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룻기 4장

이 장 풀어 읽기

성문에서의 거래

보아스는 성문으로 올라가 거기에 앉았습니다. 마침 집안을 도울 책임이 있는 그 친척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보아스가 앞서 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보아스가 말했습니다.

「아무개 씨, 이리 와서 여기 앉으세요.」

그 사람은 그쪽으로 와서 앉았습니다. 보아스는 마을의 장로들 가운데 열 명을 데려와 말했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그러자 그들이 앉았습니다.

보아스가 그 친척에게 말했습니다.

「모압 땅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친척 엘리멜렉의 밭 한 곳을 팔려고 내놓았어요. 그래서 당신에게 이 일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과 우리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 밭을 사세요. 당신이 그 밭을 되찾겠다면 그렇게 하세요. 되찾지 않겠다면 제가 알 수 있도록 말해 주세요. 당신에게 먼저 되찾을 권리가 있고, 제가 그다음 차례이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제가 되찾겠어요.」

보아스가 말했습니다.

「나오미에게서 그 밭을 사는 날에는 죽은 사람의 아내인 모압 여자 룻도 아내로 맞아야 해요. 죽은 사람의 이름을 그의 상속 재산에 이어 가기 위해서예요.」

그 친척이 말했습니다.

「저는 되찾아 가질 수 없어요. 제 상속 재산을 망칠까 염려돼요. 제 권리를 넘겨받아 당신이 되찾아 가지세요. 저는 되찾을 수 없어요.」

옛날 이스라엘에서는 재산을 되찾거나 서로 바꿀 때, 어떤 거래든 확정하려면 한 사람이 자기 신발을 벗어 상대에게 주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에서 거래를 증명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 친척은 보아스에게 「당신이 사서 가지세요」라고 말하고 자기 신발을 벗었습니다.

보아스의 선언과 사람들의 축복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나오미에게서 엘리멜렉의 모든 재산과 길룐과 말론의 모든 재산을 샀어요. 여러분이 오늘 이 일의 증인이에요. 또 말론의 아내였던 모압 여자 룻을 제 아내로 얻었어요. 죽은 사람의 이름을 그의 상속 재산에 이어 가려는 거예요. 그 이름이 그의 친척들 사이에서나 그가 살던 마을의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 거예요. 여러분이 오늘 증인이에요.」

성문에 있던 모든 사람과 장로들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증인이에요. 라헬과 레아 두 사람은 함께 이스라엘 집안을 세웠지요. 여호와야훼께서 당신 집에 들어오는 여자를 그 두 사람처럼 되게 해 주시기를 바라요. 에브랏에서 큰일을 이루시고 베들레헴에서 이름을 떨치세요. 여호와야훼께서 이 젊은 여자에게서 당신에게 주실 후손으로, 당신 집안이 베레스의 집안처럼 되기를 바라요. 베레스는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 준 아들이에요.」

룻과 보아스의 아들

보아스는 룻을 맞아들였고, 룻은 그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보아스는 룻과 잠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룻을 임신하게 하셨고, 룻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여자들이 나오미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당신을 도울 책임이 있는 친척이 끊어지지 않게 해 주신 여호와야훼를 찬양해요. 그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에 알려지기를 바라요. 그 아이는 당신의 기운을 되살리고 당신이 나이 드셔도 돌보며 먹여 살릴 거예요. 당신을 사랑하는 며느리가 그 아이를 낳았으니까요. 그 며느리는 당신에게 아들 일곱보다 나아요.」

나오미는 아이를 받아 품에 안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맡아 길렀습니다. 이웃 여자들은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어요」라고 말하며 아이의 이름을 오벳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오벳은 이새의 아버지이고,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였습니다.

회청색 머릿수건을 쓴 나이 든 나오미가 앉아서 천에 싸인 아기를 두 팔로 받쳐 안고 바라봅니다.
아이를 품에 안은 나오미 · 룻기 4:16–17

베레스의 족보

건너뛰며 읽어도 돼요 4장 18–22절

베레스부터 다윗까지 이어지는 족보예요. 처음에는 22절만 읽어도 오벳에서 다윗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갈 수 있어요.

베레스의 족보는 이러했습니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습니다.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습니다.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습니다.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습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습니다.

4장 해설 모두 보기 14
4:1 성문과 장로는 무엇이며, 아무개는 누구인가요?

성문은 성을 드나드는 문이에요. 이 장에서는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집안의 중요한 일을 확인하는 장소로 나와요. 보아스는 더 가까운 친척과 마을의 어른들인 장로들을 그곳에 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해요. 밤에 룻과 나눈 약속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리하려는 흐름이에요. 아무개는 그 친척의 실제 이름이 아니라 이름을 밝히지 않는 표현이에요.

4:4 왜 땅을 되찾는다고 하나요?

2:20에서 소개한 집안을 돕는 친척의 역할이 이제 땅 거래로 이어져요. 돈을 내고 땅을 사는 일과, 친척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지키는 일이 함께 걸려 있어요. 가까운 친척이 거절하면 보아스가 다음 차례가 돼요.

