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아모스 8장

이 장 풀어 읽기

여름 과일 바구니

주 여호와야훼께서 내게 이런 장면을 보여 주셨습니다. 여름 과일이 담긴 바구니가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물으셨습니다.

「아모스야,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대답했습니다.

「여름 과일 바구니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끝이 왔다. 더는 그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그날에는 성전의 노랫소리가 울부짖음으로 바뀔 것이다. 시체가 많아져 곳곳에 내던져질 것이다. 잠잠하여라.」

주 여호와야훼의 말입니다.

아모스가 말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고 이 땅의 힘없는 사람들을 없애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너희는 이렇게 말한다. 『초하룻날이 언제 지나야 곡식을 팔 수 있을까? 안식일이 언제 지나야 곡식을 내놓을 수 있을까? 곡식을 재는 그릇은 작게 하고, 은을 다는 저울추는 무겁게 하고, 저울도 조작해서 속이자.』 『그렇게 해서 가난한 사람을 은으로, 어려운 사람을 신 한 켤레 값으로 사들이자. 곡식 찌꺼기까지 팔자.』」

여호와야훼께서 야곱의 자랑을 걸고 맹세하셨습니다.

「그들이 한 모든 일을 나는 영원히 잊지 않겠다. 이 일 때문에 땅이 떨지 않겠느냐? 그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슬퍼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나일강처럼 솟아올라 출렁이다가 이집트의 나일강처럼 가라앉을 것이다.」

주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날에 내가 한낮에 해를 지게 하고, 환한 대낮에 땅을 어둡게 하겠다. 내가 너희의 명절을 슬픔으로 바꾸고, 너희의 모든 노래를 슬픈 노래로 바꾸겠다. 모두가 허리에 거친 베를 두르고 머리를 밀게 하겠다. 외아들을 잃었을 때처럼 슬퍼하게 하고, 그 끝을 쓰라린 날로 만들겠다.」

주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이런 날이 오고 있다.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겠다.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프거나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다. 여호와야훼의 말씀을 듣지 못해 굶주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다닐 것이다. 여호와야훼의 말씀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날에는 아름다운 처녀들과 젊은 남자들이 목마름에 기절할 것이다. 사마리아의 죄가 되는 우상을 걸고 맹세하는 자들은 『단아, 네 신의 생명을 걸고 맹세한다』 하고, 『브엘세바의 길을 걸고 맹세한다』 한다. 그들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8장 해설 모두 보기 10
8:2 여름 과일 바구니를 보고 왜 끝을 말하나요?

여호와야훼께서는 아모스가 본 과일의 이름을 이스라엘의 끝이라는 말에 연결하셨어요. 한국어에서는 두 낱말의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이 연결이 바로 들리지 않아요.

8:5 초하룻날과 안식일이 왜 지나기를 기다리나요?

이 사람들은 쉬는 날이 끝나기만 기다리며, 곡식의 양과 값을 속일 계획을 세워요. 뒤에서는 가난한 사람들까지 돈으로 사들이겠다고 해요.

8:5 그릇은 작게 하고 저울추는 무겁게 하면 어떻게 속이나요?

곡식의 양은 그릇으로 재고, 값을 치르는 은은 무게로 달아요. 은을 다는 추를 무겁게 만들면 사는 사람이 은을 더 올려놓아야 저울이 맞아요. 주는 것은 줄이고 받는 것은 늘리는 속임수예요.

8:7 야곱의 자랑을 걸고 맹세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야곱이 자랑하는 여호와야훼 자신을 가리킬 수도 있고, 야곱의 자부심을 가리킬 수도 있어요. 앞의 6장 8절에서는 같은 표현을 역겨워한다고 하셨지만, 여기서는 맹세를 걸 대상으로 사용해요.

8:8 땅이 나일강처럼 오르내린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요?

사람들이 발을 딛고 사는 땅이 물처럼 솟고 출렁이다 가라앉는 장면이에요. 앞의 ‘땅이 떨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을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이어 가요.

8:10 왜 거친 베를 두르고 머리를 미나요?

즐겁게 보내던 명절과 노래가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요. 외아들을 잃은 슬픔에 빗대어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말해요.

8:12 말씀을 듣지 못해 굶주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 장에서는 예언하지 말라는 명령이 나왔어요. 여기서는 반대로 사람들이 말씀을 찾아 헤매는데도 찾지 못해요.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막던 모습과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모습이 맞서 있어요.

8:14 사마리아의 우상, 단의 신, 브엘세바의 길은 무엇인가요?

열왕기상 12:29에는 여로보암 1세가 단에 금송아지를 두었다고 나와요. 그래서 ‘단아, 네 신’은 도시 단에서 섬기던 신을 부르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사마리아의 죄가 되는 우상’으로 옮긴 말은 원문에서 ‘사마리아의 죄악’이며, 여기서는 죄가 되는 예배 대상을 가리킨다고 읽었어요.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단의 신과 브엘세바의 길에 모두 ‘생명’을 거는 같은 맹세 표현이 붙어 있어요. 이 번역은 브엘세바 쪽에서는 ‘생명’이라는 말을 따로 옮기지 않고 ‘길을 걸고 맹세한다’로 풀었어요. ‘브엘세바의 길’은 그곳으로 예배하러 가는 길이나 예배 관행을 가리킬 수 있지만, 정확한 뜻은 분명하지 않아요.

8:3 마지막의 ‘잠잠하여라’는 어떤 말인가요?

6장 10절에서 죽은 사람을 옮기며 ‘쉿!’이라고 한 것과 같은 히브리어 말이에요. 두 장면 모두 죽음을 말하는 가운데 침묵을 요구해요. 여기서는 노랫소리가 울부짖음으로 바뀐다는 말 뒤에 이 요구가 나와요. 사람들이 슬퍼서 저절로 말을 잃었다고 설명하는 문장은 아니에요.

8:3 노랫소리는 어디에서 들리나요?

성전으로 읽으면 예배 장소의 노래가, 궁전으로 읽으면 왕궁의 노래가 울부짖음으로 바뀌는 장면이에요. 어느 장소로 읽든 뒤에는 많은 사람이 죽어 내던져진다는 심판의 말이 이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