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아가 8장

이 장 풀어 읽기

작은 불꽃과 힘 있게 흐르는 물을 함께 그려 사랑의 강함을 표현한다.
많은 물도 끌 수 없는 사랑 — 시의 비유 · 아가 8:6–7

연인을 향한 바람

네가 내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란 내 형제 같으면 좋겠어. 그러면 밖에서 너를 만나 입 맞추어도 사람들이 나를 업신여기지 않을 텐데. 나는 너를 이끌어 내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갈 텐데. 어머니는 나를 가르쳐 줄 테고, 나는 향료를 섞은 포도주와 내 석류즙을 네게 마시게 할 텐데. 그의 왼손은 내 머리 아래에 있고, 오른손은 나를 감싸 안을 거야.

예루살렘의 딸들아, 너희에게 맹세로 당부할게. 사랑이 원하기도 전에 왜 사랑을 깨우려 하니? 왜 흔들어 깨우려 하니?

자기 연인에게 기대어 광야에서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일까? 사과나무 아래서 내가 너를 깨웠어. 거기서 네 어머니가 너를 낳느라 고통을 겪었어. 거기서 너를 낳은 어머니가 고통을 겪었어. 나를 도장처럼 네 마음에, 도장처럼 네 팔에 지녀 줘.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질투는 스올처럼 모질거든. 그 불꽃은 타오르는 불꽃, 야의 불꽃이야. 많은 물도 사랑을 끌 수 없고, 강물도 사랑을 휩쓸어 버릴 수 없어. 누가 사랑을 사려고 자기 집 재산을 모두 내놓는다 해도, 사람들은 그를 몹시 업신여길 거야.

우리에게 어린 누이가 있는데, 아직 가슴이 자라지 않았어. 그 아이의 혼인 이야기가 오가는 날, 우리 누이에게 무엇을 해 줄까? 그 아이가 성벽이라면, 그 위에 은으로 된 탑을 세울 거야. 그 아이가 문이라면, 백향목 판자를 대어 막을 거야. 나는 성벽이고, 내 두 가슴은 탑 같아. 그때 나는 그가 보기에 평안을 얻은 사람처럼 되었어.

솔로몬에게는 바알하몬에 포도밭이 있었어. 그는 그 포도밭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맡겼어. 그들은 저마다 거기서 나는 열매의 값으로 은 1,000을 가져와야 했어. 내 포도밭, 바로 내 것은 내 앞에 있어. 솔로몬아, 그 1,000은 네 몫이고, 200은 열매를 지키는 사람들의 몫이야.

동산에 머무는 여인아, 친구들이 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 내게 네 목소리를 들려줘. 달아나, 내 연인아. 향료의 산들 위에서 가젤이나 어린 사슴처럼 되어 줘.

향기로운 관목이 흩어진 산비탈에서 가젤 한 마리가 움직이고 멀리 겹겹의 산이 펼쳐진다.
향료의 산들 위에서 · 아가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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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왜 연인이 형제 같으면 좋겠다고 하나요?

실제로 두 사람이 형제자매라는 말은 아니에요. ‘형제 같으면 좋겠다’는 바람 뒤에, 그렇게 되면 사람들 앞에서도 입 맞출 수 있겠다는 말이 이어져요.

8:2 누가 가르쳐 준다는 말인가요?

히브리어 동사의 모양만으로는 ‘어머니가 나를 가르친다’와 ‘네가 나를 가르친다’를 구별하기 어려워요. 무엇을 가르치는지도 이 절에 직접 나오지 않아요.

8:6 자신을 도장처럼 지녀 달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도장은 주인을 나타내는 물건이에요. 이 노래는 자신을 도장에 빗대어 연인의 마음과 팔에 두어 달라고 한 뒤,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말해요.

8:6 스올과 질투는 어떤 뜻인가요?

앞에서는 사랑을 죽음에, 여기서는 질투를 스올에 빗대어요. 죽음과 스올을 나란히 놓아 사랑과 질투가 얼마나 거센 힘을 지니는지 표현해요. 이 비유만으로 질투에서 나오는 모든 행동을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8:6 ‘야의 불꽃’에서 ‘야’는 누구인가요?

하나님의 이름을 살려 ‘야의 불꽃’, 곧 ‘하나님의 불꽃’으로 읽을 수 있어요. 한편 하나님의 이름을 붙여 강한 정도를 나타낸다고 보고, ‘아주 거센 불꽃’이라는 뜻으로 읽기도 해요. 이 번역은 이름을 살려 옮겼어요.

8:8 누이를 두고 무슨 이야기가 오가나요?

아직 어린 누이를 소개하고, 앞으로 그 아이에게 무엇을 해 줄지 묻는 흐름에서 혼인 이야기로 이해했어요. 누가 혼인을 제안하는지, 언제 그런 일이 생기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8:11 ‘은 1,000’은 무엇을 말하나요?

다음 절의 200도 같은 방식으로 단위 없이 나와요. 본문만으로는 무게나 동전 개수를 확정하기 어려워요. 1,000은 솔로몬의 몫으로, 200은 열매를 지키는 사람들의 몫으로 나와요.

8:5 ‘내가 너를 깨웠어’는 누가 하는 말인가요?

첫 질문은 연인에게 기대어 오는 여인을 바라보며 하는 말이에요. 이어지는 ‘너를 깨웠어’에서 원문의 ‘너’는 남성을 가리켜요. 그래서 여인이 연인에게 말을 건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지만, 말하는 사람의 이름은 직접 나오지 않아요. 무엇을 어떻게 깨웠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요.

8:12 ‘내 포도밭은 내 앞에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말하는 이는 ‘내 포도밭, 바로 내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요. 1:6의 ‘내 포도밭은 지키지 않았어’라는 말과도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다만 ‘내 앞에 있다’는 표현이 직접 돌보는 일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에요.

8:10 ‘그가 보기에’에서 ‘그’는 누구인가요?

이 절은 ‘그’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 않아요. ‘평안’을 뜻하는 히브리어 ‘샬롬’은 ‘솔로몬’의 히브리어 이름과 소리가 비슷해요. 이 소리의 겹침을 시의 표현과 연결해 읽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그’가 솔로몬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8:14 마지막의 ‘달아나’는 연인을 떠나보내는 말인가요?

여기서는 연인에게 향료의 산들 위에서 가젤이나 어린 사슴처럼 되어 달라고 해요. 앞선 부름과 반복되는 비유를 근거로 연인에게 서둘러 오라는 뜻으로 읽기도 해요. 다만 ‘달아나’라는 말 자체가 말하는 이에게 오라는 방향을 분명히 밝히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