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1 베타

사도행전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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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바와 사울을 보내는 안디옥 교회

안디옥 교회에는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바나바, 니게르라고 부르는 시므온, 구레네 사람 루기오, 지역 통치자 헤롯과 함께 자란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습니다. 그들이 주님을 섬기며 금식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맡길 일을 위해 바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두 사람을 나를 위해 따로 세워라.」

그들은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손을 얹은 뒤 떠나보냈습니다.

키프로스에서 만난 총독과 마술사

성령께서 보내신 두 사람은 실루기아로 내려갔고, 거기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갔습니다. 살라미스에 도착한 그들은 유대 사람들의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요한도 그들을 돕는 사람으로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섬 전체를 가로질러 파포스까지 갔습니다. 그곳에서 바예수라는 유대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마술사이자 거짓 예언자였습니다. 바예수는 총독 서기오 바울 곁에 있었습니다. 총독은 슬기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 바나바와 사울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엘루마라고도 부르는 그 마술사 바예수는 두 사람에게 맞서며 총독을 믿음에서 돌아서게 하려 했습니다. 엘루마라는 이름은 ‘마술사’라는 뜻입니다.

바울이라고도 부르는 사울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엘루마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온갖 속임수와 못된 짓으로 가득한 자야! 마귀의 아들아, 모든 옳은 일의 원수야! 주님의 곧은 길을 비트는 일을 그만두지 않겠느냐? 보아라, 이제 주님의 손이 네 위에 있다. 너는 눈이 멀어 한동안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곧 엘루마의 눈앞이 뿌옇고 캄캄해졌습니다. 그는 이리저리 다니며 자기 손을 잡아 이끌어 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총독은 일어난 일을 보고 주님의 가르침에 크게 놀라며 믿게 되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

바울 일행은 파포스에서 배를 타고 밤빌리아의 버가로 갔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들과 헤어져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버가를 떠나 비시디아의 안디옥에 도착했습니다.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율법과 예언서를 읽는 시간이 끝나자, 회당 지도자들이 사람을 보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백성에게 격려할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역사와 예수에 관한 증언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 여러분,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여러분, 들으십시오. 이 백성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로 지내는 동안 큰 민족으로 키우시고, 강한 능력으로 그들을 그곳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그리고 약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을 참아 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에서는 일곱 민족을 무너뜨리시고, 그들의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려받을 땅으로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에 약 사백오십 년이 걸렸습니다. 그 뒤에는 예언자 사무엘 때까지 재판관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그다음에 백성이 왕을 달라고 청하자, 하나님께서는 베냐민 지파 사람인 기스의 아들 사울을 주셔서 사십 년 동안 왕으로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시고 다윗을 그들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다윗에 관해 이렇게 증언하셨습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았다. 그는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며, 내 뜻을 모두 이룰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구원자 예수를 이스라엘에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은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선포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맡은 일을 마쳐 갈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너희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다. 보아라, 내 뒤에 오시는 분이 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다.』」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의 자손 여러분과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과 그 지도자들은 이분을 알아보지 못했고, 안식일마다 읽는 예언자들의 말씀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분께 유죄 판결을 내려 그 말씀을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사형에 처할 만한 죄를 하나도 찾지 못했으면서도 빌라도에게 이분을 죽여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들은 이분에 관해 성경에 기록된 일을 모두 이룬 뒤, 이분을 나무에서 내려 무덤에 모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은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자신과 함께 올라온 사람들에게 여러 날 동안 나타나셨습니다. 그들이 지금 백성 앞에서 그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부활로 이루어진 약속

「우리도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에 관한 기쁜 소식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다시 살리셔서 그 약속을 조상들의 자녀인 우리에게 이루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시편 둘째 편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셔서 다시는 죽지 않고 몸도 썩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 일은 다음 말씀에 나타나 있습니다. 『다윗에게 약속한 거룩하고 확실한 복을 너희에게 주겠다.』 그래서 다른 시편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거룩한 이가 썩게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긴 뒤 잠들어 조상들 곁에 묻혔고, 그의 몸은 썩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신 분의 몸은 썩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이것을 아십시오. 이분을 통해 죄를 용서받는다는 소식이 여러분에게 선포됩니다. 모세의 율법으로는 여러분이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없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일에 대해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이분 안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습니다. 그러니 예언서에 기록된 다음 말씀이 여러분에게 닥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업신여기는 자들아, 보아라. 놀라고 멸망하여라. 내가 너희 시대에 한 가지 일을 하고 있다. 누가 너희에게 자세히 이야기해 주어도 너희가 도무지 믿지 않을 일이다.』」

다음 안식일에 모인 사람들

바울과 바나바가 회당을 나갈 때, 사람들은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들려 달라고 청했습니다. 회당 모임이 끝난 뒤에 많은 유대 사람과 유대교를 받아들여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라갔습니다. 두 사람은 그들과 이야기하며 계속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라고 권했습니다.