4:5 재산에 이름을 잇는다는 말

상속 재산은 가족에게 이어지는 재산을 말해요. 이 거래에는 땅을 얻는 일과 죽은 사람의 집안을 잇는 일이 함께 걸려 있어요. 이름을 잇는다는 것은 단지 이름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손과 재산이 그 집안에 이어지는 일을 가리켜요. 보아스가 죽은 남편의 친형제라는 뜻은 아니에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룻기 4:5

4:5 밭을 사는 일과 룻의 혼인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이 번역은 밭을 사는 일에 룻을 아내로 맞는 일이 함께 걸려 있다는 읽기를 택했어요. 이 읽기는 4:10에서 보아스가 룻을 아내로 얻었다고 선언하는 말과 이어져요. 다만 원문의 וּמֵאֵת는 ‘그리고 ~에게서’에 해당하는 표현이고, 뒤에 룻의 이름이 나와요. 이 표현과 생략된 취득 대상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따라 룻에게서도 밭을 산다는 읽기도 있어요. 동사에도 두 형태가 전해져요. 적힌 형태인 케티브는 ‘내가 산다’이고, 읽도록 전해진 형태인 케레는 ‘네가 산다’예요. 이 번역은 케레를 따라 보아스가 상대 친척에게 하는 말로 옮겼어요. 누가 취득하는지와 무엇을 취득하는지는 구별해야 할 해석 문제예요.

참고: SIL 룻기 4:5 · de Waard / Nida, A Handbook on Ruth — 4:5

4:6 그 친척은 왜 물러날까요?

보아스는 밭을 사는 사람이 룻도 아내로 맞아야 한다고 말해요. 그 말을 들은 친척은 자기 상속 재산을 해칠까 염려한다며 물러나요. 이 거래에는 밭을 얻는 일과 룻과의 혼인을 통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이어 가는 일이 함께 걸려 있어요. 다만 그 친척이 예상한 손해의 구체적인 내용과 크기는 적혀 있지 않아요.

4:7 왜 신발을 벗을까요?

본문은 재산을 되찾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할 때 신발을 벗어 상대에게 주었다고 설명해요. 이 친척이 신발을 벗는 행동은 보아스가 그 일을 맡도록 넘기는 말과 이어져요. 신명기 25:9의 여자가 남자의 신발을 벗기고 침을 뱉는 절차와는 행동이 달라요.

4:11 왜 다른 집안처럼 되기를 빌까요?

라헬과 레아는 이스라엘 집안을 세운 여자들로 소개돼요. 베레스는 보아스 집안의 조상이에요(4:18–21). 사람들은 보아스와 룻의 가정도 이 조상들의 집안처럼 후손을 얻고 이어지기를 빌어요.

4:14 아기가 친척의 역할을 한다고요?

앞에서는 보아스에게 쓰인 말이 여기서는 새로 태어난 아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었어요. 다음 절에서 룻이 그 아이를 낳았고, 그가 나오미의 삶을 회복시키고 늙어서도 돌볼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에요. 보아스를 가리킨다고 보는 해석도 있어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룻기 4:14

4:14 아이가 가져온 새 희망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뒤 자신의 삶을 빈손에 빗댔어요. 이제 여자들은 이 아이가 나오미에게 기운을 주고 늙어서도 돌볼 것이라고 축복해요. 상실로 시작한 이야기가 새 가족을 얻는 장면으로 이어져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룻기 4:14

4:17 나오미가 아기를 낳았나요?

아들을 낳은 사람은 룻이에요. 나오미가 아이를 안고 기르자 이웃 여자들이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고 말해요. 남편과 아들들을 잃었던 나오미에게 새 가족이 생긴 기쁨을 나타내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4:18 족보는 무엇을 보여 주나요?

족보는 부모와 자녀로 이어지는 가족 관계를 적은 목록이에요. 여기서는 베레스의 후손 가운데 보아스가 나오고, 룻과 보아스의 아들 오벳에서 이새와 다윗으로 이어져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 긴 가족 역사 안에 놓아 보여 주는 목록이에요.

4:11 에브랏은 어디인가요?

1:2에서는 에브랏 사람을 베들레헴에 살던 씨족에 속한 사람들로 설명했어요. 그 씨족의 이름이 베들레헴을 부르는 옛 이름으로도 쓰인 것으로 이해해요. 여기서는 서로 다른 두 곳에서 성공하라는 말이 아니라, 같은 곳을 두 이름으로 부르며 큰일을 이루고 이름을 떨치기를 비는 말이에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룻기 4:11

4:20 살마와 살몬은 다른 사람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은 4:20에서 살마(שַׂלְמָה), 4:21에서 살몬(שַׂלְמוֹן)으로 이름을 달리 적어요. 여기서는 족보의 연결에 따라 같은 인물로 읽고 한국어 이름을 살몬으로 통일했어요. 원문의 두 표기가 같다는 뜻은 아니에요.

참고: SIL 룻기 4:20 해설

4:9 증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보아스는 사람들 앞에서 재산을 샀고 룻을 아내로 맞았다고 선언해요(4:9–10). 이어 사람들과 장로들이 자신들이 증인이라고 대답해요(4:11). 이들은 보아스의 선언을 함께 듣고 확인하는 사람들이에요.

SIL 해설의 견해를 요약·적응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2024 SIL International ·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