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5 베타

지혜서 15장

이 장 풀어 읽기

하나님을 아는 삶

그러나 저희 하나님이신 당신은 선하고 참되십니다. 오래 참으시며 자비로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저희는 죄를 지어도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죄를 짓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가 당신의 것으로 헤아려졌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아는 것이 온전한 의이며, 당신의 힘을 아는 것이 죽지 않음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교묘하게 꾸며 낸 것도, 화가들이 헛된 수고로 만들어 낸 형상도 저희를 속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형상은 여러 빛깔의 물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런 형상을 보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들은 죽은 형상의 숨 쉬지 않는 모습을 간절히 원합니다. 그런 것들을 만드는 사람도, 간절히 원하는 사람도, 신으로 섬기는 사람도 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며, 그런 희망에 걸맞은 이들입니다.

토기장이도 부드러운 흙을 주무르며 저희가 쓸 물건 하나하나를 힘들여 빚습니다. 같은 진흙으로 깨끗한 일에 쓸 그릇도, 더러운 일에 쓸 그릇도 똑같이 만듭니다. 각 그릇을 어디에 쓸지는 토기장이가 정합니다. 그런데 그는 악한 일에 힘을 들여, 같은 진흙으로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헛된 형상을 빚습니다. 그 자신도 얼마 전에 흙에서 생겨났으며, 목숨이라는 빚을 갚으라는 요구를 받고 머지않아 자신이 나온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죽게 되리라는 데도, 삶이 짧다는 데도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금이나 은을 다루는 장인들과 겨루고, 구리를 다루는 장인들을 흉내 냅니다. 가짜를 빚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의 마음은 재이고, 그의 희망은 흙보다 하찮으며, 그의 삶은 진흙보다도 보잘것없습니다. 그는 자기를 빚으시고, 활동하는 영혼을 불어넣으시고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신 분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는 저희의 생명을 놀이로, 삶을 돈벌이가 되는 장터로 여겼습니다. 어디서든, 악한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흙으로 깨지기 쉬운 그릇과 새긴 형상들을 만드는 이 사람은, 자기가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백성을 억눌렀던 원수들은 모두 더없이 어리석고, 어린아이보다도 더 딱한 처지입니다. 그들은 여러 민족의 모든 우상을 신들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우상들은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코로 공기를 들이쉬지도 못하며, 귀로 듣지도 못하고, 손가락으로 만지지도 못합니다. 발로 걸음을 내딛지도 못합니다. 사람이 그것들을 만들었고, 숨을 빌려 받은 이가 그것들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처럼 살아 있는 신조차 빚어 낼 수 없습니다. 그는 죽을 몸이면서 죄를 짓는 손으로 죽은 것을 만듭니다. 그래도 자신이 신으로 섬기는 것들보다는 낫습니다. 그 자신은 살아 본 적이 있지만, 그것들은 한 번도 살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장 역겨운 짐승들까지 신으로 섬깁니다. 그 짐승들은 다른 짐승들과 견주어 보아도 더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그 짐승들은 생김새도 마음을 빼앗길 만큼 아름답지 않으며, 하나님의 칭찬과 그분의 복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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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하나님께 속했다는 말이 왜 두 번 나오나요?

두 말에는 각각 이유가 붙어 있어요. 첫째는 하나님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것으로 헤아려졌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같은 관계가 두 진술을 뒷받침해요.

15:7 토기장이는 누구인가요?

토기장이는 같은 흙으로 여러 그릇을 만들고 그 용도를 정해요. 이어지는 8절은 그 자신도 흙에서 나온 사람이라고 말해요. 흙을 다루는 사람 역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대비가 이어져요.

15:8 왜 목숨을 빚이라고 하나요?

11절은 사람에게 영혼과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신 이를 말하고, 16절은 사람을 ‘숨을 빌려 받은 이’라고 불러요. 자기도 생명을 받아 살아가는 사람이 생명 없는 형상을 빚는다는 대조가 이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