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사무엘상 6장

이 장 풀어 읽기

궤를 돌려보낼 준비

여호와야훼의 궤는 블레셋 땅에 일곱 달 동안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을 불러 물었습니다.

「여호와야훼의 궤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궤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낼 때 무엇을 함께 보내야 하는지 알려 주십시오.」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궤를 돌려보내려면 궤만 보내지 마십시오. 반드시 그분께 배상 예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병이 낫고, 그분의 손이 왜 여러분에게서 떠나지 않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분께 어떤 배상 예물을 바쳐야 합니까?」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이 대답했습니다.

「블레셋 통치자들의 수에 맞추어 금으로 만든 종기 모형 다섯 개와 쥐 모형 다섯 개를 바치십시오. 온 백성과 여러분의 통치자들에게 똑같은 재앙이 닥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난 종기와 여러분의 땅을 망치는 쥐의 모형을 만들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높여 드리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신들과 여러분의 땅을 짓누르는 손을 가볍게 해 주실지도 모릅니다. 왜 이집트 사람들과 그 왕처럼 여러분도 마음을 굳게 닫고 고집을 부리려 합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호되게 다루시자, 이집트 사람들은 결국 이스라엘 사람들을 내보내서 떠나게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새 수레 한 대를 만들고,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암소 두 마리를 데려오십시오. 한 번도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암소여야 합니다. 그 암소들을 수레에 매고, 뒤따르는 송아지들은 어미에게서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십시오. 여호와야훼의 궤를 수레에 싣고, 그분께 배상 예물로 바칠 금 물건들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놓으십시오. 그런 다음 궤를 실은 수레를 보내 가게 하십시오. 그리고 지켜보십시오. 궤가 본래 있던 땅으로 가는 길을 따라 벳세메스로 올라가면, 그분께서 우리에게 이 큰 재앙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분의 손이 우리를 치신 것이 아니라, 이 일이 우리에게 우연히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벳세메스로 향하는 궤

사람들은 그 말대로 했습니다.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암소 두 마리를 데려다가 수레에 매고, 송아지들은 집 안에 가두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야훼의 궤를 수레에 싣고, 금 쥐 모형들과 종기 모형들을 담은 상자도 실었습니다. 암소들은 벳세메스로 가는 길을 곧장 따라갔습니다. 계속 울면서 한길로 걸어갔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의 통치자들은 벳세메스 경계까지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벳세메스에 도착한 궤

벳세메스 사람들은 골짜기에서 밀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기뻐했습니다. 수레는 벳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들어와 멈추었습니다. 그곳에는 큰 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수레의 나무를 쪼개고, 암소들을 여호와야훼께 번제물로 바쳤습니다. 레위 사람들은 그에 앞서 여호와야훼의 궤와 그 곁에 있던 상자를 수레에서 내려 큰 돌 위에 놓았습니다. 상자에는 금 물건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벳세메스 사람들은 여호와야훼께 번제를 드리고, 짐승을 잡아 제물로 바쳤습니다. 블레셋의 다섯 통치자는 이 일을 보고 그날 에그론으로 돌아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야훼께 배상 예물로 바친 금 종기 모형은 아스돗을 위해 하나, 가자를 위해 하나, 아스글론을 위해 하나, 가드를 위해 하나, 에그론을 위해 하나였습니다. 금 쥐 모형의 수는 다섯 통치자가 다스리는 블레셋의 모든 성읍 수에 맞춘 것이었습니다. 그 범위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읍에서 성벽 없는 마을까지, 또 여호와야훼의 궤를 내려놓았던 큰 아벨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아벨은 오늘날까지 벳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있습니다.

벳세메스에 닥친 재앙

여호와야훼께서는 벳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야훼의 궤를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들을 치셨습니다. 백성 가운데 70명, 5만 명을 쳐서 죽이셨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백성에게 이처럼 큰 재앙을 내리셨으므로, 백성은 죽은 사람들을 슬퍼하며 애도했습니다. 벳세메스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누가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야훼 앞에 설 수 있을까? 그분께서는 우리를 떠나 누구에게 올라가실까?」

그들은 기럇여아림 주민들에게 사람들을 보내 말을 전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야훼의 궤를 돌려보냈어요. 내려와서 여러분이 사는 곳으로 궤를 가지고 올라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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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배상 예물은 무엇인가요?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은 궤만 돌려보내지 말고 예물도 함께 보내라고 해요. 이어지는 말에서 그 예물이 금으로 만든 종기와 쥐의 모형이라고 알려 줘요.

6:7 멍에는 무엇인가요?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다는 말은 아직 수레나 농기구를 끄는 일에 쓰이지 않은 소라는 뜻이에요. 여기에 나오는 암소들은 송아지에게 젖도 먹이고 있어요.

6:9 왜 암소들이 가는 길을 지켜보나요?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은 수레를 끌어 본 적이 없는 암소들을 고르고, 송아지들은 집에 남겨 두라고 해요. 소들이 익숙한 일이나 새끼를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길을 가는지 보려는 계획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 확인 방법을 제안한 사람들은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이에요.

6:14 번제는 어떤 제사인가요?

이 장면에서는 궤를 싣고 온 수레의 나무를 쪼개고, 수레를 끌던 암소들을 제물로 바쳐요.

6:15 레위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이 장면에서는 레위 사람들이 여호와야훼의 궤와 금 물건이 든 상자를 수레에서 내려 큰 돌 위에 놓아요. 거룩한 물건을 맡아 섬기던 이들의 역할과 연결되는 행동이에요.

6:18 ‘큰 아벨’은 무엇인가요?

14–15절에서는 여호수아의 밭에 있는 큰 돌 위에 궤를 놓았다고 해요. 그런데 18절의 히브리어에는 ‘돌’과 다른 말인 ‘아벨’이 적혀 있어요. 앞의 성읍 목록에서 이 표현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해석하기 어려워요. 따라서 이 말만으로 여호수아의 밭이 블레셋 통치자들의 영토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6:19 왜 ‘70명, 5만 명’이라고 되어 있나요?

이 번역에서는 원문의 두 수를 모두 남겼어요. 둘을 합해 하나의 수로 쓰거나 어느 하나를 빼지는 않았어요. 정확한 수의 관계는 남은 문제지만, 백성이 큰 죽음의 재앙을 겪고 슬퍼했다는 사건은 분명해요.

6:19 궤를 어떻게 보았기에 벌을 받았나요?

13절에서는 사람들이 궤를 보고 기뻐해요. 19절의 히브리어는 ‘보다’에 붙는 표현이 달라서, 궤 안을 들여다보았다는 뜻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그러나 그 차이만으로 사람들이 궤를 열었다거나 두 절이 반드시 서로 다른 행동을 말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