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새김
← 17장

사무엘하 18장이 장 풀어 읽기

전투를 준비하는 다윗

다윗은 자기와 함께 있는 백성을 점호하고, 그들 위에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을 세웠다. 다윗은 백성의 삼분의 일을 요압의 지휘 아래, 삼분의 일을 스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형제인 아비새의 지휘 아래, 삼분의 일을 가드 사람 잇대의 지휘 아래 내보냈다. 왕이 백성에게 말했다.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겠다.」 백성이 말했다. 「왕께서는 나가지 마십시오. 저희가 설령 달아나더라도 그들은 저희에게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가운데 절반이 죽더라도 그들은 저희에게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왕께서는 저희 만 명과 맞먹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 왕께서 성읍에서 저희를 도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왕이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보기에 좋은 대로 하겠다.」 왕은 성문 곁에 섰고, 온 백성은 백 명씩, 천 명씩 나갔다.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했다. 「나를 생각해서 그 젊은이 압살롬을 부드럽게 대해 주어라.」 왕이 모든 지휘관에게 압살롬에 관해 명령할 때 온 백성이 들었다.

에브라임 숲의 전투

백성은 이스라엘과 맞서려고 들로 나갔다. 전투는 에브라임 숲에서 벌어졌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곳에서 다윗의 종들에게 패했다. 그날 그곳에서 큰 살육이 벌어져 이만 명이 죽었다. 그곳의 전투는 온 땅에 흩어져 벌어졌다. 그날 숲이 삼킨 백성은 칼이 삼킨 백성보다 많았다.

나무에 걸린 압살롬의 죽음

압살롬은 다윗의 종들과 마주쳤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는데, 노새가 큰 테레빈나무의 얽힌 가지 아래로 들어가자 그의 머리가 그 나무에 단단히 걸렸다.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렸고, 그가 타고 있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갔다. 한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렸다. 「보십시오. 제가 압살롬이 테레빈나무에 매달린 것을 보았습니다.」 요압이 자기에게 알린 사람에게 말했다. 「네가 보았단 말이냐? 그런데 왜 거기서 그를 쳐서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다면 내가 네게 은 열 세겔과 허리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요압에게 말했다. 「제 손바닥에 은 천 세겔을 달아 준다 해도,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는 않겠습니다. 저희가 듣는 데서 왕께서 지휘관님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누구든 그 젊은이 압살롬을 지켜 주어라.』 하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혹 제가 제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서 거짓되게 행동했다면, 왕께는 어떤 일도 숨겨지지 않으니 지휘관님은 멀찍이 서 계셨을 것입니다.」 요압이 말했다. 「너와 이렇게 지체하고 있지는 않겠다.」 그는 손에 막대기 세 개를 들고, 테레빈나무 한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에 그것들을 꽂았다. 요압의 무기를 나르는 젊은이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그를 쳐 죽였다.

요압이 뿔나팔을 불자 백성은 이스라엘을 뒤쫓다가 돌아왔다. 요압이 백성을 제지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압살롬을 가져다가 숲속의 큰 구덩이에 던지고, 그 위에 아주 큰 돌무더기를 쌓았다. 온 이스라엘은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달아났다. 압살롬은 살아 있을 때 자신을 위해 왕의 골짜기에 기둥을 마련해 세워 두었다. 그는 「내 이름을 기억하게 해 줄 아들이 내게 없다.」 하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기둥에 자기 이름을 붙였고, 그것은 오늘날까지 압살롬 기념비라고 불린다.

왕에게 달려가는 두 전달자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말했다. 「부디 제가 달려가 왕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해 주십시오. 여호와야훼께서 왕을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 신원해 주셨다는 소식입니다.」 요압이 그에게 말했다. 「오늘은 네가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이 아니다. 다른 날에 전하여라. 오늘은 기쁜 소식을 전하지 마라. 왕의 아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요압이 구스 사람에게 말했다. 「가서 네가 본 것을 왕께 알려라.」 구스 사람은 요압에게 몸을 굽혀 절하고 달려갔다.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다시 요압에게 말했다. 「어찌 되든 저도 구스 사람 뒤를 따라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요압이 말했다. 「내 아들아, 왜 굳이 달려가려 하느냐? 네게 보상을 가져다줄 소식도 없는데. 어찌 되든 달려가겠습니다.」 요압이 그에게 말했다. 「달려가거라.」 아히마아스는 평지 길로 달려가 구스 사람을 앞질렀다.

전쟁 소식을 기다리는 다윗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꾼이 성벽 쪽 성문 지붕으로 올라가 눈을 들어 보니, 한 사람이 혼자 달려오고 있었다. 파수꾼이 소리쳐 왕에게 알렸다. 왕이 말했다. 「혼자라면 그의 입에 기쁜 소식이 있겠구나.」 그 사람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파수꾼은 또 다른 사람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문지기에게 소리쳐 말했다. 「보게. 한 사람이 혼자 달려오네.」 왕이 말했다. 「저 사람도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로구나.」 파수꾼이 말했다. 「제가 보기에 앞선 사람의 달리는 모습은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달리는 모습과 같습니다.」 왕이 말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다.」

아히마아스가 왕에게 소리쳐 말했다. 「평안합니다.」 그는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한 뒤 말했다. 「왕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찬양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분께서 제 주인이신 왕을 거슬러 손을 든 사람들을 넘겨주셨습니다.」 왕이 말했다. 「그 젊은이 압살롬은 평안하냐?」 아히마아스가 말했다. 「요압이 왕의 종과 왕의 종인 저를 보낼 때 큰 소동이 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왕이 말했다. 「비켜서서 여기 서 있어라.」 그는 비켜서서 서 있었다. 그때 구스 사람이 도착했다. 구스 사람이 말했다. 「제 주인이신 왕께서는 기쁜 소식을 받으십시오. 오늘 여호와야훼께서 왕을 거슬러 일어난 모든 자의 손에서 왕을 건져 신원해 주셨습니다.」 왕이 구스 사람에게 말했다. 「그 젊은이 압살롬은 평안하냐?」 구스 사람이 말했다. 「제 주인이신 왕의 원수들과 왕을 해치려고 일어난 모든 자가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19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