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사무엘하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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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마음을 얻는 압살롬

그 뒤 압살롬은 자기를 위해 전차와 말들을 마련하고, 자기 앞에서 달릴 사람 쉰 명을 두었습니다. 압살롬은 아침 일찍 일어나 성문으로 가는 길가에 서 있곤 했습니다. 다툼이 있어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면 누구든 불러 물었습니다.

「어느 성읍에서 오셨어요?」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의 한 지파에 속한 사람입니다.」

압살롬이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말은 옳고 정당해요. 하지만 왕 쪽에는 당신의 말을 들어 줄 사람이 없어요.」

압살롬은 또 말했습니다.

「누가 저를 이 나라의 재판관으로 세워 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다툼이 있거나 재판받을 일이 있는 사람은 모두 제게 올 수 있고, 저는 그 사람에게 옳다는 판결을 내려 줄 텐데요.」

누군가 절하려고 다가오면, 압살롬은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입을 맞추곤 했습니다. 압살롬은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오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헤브론으로 간 압살롬

사십 년이 지난 뒤, 압살롬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여호와야훼께 한 약속을 지키러 헤브론에 가게 해 주십시오. 왕의 종인 제가 아람의 그술에 살 때, 『여호와야훼께서 나를 예루살렘으로 꼭 돌아가게 해 주신다면, 나는 여호와야훼를 섬기겠다』 하고 약속했습니다.」

왕이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평안히 가거라.」

압살롬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갔습니다.

압살롬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 몰래 활동할 사람들을 보내며 말했습니다.

「뿔나팔 소리가 들리면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고 알려라.」

예루살렘에서 초대받은 사람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갔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속셈 없이 따라갔고, 압살롬의 계획을 전혀 몰랐습니다. 압살롬은 짐승을 잡아 제물로 바칠 때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조언하던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불러왔습니다. 반란 세력은 강해졌고, 압살롬을 따르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는 다윗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다윗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기울었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자기와 함께 있던 모든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서 달아나자. 그렇지 않으면 압살롬에게서 벗어날 길이 없다. 서둘러 떠나라. 그가 곧 우리를 따라잡아 우리에게 재앙을 몰아오고, 성읍 사람들을 칼로 죽일지 모른다.」

왕의 신하들이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무엇을 결정하시든 저희는 따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왕이 길을 나서자 온 집안이 그를 따라갔습니다. 왕은 첩 열 명을 남겨 왕궁을 지키게 했습니다.

왕과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은 길을 나서서 멀리 떨어진 집에 이르러 멈추었습니다. 왕의 모든 신하가 그의 곁을 지나갔습니다.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 모두, 그리고 다윗을 따라 가드에서 온 가드 사람 육백 명도 모두 왕 앞을 지나갔습니다.

다윗을 따르겠다는 잇대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말했습니다.

「너까지 왜 우리와 함께 가려 하느냐? 돌아가서 왕과 함께 머물러라. 너는 외국인이며 고향에서 쫓겨나 온 사람이기도 하다. 너는 어제 왔는데, 오늘 내가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게 해서야 되겠느냐? 나는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네 형제들을 데리고 돌아가거라. 한결같은 사랑과 신의가 너와 함께하기를 바란다.」

잇대가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살아 계심과 왕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 죽든 살든, 왕께서 계시는 곳이면 왕의 종인 저도 반드시 그곳에 있겠습니다.」

다윗이 잇대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지나가거라.」

가드 사람 잇대와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 함께 있던 어린아이들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온 땅의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우는 가운데 다윗을 따르는 모든 사람이 지나갔습니다. 왕은 기드론 골짜기를 건넜고, 사람들은 모두 광야로 향하는 길을 따라갔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하나님의 궤

사독과 그와 함께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았습니다.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사람이 성읍에서 다 빠져나올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왕이 사독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돌려보내라. 여호와야훼께서 나를 좋게 여기신다면, 나를 돌아오게 하셔서 그 궤와 그분이 머무시는 곳을 다시 보게 해 주실 것이다. 하지만 그분께서 『나는 너를 기뻐하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신다 해도, 나는 여기 있다. 그분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내게 하시기를 바란다.」

왕이 제사장 사독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선견자가 아니냐?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거라.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도 너희 두 사람과 함께 가게 하여라. 나는 너희가 보내는 소식이 올 때까지 광야의 벌판에서 기다리겠다.」

사독과 아비아달은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고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올리브산에 오른 다윗과 후새

다윗은 울면서 올리브산 오르막길을 올라갔습니다. 그는 머리를 가린 채 맨발로 걸었습니다. 함께한 모든 사람도 저마다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올라갔습니다. 누군가 다윗에게 알렸습니다.

