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집회서 41장

이 장 풀어 읽기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죽음

아, 죽음아, 가진 재산으로 평온하게 사는 사람은 너를 생각하면 얼마나 쓰라린가! 걱정 없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아직 음식을 먹을 힘이 있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쓰라리다. 아, 죽음아, 가난하고 힘이 쇠해 가는 사람에게 네가 내리는 판결은 좋다. 몹시 늙어 온갖 일에 시달리고, 순종하지 않으며 참을성마저 잃은 사람에게는 네 판결이 좋다.

죽음의 판결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과 네 뒤에 올 사람들을 기억하여라. 이것은 주께서 살아 있는 모든 것에게 내리신 판결이다. 그런데 너는 왜 지극히 높은 이의 뜻을 거부하느냐? 열 해를 살든 백 해를 살든 천 해를 살든, 하데스에서는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를 두고 책망하는 일이 없다.

죄인들의 자녀는 역겨운 자녀가 된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들의 거처에서 어울려 지내는 자녀들도 그러하다. 죄인들의 자녀가 물려받을 재산은 사라지고, 그들의 후손에게는 치욕이 줄곧 따라붙을 것이다. 자녀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아버지를 탓할 것이다. 아버지 때문에 자기들이 모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율법을 저버린 사람들아! 너희가 태어나면 저주를 받도록 태어날 것이고, 죽으면 저주에 내맡겨질 것이다. 땅에서 나온 모든 것은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처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들은 저주에서 멸망으로 갈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몸을 두고 슬퍼하지만, 죄인들의 좋지 않은 이름은 지워질 것이다.

네 이름에 마음을 써라. 그 이름은 금으로 된 큰 보물 더미 천 개보다 더 오래 네게 남을 것이다. 선한 삶도 날수로 헤아릴 수 있지만, 선한 이름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얘들아, 평화 가운데 교훈을 지켜라. 그러나 숨겨 둔 지혜와 드러나지 않는 보물, 이 둘이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 자기 어리석음을 감추는 사람이 자기 지혜를 감추는 사람보다 낫다.

그러니 내 말에 따라 부끄러워할 줄 알아라. 모든 일을 부끄러워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참으로 좋게 여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부모 앞에서는 음행을 부끄러워하고, 지도자와 권력자 앞에서는 거짓말을 부끄러워하여라. 재판장과 통치자 앞에서는 잘못을, 모임과 백성 앞에서는 법을 어기는 일을, 동료와 친구 앞에서는 불의를 부끄러워하여라. 네가 사는 곳에서는 도둑질을 부끄러워하여라. 하나님의 진리와 언약 앞에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아라. 음식 위에 팔꿈치를 괴는 일도 주고받는 일을 업신여기는 일도 부끄러워하여라.

인사하는 사람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일과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여자를 바라보는 일을 부끄러워하여라. 친척을 외면하는 일과 남의 몫이나 선물을 빼앗는 일, 남편이 있는 여자를 눈여겨보는 일을 부끄러워하여라. 그의 여종에게 집적거리는 일을 부끄러워하여라. 그 여종의 잠자리로 다가가지 마라. 친구들 앞에서 모욕하는 말을 부끄러워하고, 무엇을 주고 나서 상대를 모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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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같은 죽음을 왜 쓰라리다고도 하고 좋다고도 하나요?

1절은 재산이 있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에게 죽음이 쓰라리다고 해요. 2절은 가난과 쇠약함, 늙음과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죽음의 판결이 좋다고 해요. 죽음을 판결을 내리는 존재처럼 부르며 서로 다른 처지를 드러내는 시예요.

41:4 하데스에서는 무엇을 두고 책망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열 해, 백 해, 천 해를 나란히 놓아 수명이 서로 달라도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해요. 삶에서 한 모든 행동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말로 범위를 넓힌 것은 아니에요.

41:5 왜 부모의 죄를 말하면서 자녀들까지 나쁘게 부르나요?

5절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자녀들을 말하고, 6–7절은 재산을 잃고 아버지 때문에 모욕받는 후손들을 말해요. 자녀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따로 밝히지 않으므로, 모든 자녀에게 부모와 똑같은 죄가 있다고 단정할 근거는 이 문장에 없어요.

41:12 ‘이름에 마음을 쓰라’는 것은 이름을 유명하게 만들라는 뜻인가요?

바로 다음 절은 ‘선한 이름’이 영원히 남는다고 말해요. 이름의 소리나 유명세 자체보다, 좋은 삶을 살았다는 기억을 귀하게 여기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재물과 수명은 끝나도 그런 기억은 오래 남는다는 비교예요.

41:16 부끄러워하는 것이 좋지 않을 때도 있나요?

뒤에서는 거짓말과 도둑질, 부당한 행동을 부끄러워하라고 해요. 다음 장에서는 율법을 지키거나 저울을 정확히 맞추는 일처럼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할 일도 나와요. 사람들의 시선만으로 행동을 정하지 말고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구별하라는 흐름이에요.

41:19 하나님의 진리와 언약 앞에서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하나요?

앞에서는 부모와 지도자, 친구처럼 여러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행동을 말해요. 여기서는 하나님의 진리와 언약을 함께 말하지만, 그에 해당하는 잘못을 따로 적지는 않아요. 그래서 본문에 특정한 죄를 덧붙이지 않았어요.

41:19 음식 위에 팔꿈치를 괴는 일은 왜 부끄러운가요?

원문은 음식 위에 팔꿈치를 고정하는 모습을 말하지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31장의 식사 예절에서도 다른 사람을 밀치거나 먼저 음식을 차지하려 하지 말라고 해요. 여기서도 함께 먹는 자리의 태도와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41:22 ‘그의 여종’에서 ‘그’는 누구인가요?

그리스어 원문은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그의 여종’이라고 해요. 앞에는 남편이 있는 여자를 눈여겨보지 말라는 말이 있어요. 두 표현이 이어지지만 여종이 누구의 집에 속했는지를 확정하기 어려워, 여기서는 대명사를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