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찬양
지혜는 스스로를 찬양하고, 자기 백성 가운데서 자신을 자랑할 것이다. 지극히 높은 이의 모임에서 입을 열고, 그분의 군대 앞에서 자신을 자랑할 것이다.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입에서 나와, 안개처럼 땅을 덮었다. 나는 높은 곳에 천막을 쳤고, 내 왕좌는 구름 기둥 안에 있었다. 나는 홀로 하늘 둘레를 돌았고, 깊은 물 밑을 거닐었다. 바다의 물결과 온 땅에서, 모든 백성과 민족 가운데서 나는 내 몫을 얻었다.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는 쉴 곳을 찾았다. 누구의 유산 안에 머물러야 할까?」
「그때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 내게 명령하셨다. 나를 창조하신 분이 내 천막을 자리 잡게 하시고 말씀하셨다. 『야곱 가운데 천막을 쳐라.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유산이 되어라.』 시간이 시작되기 전, 맨 처음에 그분은 나를 창조하셨다. 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거룩한 천막에서 그분 앞에 서서 섬겼고, 그렇게 시온에 굳게 자리 잡았다. 그분은 사랑받는 도시에서도 나를 쉬게 하셨고, 나는 예루살렘에서 다스릴 권한을 얻었다. 나는 영광을 얻은 백성, 곧 주님의 몫이며 유산인 백성 가운데 뿌리를 내렸다.」
「나는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높이 자랐고, 헤르몬 산들의 사이프러스나무처럼 높이 자랐다. 나는 바닷가의 종려나무처럼 높이 자랐고, 여리고의 장미처럼 자랐다. 들판의 아름다운 올리브나무와 같았고, 플라타너스나무처럼 높이 자랐다. 나는 계피와 낙타가시나무처럼 향기를 풍겼고, 좋은 몰약처럼 향기를 퍼뜨렸다. 헬브나와 셰헬렛과 나타프 향료처럼, 거룩한 천막 안에서 피어오르는 유향 연기처럼 향기를 퍼뜨렸다. 나는 테레빈나무처럼 가지를 뻗었다. 내 가지는 영광스럽고 아름답다. 나는 포도나무처럼 아름다움을 싹틔웠고, 내 꽃은 영광스럽고 풍성한 열매다.」
「나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아, 내게 다가와라. 내 열매로 배를 채워라. 나를 기억하는 것은 꿀보다 달고, 내 유산은 벌집의 꿀보다 달기 때문이다. 나를 먹는 사람은 또 배가 고플 것이고, 나를 마시는 사람은 또 목이 마를 것이다. 내 말을 따르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고, 나를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언약의 책에 담겨 있다. 곧 모세가 야곱의 공동체에 유산으로 주어 지키라고 명령한 율법이다. 율법은 피숀강처럼 지혜를 가득 채우고, 햇곡식이 나는 철의 티그리스강처럼 지혜를 넘치게 한다. 율법은 유프라테스강처럼 깨달음을 가득 채우고, 곡식을 거두는 철의 요단강처럼 깨달음을 넘치게 한다. 율법은 빛처럼 교훈을 드러내고, 포도를 거두는 철의 기혼강처럼 교훈을 드러낸다.
맨 처음 사람도 지혜를 끝까지 알지 못했고, 맨 마지막 사람도 지혜를 다 헤아리지 못했다. 지혜의 생각은 바다보다 풍성하고, 지혜의 뜻은 크고 깊은 물보다 깊기 때문이다.
나도 강에서 갈라져 나온 물길처럼, 물을 대는 도랑처럼 정원으로 흘러갔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 정원에 물을 주고, 내 채소밭을 흠뻑 적시겠다.」
그런데 어느새 내 도랑은 강이 되었고, 내 강은 바다가 되었다.
나는 또 교훈을 새벽빛처럼 밝히고, 멀리까지 드러낼 것이다. 나는 또 가르침을 예언처럼 쏟아 내고, 앞으로 올 모든 세대를 위해 남길 것이다. 보라.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 수고한 것이 아니라, 지혜를 찾는 모든 사람을 위해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