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3 베타

토빗기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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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 둔 돈을 떠올린 토빗

그날 토빗은 메디아의 라게스에서 가바엘에게 맡겨 둔 은을 떠올렸습니다. 토빗은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죽게 해 달라고 기도했으니, 죽기 전에 아들 토비야를 불러 그 돈에 관해 알려 주는 게 좋겠구나.」

어머니를 돌보라는 당부

토빗이 아들 토비야를 부르자 아들이 왔습니다. 토빗이 말했습니다.

「나를 잘 묻어 다오. 네 어머니를 공경하고, 어머니가 살아 계시는 동안 끝까지 곁을 지켜 드려라. 어머니가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어떤 일로도 어머니 마음을 슬프게 하지 마라. 얘야, 어머니를 생각해라. 어머니는 너를 배 속에 품고 많은 위험을 겪으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나와 같은 무덤에, 내 곁에 묻어 드려라.」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

「얘야, 평생 주님을 기억해라. 죄를 짓거나 주님의 명령을 어길 생각을 품지 마라. 사는 동안 늘 올바른 일을 하고, 잘못된 길로 가지 마라. 진실하게 사는 사람들은 하는 일이 잘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올바르게 사는 모든 사람에게, 네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어라. 나누어 줄 때 아까워하지 마라. 가난한 사람은 누구도 외면하지 마라. 그러면 하나님도 너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다.」

「네가 가진 만큼 나누어 주어라. 가진 것이 적더라도 그 적은 만큼 나누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은 어려운 날을 대비하여 너 자신을 위해 좋은 보물을 쌓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나누어 남을 돕는 일은 죽음에서 건져 주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해 줄 것이다. 그렇게 돕는 사람은 누구나 지극히 높은 분 앞에 좋은 예물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혼인과 동족에 관한 가르침

「얘야, 온갖 잘못된 남녀 관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라. 먼저 네 조상들의 후손 가운데서 아내를 맞아라. 네 아버지의 지파에 속하지 않은 다른 집안의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 우리는 예언자들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얘야, 먼 옛날 우리 조상인 노아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기억해라. 그들은 모두 자기 동족 가운데서 아내를 맞았다. 그들은 자녀들을 통해 복을 받았고, 그들의 후손은 땅을 물려받을 것이다. 그러니 얘야, 네 동족을 사랑해라. 잘난 체하며 네 동족과 네 백성의 아들딸들을 멀리하거나, 그들 가운데서 아내를 맞기를 거부하지 마라. 교만하면 망하고 큰 혼란에 빠진다. 게으르면 가진 것이 줄고 몹시 가난해진다. 게으름은 굶주림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지킬 가르침

「너를 위해 일한 사람에게는 누구든 일한 대가를 곧바로 주어라. 다음 날까지 미루지 마라. 네가 하나님을 섬기면 너도 보답을 받을 것이다. 얘야,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을 살피고, 언제나 가르침을 받은 사람답게 행동해라. 네가 싫어하는 일을 다른 누구에게도 하지 마라. 취할 만큼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술 취함이 네 삶을 따라다니게 하지 마라. 네 빵을 굶주린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입을 옷이 없는 사람들에게 네 옷을 나누어 주어라. 네게 남는 것은 무엇이든 남을 돕는 데 써라. 나누어 줄 때 아까워하지 마라.」

「의롭게 산 사람들의 무덤 위에 네 빵을 쏟아 놓아라. 죄인들에게는 주지 마라.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조언을 구해라. 도움이 되는 조언은 어떤 것이든 하찮게 여기지 마라. 언제나 주 하나님을 찬양해라. 네가 바른길로 가고, 하는 일과 계획이 모두 잘되도록 주님께 구해라. 어느 민족도 스스로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이 그들에게 좋은 판단을 주실 것이다. 주님은 원하시는 사람을 죽은 이들이 있는 곳의 맨 밑바닥까지 낮추신다. 그러니 얘야, 이 명령들을 기억하고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게 해라.」

메디아에 맡긴 은

「이제 네게 알려 줄 일이 있다. 나는 메디아의 라게스에서 가브리의 아들 가바엘에게 은 열 탈란톤을 맡겨 두었다. 얘야, 우리가 가난해졌다고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모든 죄를 피하며 네 하나님이신 주님 앞에서 좋은 일을 하면, 너에게는 좋은 것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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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어떻게 내 보물이 되나요?

이어지는 말에서 토빗은 나눔이 죽음에서 건져 주며 하나님 앞에 좋은 예물이 된다고 말해요. 얼마를 주면 얼마를 돌려받는다는 계산은 제시하지 않아요. 가진 것이 적어도 그만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앞의 당부예요.

4:17 무덤 위에 빵을 쏟아 놓으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의롭게 산 사람들과 죄인들을 구별하며 무덤에서 하는 일을 말해요. 앞의 7절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누구도 외면하지 말라고 했으므로, 이 말을 모든 나눔에서 죄인을 제외하라는 규칙으로 넓혀 읽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해요.

4:19 죽은 이들이 있는 곳의 맨 밑바닥은 어디인가요?

토빗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아주 낮은 곳까지 낮추실 수 있다고 말해요. 여기서는 죽은 뒤의 세계를 자세히 설명하기보다, 사람의 길과 계획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당부 안에 이 표현을 써요.

4:21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토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일을 죄를 피하고 좋은 일을 하는 것과 연결해요. 이 말은 가난 때문에 겁내는 마음과는 구별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