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집회서 40장

이 장 풀어 읽기

태어날 때부터 짊어지는 수고

모든 사람에게 고된 일이 창조되었고, 아담의 자손들에게 무거운 멍에가 놓였다.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날부터 모든 것의 어머니인 땅에 묻히는 날까지다. 그들은 앞날을 걱정하고 죽을 날을 떠올리며,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다. 영광스럽게 왕좌에 앉은 사람부터 흙과 재 속에서 낮아진 사람까지, 푸른 자줏빛 옷을 입고 관을 쓴 사람부터 거친 베옷을 걸친 사람까지 모두 그러하다.

분노와 시기, 불안과 혼란, 죽음의 두려움과 노여움과 다툼이 있다. 잠자리에 누워 쉴 때에도 밤잠이 생각마저 뒤바꾸어 놓는다. 편히 쉬는 시간은 없다시피 짧다. 그 뒤에는 잠을 자면서도 낮에 망을 보는 것 같다. 마음에 떠오르는 광경에 놀라 어쩔 줄 모르니, 전쟁터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과 같다. 그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 잠에서 깨어나고,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어 크게 놀란다.

이런 일은 사람부터 가축까지 살아 있는 모든 것에게 닥치며, 죄인들에게는 일곱 배나 더하다. 죽음과 피 흘림, 다툼과 큰 칼이 있다. 이 모든 것은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치려고 창조되었고, 그들 때문에 홍수가 일어났다. 땅에서 나온 모든 것은 땅으로 돌아가고, 물에서 나온 것은 바다로 돌아간다.

모든 뇌물과 불의는 사라지겠지만, 믿음직함은 영원히 굳게 설 것이다. 불의한 사람들의 재물은 강처럼 말라 버릴 것이고, 비 내릴 때 치는 큰 천둥처럼 울려 퍼질 것이다. 그는 손을 펼 때 기뻐할 것이다. 그처럼 법을 어기는 사람들은 끝내 사라질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들의 자손은 가지를 많이 뻗지 못할 것이다. 더러운 뿌리는 깎아지른 바위 위에 있다. 물가와 강가 어디에나 있는 갈대풀은 다른 어떤 풀보다 먼저 뽑힐 것이다. 호의는 복이 가득한 동산과 같고, 자선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자기 몫에 만족하는 일꾼의 삶은 달콤해질 것이다. 보물을 발견하는 사람은 이 둘보다 낫다. 자녀들과 도시를 세우는 일은 이름을 굳게 남겨 준다. 흠 없는 아내는 이 둘보다 더 높이 평가받는다. 포도주와 음악은 마음을 기쁘게 한다.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이 둘보다 낫다. 피리와 비파는 가락을 아름답게 한다. 듣기 좋은 말을 하는 혀는 이 둘보다 낫다. 네 눈은 고운 자태와 아름다움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둘보다 뿌린 씨에서 돋아난 푸른 싹을 더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친구와 벗은 제때에 찾아온다. 남편과 함께 있는 아내는 이 둘보다 낫다. 형제들과 도움은 고난을 겪을 때 필요하다. 자선은 이 둘보다 더 잘 건져 줄 것이다. 금과 은은 발을 굳게 디디게 해 줄 것이다. 아내는 이 둘보다 더 칭찬받는다.

재물과 힘은 마음을 드높여 줄 것이다. 주를 경외함은 이 둘보다 낫다. 주를 경외함에는 부족함이 없고, 그 안에서는 도움을 구할 필요가 없다. 주를 경외함은 복이 가득한 동산과 같다. 그들은 어떤 영광보다도 더 그를 감싸 주었다.

얘야, 구걸하며 살지 마라. 구걸하느니 죽는 편이 낫다. 남의 밥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삶은 삶다운 삶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는 남의 음식으로 자기 자신을 더럽힐 것이다. 그러나 지식이 있고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스스로를 지킬 것이다. 구걸은 뻔뻔한 사람의 입에서는 달콤하겠지만, 그의 배 속에서는 불이 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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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땅을 왜 ‘모든 것의 어머니’라고 하나요?

이 절은 사람이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나 땅에 묻힐 때까지 겪는 수고를 말해요. 11절에서도 땅에서 나온 것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해요. 태어날 때의 어머니와 마지막에 돌아갈 땅을 나란히 놓은 표현이에요.

40:7 전쟁터에서 도망친 사람이 잠에서 깬 것인가요?

5절부터 잠자리에 누워도 편히 쉬지 못하는 모습을 말해요. 꿈속에서는 전쟁터를 벗어나듯 두려워하다가, 깨어나서는 눈앞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놀라요.

40:14 손을 펴며 기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앞 절은 부당한 재물이 말라 버릴 것이라고 하고, 이 절의 뒷부분은 법을 어기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해요. 그 사이에 손을 펴며 기뻐한다는 말이 있어요. 손을 펴는 행동과 기쁨이 앞뒤 내용에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40:15 자손을 이야기하다가 왜 가지와 뿌리가 나오나요?

바위 위의 뿌리와 곧 뽑힐 갈대풀은 오래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줘요. 이어지는 17절의 복이 가득한 동산과 영원히 남는 자선이 이 모습과 대비돼요.

40:18 ‘이 둘’은 무엇을 가리키나요?

그리스어 원문은 ‘자기 몫에 만족하는 일꾼의 삶’을 말한 뒤 ‘이 둘보다’라고 이어져요. 다음 절들에서는 포도주와 음악처럼 두 가지를 나란히 놓고 더 나은 것을 말해요. 이 절도 그 비교의 시작이지만, 비교하는 두 대상은 분명하지 않아요.

40:22 푸른 싹을 아름다운 모습보다 더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단락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것, 함께 살아가는 사람, 어려울 때 돕는 것을 차례로 비교해요. 여기서는 보기 좋은 모습과 씨에서 돋아난 싹을 나란히 놓아요. 다만 싹을 더 바라는 이유를 본문이 직접 설명하지는 않아요.

40:27 ‘그들’이 ‘그’를 감싸 준다는 것은 누구를 말하나요?

앞 절은 주를 경외함에 부족함이 없다고 하고, 이 절은 그것을 복이 가득한 동산에 빗대요. 이어지는 그리스어 문장은 복수의 주어가 한 사람을 감쌌다고 표현해요. 그 대상을 단정하기 어려워 여기서는 ‘그들’과 ‘그’로 남겨 두었어요.

40:28 왜 구걸하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하나요?

다음 절은 남의 밥상을 바라보는 삶을 말하고, 30절은 구걸의 달콤함 뒤에 배 속을 태우는 불을 그려요. 저자는 이런 삶을 택하지 말라고 엄하게 경고해요. 죽는 방법이나 행동을 지시하는 대목은 아니에요. 이 책은 다른 곳에서 가난한 사람을 돕고 자선을 베풀라고도 가르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