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4 베타

마카베오기 상권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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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마카베오의 등장

마타티아스의 아들,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유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섰습니다.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에게 합류했던 사람들이 모두 그를 도왔습니다. 그들은 기꺼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습니다.

유다는 자기 백성의 영광을 드높였습니다. 거인처럼 가슴을 덮는 갑옷을 입고 전쟁 무기를 둘러찼습니다. 전투에 나서며 큰 칼로 진영을 지켰습니다. 그의 행동은 사자 같았고, 먹이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젊은 사자 같았습니다. 그는 율법을 어기는 자들을 찾아내 뒤쫓았고,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을 불살랐습니다. 율법을 어기는 자들은 그가 두려워 움츠러들었고, 불법을 행하는 자들은 모두 떨었습니다. 그의 손을 통해 백성을 구하는 일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많은 왕을 괴롭게 했지만, 자신이 한 일로 야곱을 기쁘게 했습니다. 그에 대한 기억은 영원히 복이 되었습니다. 그는 유다의 도시들을 두루 다니며 그 땅에서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 자들을 없애 버렸고, 이스라엘에서 분노가 물러가게 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땅끝까지 알려졌습니다. 그는 멸망할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아폴로니오스와의 전투

아폴로니오스는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다른 민족의 사람들을 모으고, 사마리아에서도 큰 군대를 모았습니다. 유다는 이 소식을 듣고 아폴로니오스와 맞서러 나가 그를 쳐 죽였습니다. 적군 가운데 많은 사람이 무기에 맞아 쓰러졌고, 나머지는 달아났습니다. 유다의 군사들은 적군의 장비를 빼앗았습니다. 유다는 아폴로니오스의 칼을 차지하여 평생 그 칼로 싸웠습니다.

세론과의 전투

시리아 군대의 지휘관 세론은 유다에 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유다가 충실한 사람들을 무리로 모았고, 그들이 유다와 함께 전쟁에 나선다는 것이었습니다. 세론이 말했습니다.

「내 이름을 떨치고 이 나라에서 영광을 얻겠다. 유다와 그 동료들, 왕의 명령을 업신여기는 자들과 싸우겠다.」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 자들의 강한 군대도 세론에게 합류하여 함께 올라갔습니다. 그를 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복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세론은 메토론 오르막길 가까이까지 왔습니다. 유다는 아주 적은 사람을 이끌고 그와 맞서러 나갔습니다.

유다의 군사들은 적군이 자신들을 향해 오는 것을 보고 유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적은데 어떻게 저 많은 군대와 싸울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오늘 아무것도 먹지 못해 지쳤습니다.」

유다가 대답했습니다.

「많은 군대가 적은 군대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늘이 구원하시는 데에는 군사가 많든 적든 차이가 없다. 전쟁의 승리는 군사의 수에 달려 있지 않고, 힘은 하늘에서 오기 때문이다. 그들은 교만과 불법으로 가득 차 우리에게 오고 있다. 우리와 우리 아내들과 자녀들을 없애고, 우리 재물을 빼앗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목숨과 율법의 규정들을 지키려고 싸운다. 그분께서 우리 앞에서 그들을 쳐부수실 것이다.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유다는 말을 마치자 갑자기 적군을 덮쳤습니다. 세론과 그의 군대는 유다에게 크게 패했습니다. 유다의 군사들은 벧호론 내리막길을 따라 평야까지 적군을 뒤쫓았습니다. 적군 가운데 팔백 명가량이 쓰러졌고, 나머지는 블레셋 땅으로 달아났습니다. 주변의 다른 민족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유다의 이름은 왕에게까지 알려졌고, 모든 민족이 유다가 벌인 전투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안티오코스의 전쟁 준비

안티오코스 왕은 이 소식을 듣고 몹시 분노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보내 나라의 모든 병력을 모아 매우 강한 군대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금고를 열어 군사들에게 한 해 치 급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어떤 일이 생겨도 나설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보물 창고의 은전이 바닥나고 있었습니다. 여러 지방에서 들어오는 세금도 줄었습니다. 왕이 오래전부터 전해 온 관습들을 없애려고 그 땅에 분열과 재앙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처럼 필요한 비용을 대지 못하고, 넉넉하게 베풀던 선물도 더는 주지 못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마음이 몹시 막막해진 그는 페르시아로 가서 여러 지방의 세금을 거두어 많은 은전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왕은 왕족 출신으로 존경받는 리시아스를 남겨 두었습니다. 그에게 유프라테스강에서 이집트 국경까지 왕의 일을 맡겼습니다. 또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아들 안티오코스를 기르도록 했습니다. 왕은 리시아스에게 병력의 절반과 코끼리들을 넘겨주었습니다. 자신이 이루려는 모든 일을 지시하고, 유대와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들에게 군대를 보내 이스라엘의 세력과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을 완전히 없애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을 기억할 흔적마저 지우라고 했습니다. 또 그들의 땅 곳곳에 다른 나라 사람들을 살게 하고, 그 땅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147년에 왕은 남은 절반의 병력을 이끌고 자기 왕국의 도시 안디옥을 떠났습니다. 그는 유프라테스강을 건너 위쪽 지방들을 지나갔습니다.

유다로 진군한 왕의 군대

리시아스는 왕의 벗들 가운데 유능한 세 사람을 뽑았습니다.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와 니카노르와 고르기아스였습니다. 그는 이들과 함께 군사 사만 명과 말을 탄 군사 칠천 명을 보냈습니다. 왕의 명령대로 유다 땅에 들어가 그 땅을 파괴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병력을 이끌고 출발하여 유다 땅에 이르렀습니다. 엠마오 가까운 평야 지대에 진을 쳤습니다. 그 지방의 상인들은 이 군대의 소문을 듣고 아주 많은 은과 금을 챙기고 종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종으로 사들이려고 진영에 온 것입니다. 시리아와 블레셋 땅의 군대도 합류했습니다.

