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집회서 42장

이 장 풀어 읽기

부끄러워할 일과 부끄러워하지 않을 일

들은 말을 되풀이해 옮기는 일과 비밀을 드러내는 일을 부끄러워하여라. 그러면 너는 참으로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어 모든 사람에게 호의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일들은 부끄러워하지 마라. 사람의 체면을 봐주다가 죄를 짓지 마라.

지극히 높은 이의 율법과 언약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판결도 부끄러워하지 마라. 동료나 함께 길을 가는 사람들과 셈을 치르는 일, 벗들에게 물려받을 재산을 나누어 주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저울과 저울추를 정확히 맞추는 일, 많든 적든 재산을 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차별 없이 물건을 파는 일과 상인들과 거래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자녀를 엄하게 가르치는 일과 악한 집안 종의 옆구리를 피가 나도록 때리는 일도 부끄러워하지 마라.

악한 아내가 있으면 물건을 봉해 두는 것이 좋다. 여러 사람의 손이 드나드는 곳은 잠가라. 무엇이든 넘겨줄 때에는 수를 세고 무게를 달아라. 주고받는 모든 일을 글로 적어 두어라. 깨닫지 못하는 미련한 사람을 가르치는 일, 몹시 늙어서 젊은이들과 다투는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그러면 너는 참으로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되어 살아 있는 모든 이에게 인정받을 것이다.

딸 때문에 아버지는 남몰래 잠을 이루지 못한다. 딸 걱정이 잠을 몰아낸다. 젊을 때는 한창때를 넘겨 버릴까 걱정하고, 혼인한 뒤에는 미움을 받을까 걱정한다. 처녀일 때 더럽혀지고 아버지 집에서 아이를 갖게 될까 걱정한다. 남편과 살면서 부부의 약속을 어길까, 혼인한 뒤 아이를 낳지 못할까 걱정한다. 고집 센 딸은 단단히 지켜보아라. 딸 때문에 네가 원수들의 웃음거리와 마을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백성에게 따돌림받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딸이 많은 사람 앞에서 너에게 수치를 안겨 주지 않도록 하여라.

누구의 아름다움에도 눈길을 주지 마라. 여자들 가운데 함께 앉지 마라. 옷에서 좀이 나오듯, 여자에게서 여자의 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남자의 악행이 선을 행하는 여자보다 낫다. 수치를 안기는 여자는 치욕에 이르게 한다.

이제 나는 주께서 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내가 본 것을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주께서 하신 일들은 그분의 말씀으로 이루어졌다. 해는 빛을 비추며 모든 것을 내려다보았고, 주께서 하신 일은 그분의 영광으로 가득하다. 주께서는 거룩한 이들에게도 하신 놀라운 일들을 모두 이야기할 능력을 주지 않으셨다.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께서는 그 일들을 굳게 세워, 만물이 그분의 영광 안에서 굳게 서게 하셨다.

주께서는 깊은 곳과 사람의 마음을 샅샅이 살피셨고, 나는 그 안의 교묘한 꾀를 생각했다. 주께서는 모든 지식을 아시고, 영원의 표지를 들여다보셨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지나간 일과 앞으로 닥칠 일을 알리시며, 숨겨진 것들의 자취를 드러내신다. 어떤 생각도 주를 지나쳐 가지 못했고, 말 한마디도 주께 숨겨지지 않았다. 주께서는 자기 지혜로 이루신 위대한 일들을 아름답게 정돈하셨다. 영원 이전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며, 더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으셨다. 어떤 조언자도 필요로 하지 않으셨다.

주께서 하신 모든 일은 얼마나 마음을 끄는지! 그런데 우리는 불티 하나만큼만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온갖 필요를 채우며 살아 있고, 영원히 남아 있다. 모든 것이 주께 복종한다. 모든 것은 둘씩 짝을 이루어 하나가 다른 하나를 마주한다. 주께서는 아무것도 모자라게 만들지 않으셨다. 하나는 다른 하나의 좋은 점을 더 굳게 해 주었다. 주의 영광을 보면서 누가 이제 충분히 보았다고 하겠느냐?

42장 해설 모두 보기 9
42:2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에게 왜 무죄를 선고하나요?

앞 절은 사람의 체면을 봐주다가 죄를 짓지 말라고 해요. 여기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일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해요.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판결을 바꾸지 말라는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실제로 죄가 있는 사람을 풀어 주라고 명시한 문장은 아니에요.

42:5 종을 피가 나도록 때리는 일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건가요?

자녀를 엄하게 가르치는 일과 종을 때리는 일을 나란히 놓아요. 종을 주인의 통제 아래 두고 매질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보는 태도가 드러나요. 앞의 33장에도 종을 엄하게 다루는 말과, 판단 없이 아무 일도 하지 말며 같은 사람으로 여기라는 말이 함께 나와요.

42:6 무엇을 봉해 두라는 말인가요?

바로 뒤에 잠그는 일, 수와 무게를 확인하는 일, 주고받은 것을 기록하는 일이 이어져요. 그래서 여기서는 집안의 물건을 관리하는 뜻으로 읽었어요.

42:9 아버지는 딸의 어떤 일을 걱정하나요?

이어지는 절에는 혼인 전 임신과 부부의 약속을 어기는 일에 대한 걱정도 나와요. 11절은 이런 일이 아버지의 수치와 집안의 평판으로 이어질까 염려해요. 딸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아버지의 시선으로 딸의 삶을 바라보는 대목이에요.

42:13 옷에서 나온다는 ‘좀’은 무엇인가요?

이 문장은 옷에 생기는 좀을 여성에 관한 부정적인 말과 나란히 놓아요. 앞의 여자들 가운데 앉지 말라는 경고에 이유를 붙이는 비유예요.

42:14 정말 남자의 악행이 선을 행하는 여자보다 낫다고 하나요?

앞에서는 딸을 집안의 수치가 될 위험으로 바라보고, 여자들과 함께 있는 일을 경계해요. 여기서는 그런 경계가 여성 전체를 낮추는 거친 비교로 이어져요. 이 말을 좋은 아내에 대한 칭찬으로 바꾸거나 특정한 악한 여자만 가리킨다고 좁히면 문장의 범위가 달라져요.

42:18 주를 말하다가 왜 갑자기 ‘나는’이 나오나요?

앞부분은 주가 깊은 곳과 마음을 살폈다고 말해요. 이어서 저자의 말인 ‘나는 그 안의 교묘한 꾀를 생각했다’가 나오고, 다시 주가 아는 것을 이야기해요. 다만 ‘그 안의 교묘한 꾀’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42:22 볼 수 있는 것이 불티 하나만큼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불티는 불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불똥이에요. 17절은 거룩한 이들도 주의 놀라운 일을 모두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해요. 여기서는 그처럼 작은 부분만 보아도 마음을 끌 만큼 아름답다고 노래해요.

42:24 모든 것이 둘씩 짝을 이룬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다음 절은 하나가 다른 하나의 좋은 점을 굳게 해 준다고 말해요. 이 대목은 주가 만든 것들이 서로 관계를 이루며 모자람 없이 있다는 찬양이에요. 어떤 것들이 짝인지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나열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