고, 네 지휘관들은 메뚜기 떼 같다. 메뚜기 떼는 추운 날 담벼락에 내려앉아 있다가 해가 뜨면 날아가 버린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구나. 그들은 어디에 있느냐?」

「아시리아 왕아, 네 목자들이 잠들었고 네 힘 있는 자들이 쉬고 있다. 네 백성은 산마다 흩어졌는데 모아 줄 사람이 없구나. 네 상처는 아물 길이 없고, 네 부상은 심각하다. 네 소식을 듣는 사람마다 너를 두고 손뼉을 친다. 네 악행에 끊임없이 시달리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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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창녀와 음행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니느웨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을 꾀는 창녀에 빗대어요. 민족들과 부족들을 팔아넘긴다는 말로, 니느웨가 다른 사람들을 자기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지배하는 모습을 그려요.

3:4 주술은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니느웨가 사람들을 꾀고 민족들을 팔아넘기는 모습과 연결되어 나와요. 어떤 주문이나 의식을 사용했는지는 이 절에 나오지 않아요.

3:8 왜 니느웨를 노아몬과 비교하나요?

노아몬은 테베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아시리아 왕의 기록에도 이 도시를 정복하고 재물을 빼앗아 갔다는 내용이 나와요. 본문은 노아몬이 나일강 물줄기들 사이에 자리 잡고 강한 세력의 도움을 받았는데도 무너졌다고 말해요. 8절의 바다는 도시를 지켜 주는 넓은 강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니느웨도 자기 힘만 믿을 수 없다는 경고예요.

3:13 백성이 여자들 같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로 뒤에서 성문이 적들에게 열리고 빗장이 불에 탈 것이라고 해요. 여성을 약함에 빗대는 이 표현은 그 문맥에서 니느웨의 무력함을 강조해요. 실제로 성 안의 사람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3:14 공격에 대비하면서 왜 찰흙을 밟나요?

찰흙을 밟아 반죽한 뒤 틀에 넣으면 벽돌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물을 모으고 요새를 보강하라는 명령에 벽돌을 준비하는 일이 이어져요.

3:15 메뚜기는 무엇에 빗댄 말인가요?

15절에서는 칼이 메뚜기처럼 먹어 치운다고 한 뒤 니느웨에 메뚜기처럼 수를 불려 보라고 해요. 16–17절에서는 많은 상인과 관리들이 등장하지만, 메뚜기 떼가 날아가듯 그들도 사라져요. 같은 메뚜기 비유가 문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줘요.

3:18 왕의 목자들은 누구인가요?

목자들이 잠들고 백성이 산마다 흩어졌다는 표현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백성이 흩어진 양 떼처럼 되었는데도 모아 줄 지도자가 없다는 모습이에요. 잠과 쉼이 지도자들의 죽음을 뜻하는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어요.

3:8 노아몬과 비교하는 말은 누구의 말인가요?

3:5에서 여호와야훼의 발언이 시작되지만, 3:8의 원문에는 화자가 바뀐다는 도입이 없어요. 이 성경은 노아몬과 니느웨를 비교하는 대목부터 예언자가 말하는 것으로 구분해 ‘나훔이 니느웨를 향해 말합니다’를 넣었어요. 원문이 이곳에서 나훔의 이름을 직접 밝힌 것은 아니에요.

3:19 왕의 소식을 듣고 왜 손뼉을 치나요?

바로 앞에서는 왕의 상처가 아물 길이 없다고 하고, 마지막에는 그의 악행에 시달리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물어요. 이 연결을 보면 손뼉은 사람들을 괴롭히던 왕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대한 반응이에요.

3:16 메뚜기가 먹어 치운다는 말은 어떻게 읽었나요?

히브리어 원문의 이 말은 무엇을 벗겨 낸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이 번역은 메뚜기가 먹을 것을 벗겨 내듯 먹어 치운다는 쪽을 택했어요. 반면 메뚜기가 자기 허물을 벗고 날아간다고 읽기도 해요. 어느 쪽으로 읽어도 뒤의 ‘날아가 버린다’는 말은 남아요. 많은 상인들이 등장한 뒤 사라지는 모습이 이어진다는 점은 같아요.

3:11 니느웨가 술에 취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노아몬이 포로로 끌려갔다고 했고, 여기서는 니느웨도 원수를 피해 숨을 곳을 찾게 된다고 해요. 그 사이에 나오는 술 취한 모습은 전쟁에서 패해 제대로 버티지 못하는 처지를 나타내는 비유로 읽을 수 있어요. 노아몬 사람들이 술을 마셨다는 앞선 사건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에요.

3:9 쿠시와 풋, 리비아 사람들은 다른 성경에서 어떤 이름으로 나오나요?

이 절에서는 쿠시와 이집트가 노아몬의 힘이었고, 풋과 리비아 사람들이 노아몬을 도왔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