「아히도벨도 압살롬과 함께 반란을 꾸미는 사람들 가운데 있습니다.」

머리를 덮은 다윗이 맨발로 울며 돌길을 올라가고, 머리를 가린 네 사람이 슬퍼하며 뒤따른다.
울며 올라간 올리브산 · 사무엘하 15:30

다윗이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야훼여, 아히도벨의 조언을 어리석게 만들어 주십시오.」

다윗이 하나님께 엎드려 절하는 곳인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아렉 사람 후새가 그를 맞으러 왔습니다. 후새는 옷이 찢어져 있었고 머리에는 흙이 묻어 있었습니다. 다윗이 후새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와 함께 가면 내게 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네가 성읍으로 돌아가 압살롬에게 『왕이시여, 제가 왕의 종이 되겠습니다. 전에는 왕의 아버지를 섬겼지만, 이제는 왕을 섬기겠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너는 나를 위해 아히도벨의 조언을 헛되게 만들 것이다. 그곳에는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도 너와 함께 있지 않느냐? 왕궁에서 무슨 말을 듣든 그 두 제사장에게 알려라. 그곳에는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도 있다. 너희가 듣는 모든 소식을 그 두 사람 편에 내게 전하여라.」

다윗의 친구 후새는 성읍으로 들어갔습니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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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사십 년은 언제부터 센 시간인가요?

14장에는 압살롬이 예루살렘에서 두 해 동안 왕을 만나지 못했다는 말이 있고, 5장에는 다윗의 전체 통치 기간이 사십 년이라고 나와요. 그래서 이 절을 바로 앞 사건에서 사십 년이 지난 뒤의 일로 읽으면 시간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워져요. 히브리어 본문에는 ‘사십 년’이라고 적혀 있지만, 그 시간을 어디서부터 세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15:19 다윗이 말한 ‘왕’은 누구인가요?

다윗 자신은 예루살렘을 떠나고 있고, 압살롬은 왕이 되었다고 알리게 했어요. 다윗은 고향을 떠나온 잇대가 자신을 따라 다시 떠돌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요. 다만 이 대사에서 왕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

15:27 선견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히브리어의 ‘보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한 사람의 역할을 나타내는 칭호로 이해하면 ‘선견자’가 돼요. 이 번역은 다윗이 사독을 그 칭호로 부르며 말하는 것으로 읽었어요. 다만 ‘네가 보고 있느냐?’처럼 사독에게 묻는 말로도 읽을 수 있어요. 뒤에는 성읍으로 돌아가라는 지시가 이어지지만, 사독이 무엇을 보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아 어느 읽기인지 확정하기 어려워요.

15:36 후새가 들은 소식은 어떻게 다윗에게 가나요?

후새는 왕궁에서 들은 말을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알려야 해요. 그러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소식을 전해요. 다윗은 앞서 그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어요.

15:31 아히도벨의 소식은 누가 전했나요?

히브리어 원문은 다윗의 이름 뒤에 ‘알렸다’라는 능동형 동사가 이어져, 그대로 읽으면 ‘다윗이 알렸다’가 돼요. 이 번역은 뒤이어 다윗이 아히도벨의 조언을 어리석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흐름에 따라, 다윗이 소식을 받는 장면으로 이해했어요. ‘누군가 다윗에게’는 그 읽기를 드러낸 표현이며, 원문에 소식을 전한 다른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15:24 레위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이 장면에서는 사독과 함께한 레위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나와요. 앞서 설명한 하나님의 궤를 여기서는 ‘언약궤’라고 불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