다음 안식일에는 도시 사람 거의 모두가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였습니다. 유대 사람들은 그 무리를 보고 시기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은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울의 말에 맞섰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거리낌 없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 말씀을 밀쳐 내고, 스스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로 가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네가 땅끝까지 구원을 전하게 하려는 것이다.』」

다른 민족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모두 믿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 지방 전체에 퍼져 나갔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쫓겨난 두 사람

그러나 유대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지위 높은 여자들과 그 도시의 지도자들을 부추겼습니다. 유대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에 대한 박해를 일으키고 두 사람을 자기 지역에서 내쫓았습니다. 두 사람은 그들을 향해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갔습니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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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금식은 무엇인가요?

2절에서는 주님을 섬기며 금식하는 중에 성령의 지시를 들어요. 3절에서는 바나바와 사울을 떠나보내기 전에 금식하며 기도해요.

13:9 사울이 이름을 바울로 바꾼 건가요?

앞에서 바나바와 함께 파견된 사울과 이 절의 바울은 같은 사람이에요. 이 장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주로 바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요. 총독 서기오 바울은 별개의 사람이에요.

13:14 처음 출발한 안디옥으로 돌아온 건가요?

두 사람은 처음 안디옥을 떠나 키프로스에서 말씀을 전했고, 다시 배를 타고 버가에 도착했어요. 그 뒤에 찾아온 곳이 이 절의 비시디아 안디옥이에요. 같은 이름의 도시를 구별하도록 지역 이름이 함께 나와요.

13:20 재판관은 누구인가요?

바울은 하나님께서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고 땅을 주신 일부터 이야기해요. 이어서 재판관들을 세우신 일과, 백성의 요청에 따라 왕을 주신 일을 차례로 말해요.

13:33 ‘조상들의 자녀인 우리’는 누구를 가리키나요?

32절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셨다고 말해요. 이 절은 그 약속이 조상들의 자녀인 우리에게 이루어졌다고 말해요. 약속을 받은 조상들과 그 약속이 이루어진 것을 받는 우리가 세대로 이어져요. 다만 청중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다른 민족 사람들도 있다고 읽을 수 있어요. 따라서 듣는 사람 모두를 조상들의 혈통 자손이라고 단정하거나, ‘우리’가 청중 전체를 포함하는지 확정하지는 않아요. 어떤 사본에는 ‘우리 자녀들에게’라고 적혀 있어요.

13:37 바울은 왜 다윗과 예수의 몸을 비교하나요?

바울은 먼저 다윗에게 약속하신 복과 거룩한 이가 썩지 않으리라는 말씀을 인용해요. 이어 다윗은 죽어 몸이 썩었지만 예수의 몸은 썩지 않았다고 설명해요. 이 비교는 예수의 부활과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 주어요.

13:38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죄를 전혀 짓지 않았다는 칭찬이나, 이제부터 어떤 잘못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바울은 죄의 용서를 말한 뒤, 모세의 율법으로는 얻지 못한 인정을 예수 안에서 믿는 사람 누구나 받는다고 설명해요. ‘의롭다고 인정받다’로 옮긴 말에는 죄의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도 담겨 있어요.

13:51 발에 묻은 먼지는 왜 털었나요?

본문은 두 사람이 그 사람들을 향해 먼지를 털었다고 말해요. 단순히 여행길의 흙을 털어 낸 행동과는 다르게 묘사해요. 다만 그 행동과 함께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록하지 않아요.

13: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여러분’은 누구인가요?

바울은 회당에서 ‘이스라엘 사람 여러분’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여러분’을 나란히 불러요. 26절에서도 ‘아브라함의 자손’과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여러분’을 구별해 불러요. 이 구분을 따라 뒤의 호칭을 다른 민족 청중에 대한 말로 읽을 수 있어요.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표현이 언제나 다른 민족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에요.

13:1 헤롯은 앞 장에서 죽지 않았나요?

이 절은 마나엔이 누구와 함께 자랐는지 알려 주며 그의 지난 배경을 소개해요. 헤롯이 지금 새롭게 활동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13:6 파포스는 다른 번역에서 무엇이라고 하나요?

파포스와 바보는 같은 지명을 서로 다르게 적은 것이에요.

13:24 이 요한은 앞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사람인가요?

5절과 13절의 요한은 바울 일행을 돕던 사람으로, 마가라고도 불려요. 24–25절에서 바울이 이야기하는 요한은 세례를 주던 요한으로, 앞의 요한과 다른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