미스바에 모인 백성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재앙이 커졌으며 적군이 자기들 땅에 진을 칠 것임을 알았습니다. 또 왕이 백성을 멸망시켜 없애라고 명령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말했습니다.

「무너진 우리 백성과 성소를 다시 일으키자.」

백성은 함께 모였습니다. 전쟁을 준비하고, 또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 같았습니다. 그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습니다. 성소는 짓밟혔고, 성채에는 다른 민족의 사람들이 들어와 그곳을 숙소로 삼았습니다. 야곱에게서 즐거움이 사라졌고, 피리와 비파 소리도 그쳤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 예루살렘 맞은편에 있는 미스바로 갔습니다. 미스바는 예전에 이스라엘이 기도하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그들은 음식을 먹지 않고 굵은 베옷을 걸쳤으며, 머리에 재를 뿌리고 옷을 찢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책을 펼쳤습니다. 다른 민족들이 자기 우상의 형상들에게 묻곤 하던 일들에 대해 답을 찾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제사장 옷과 첫 열매와 십일조를 가져왔습니다. 또 서약한 기간을 다 채운 나실인들을 앞으로 세웠습니다.

유다와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율법책을 펼치고 기도한다.
미스바에서 펼친 율법책 · 마카베오기 상권 3:44–54

그들은 하늘을 향해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 사람들을 어디로 데려가야 합니까? 주님의 성소는 짓밟히고 더럽혀졌습니다. 주님의 제사장들은 슬퍼하며 모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다른 민족들이 우리를 없애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우리를 해치려고 무슨 일을 꾀하는지 아십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그들 앞에서 버틸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전투를 앞둔 준비

그 뒤 유다는 백성 가운데서 지휘관들을 세워 각각 천 명, 백 명, 쉰 명, 열 명씩 맡아 이끌게 했습니다. 유다는 집을 짓는 사람들, 결혼을 약속한 사람들, 포도원을 심는 사람들, 겁이 나는 사람들에게 율법에 따라 각자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군대는 출발하여 엠마오 남쪽에 진을 쳤습니다.

유다가 말했습니다.

「허리띠를 매고 용사가 되어라. 우리와 우리 성소를 없애려고 모여든 저 민족들과 아침에 싸울 준비를 하라. 우리 민족과 성소에 닥칠 재앙을 지켜보느니, 전쟁에서 죽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뜻하신 대로 그분께서 행하실 것이다.」

3장 해설 모두 보기 12
3:3 진영은 어떤 곳인가요?

이 장에서는 유다의 군대와 적군이 각각 진영을 마련해요. 누가 어느 진영에 머무는지 살피면 군대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쉬워요.

3:4 유다를 왜 사자에 빗대나요?

3–9절은 유다의 행동과 업적을 기리는 대목이에요. 갑옷을 입은 거인과 먹이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사자의 모습이 이어져요.

3:18 하늘이 구원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유다는 승리가 군사의 수에 달려 있지 않으며 힘은 하늘에서 온다고 말해요. 22절에서는 같은 대상을 그분이라고 불러요. 뒤에서 백성이 하늘을 향해 외치는 것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예요.

3:24 메토론과 벧호론은 같은 곳인가요?

이야기에서는 적군이 메토론 오르막길 가까이 왔다가 패하고, 유다의 군사들이 벧호론 내리막길을 따라 추격해요. 이 번역은 그리스어 원문에 적힌 대로 두 이름을 모두 남겼어요.

3:28 급료는 무엇인가요?

왕은 군사들에게 한 해 치 돈을 주고 언제든 나설 준비를 하라고 명령해요. 그런데 곧 나라의 돈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3:33 왕의 아들도 안티오코스인가요?

페르시아로 떠나는 사람은 아버지 안티오코스 왕이에요. 리시아스에게 기르도록 맡긴 안티오코스는 그 왕의 아들이에요.

3:45 비파는 어떤 악기인가요?

피리와 비파 소리가 그쳤다는 말은 예루살렘에서 즐거움이 사라진 모습과 이어져요. 이 절만으로 악기의 정확한 모양을 알 수는 없어요.

3:48 왜 율법책을 펼쳤나요?

이들은 기도하려고 모여 율법책을 펼쳐요. 이 번역은 다른 민족들이 우상의 형상들에게 묻곤 하던 일들에 대해, 이들은 율법책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고 읽었어요. 다만 그리스어 문장의 연결이 간결해서, 책을 펼쳐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까지 확정하기는 어려워요.

3:49 첫 열매와 십일조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제사장 옷과 이런 예물을 가지고 왔어요. 그러나 성소가 짓밟힌 상황이어서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 물어요.

3:49 나실인은 누구인가요?

사람들은 이들을 앞으로 세운 뒤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지 기도해요. 이어 성소가 더럽혀졌다고 말하므로, 성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과 연결된 질문이에요.

3:56 왜 이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나요?

신명기 20장 5–8절은 새집을 짓고 아직 바치지 못한 사람, 포도원을 심고 아직 열매를 누리지 못한 사람, 약혼하고 아직 결혼하지 못한 사람을 돌려보내라고 해요. 전쟁에서 죽어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대신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른 군사들의 용기까지 꺾을 수 있어 돌려보내라고 해요.

3:37 위쪽 지방들은 어디를 가리키나요?

31절에서 왕은 페르시아로 가서 세금을 거두기로 해요. 37절은 그 계획에 따라 안디옥을 떠나 유프라테스강을 건너는 여정을 전해요. 여기서 ‘위쪽’을 단순히 지도의 북쪽이라는 뜻으로 읽으면 왕이 향하는 곳을 혼동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