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향한 노래
「하늘아, 귀를 기울여라. 내가 말하겠다. 땅아,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라. 내 가르침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기를 바란다. 돋아나는 풀 위의 빗방울처럼, 푸른 풀 위의 소나기처럼 되기를 바란다. 내가 여호와야훼의 이름을 널리 알리니,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인정하여라. 반석이신 그분께서 하시는 일은 완전하다. 그분의 모든 길이 공정하기 때문이다. 그분은 믿을 수 있고 불공정한 일을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의롭고 올곧으신 분이다.」
「그들은 그분께 악한 짓을 했다. 흠이 있는 그들은 그분의 자녀가 아니다. 비뚤어지고 뒤틀린 세대다.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한 백성아, 너희는 여호와야훼께 이렇게 보답하느냐? 그분은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아버지가 아니시냐? 그분께서 너희를 만드시고 세우셨다.」
「옛날을 기억하여라. 대대로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 보아라. 너희 아버지에게 물어보아라. 너희에게 알려 줄 것이다. 너희 장로들에게 물어보아라. 너희에게 말해 줄 것이다. 가장 높으신 분께서 민족들에게 땅을 몫으로 나누어 주시고 사람들을 갈라놓으실 때, 이스라엘 자손의 수에 맞추어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다. 여호와야훼의 몫은 그분의 백성이며, 야곱은 그분의 소유로 정해진 몫이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광야 땅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 황량한 곳에서 그 백성을 만나셨다. 그들을 감싸고 돌보시며 자기 눈동자처럼 지키셨다. 독수리가 둥지의 새끼들을 깨우고 그 위를 맴돌듯이, 그분께서는 날개를 펴서 백성을 받아 자기 날개깃 위에 실어 나르셨다. 여호와야훼께서 홀로 그들을 이끄셨다. 그분과 함께한 낯선 신은 없었다.」
「그분께서 그들이 땅의 높은 곳들을 타고 다니게 하셨고, 그들은 들에서 거둔 것을 먹었다. 그분께서 바위에서 꿀을, 단단한 바위에서 기름을 빨아 먹게 하셨으며, 소의 엉긴 젖과 양의 젖, 살진 어린 숫양과 바산의 숫양과 숫염소, 알차고 기름진 밀알을 먹게 하셨다. 너희는 포도의 피인 포도주를 마셨다.」
「여수룬은 살이 찌자 발길질했다. 너희는 살이 찌고 몸이 불어나 기름기로 뒤덮였다. 이 백성은 자기를 만드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를 구원하신 반석을 업신여겼다. 그들은 낯선 신들을 섬겨 그분의 질투를 일으키고, 역겨운 것들로 그분을 노하게 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악한 영들에게 제물을 바쳤다. 자기들이 알지 못하던 신들, 최근에 들어온 새로운 신들, 너희 조상들이 두려워하지 않던 신들에게 바쳤다. 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반석을 소홀히 대했다. 고통을 겪으며 너희를 낳으신 하나님을 잊었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를 보시고 그들을 내치셨다. 그분의 아들딸들이 그분을 노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들에게서 얼굴을 숨기고 그들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 그들은 뒤틀린 세대, 믿을 수 없는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도 아닌 것으로 내 질투를 일으키고, 헛된 우상들로 나를 노하게 했다. 나 또한 백성이라 할 수 없는 자들로 그들의 질투를 일으키고, 어리석은 민족으로 그들을 노하게 하겠다.』 『내 분노에서 불이 붙어 가장 깊은 스올까지 타들어 갔기 때문이다. 그 불은 땅과 그 수확물을 삼키고, 산의 밑바닥까지 불태웠다.』」
「『내가 그들에게 겹겹이 재앙을 내리고, 내 화살을 그들에게 모두 쏘아 버리겠다.』 『그들은 굶주림으로 야위고, 불길과 모진 재앙에 삼켜질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짐승의 이빨과 흙먼지 위를 기어 다니는 것들의 독을 보내겠다.』 『밖에서는 칼이, 방 안에서는 공포가 가족의 목숨을 앗아 갈 것이다. 젊은 남자도 처녀도, 젖먹이도 백발의 노인도 그렇게 될 것이다.』」
「『나는 그들을 산산이 부수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을 없애 버리겠다고 했다.』 『다만 원수들이 나를 도발할까 염려하여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의 적들이 이 일을 잘못 생각하여, 자기들이 힘을 떨친 것이며 이 모든 일은 여호와야훼께서 하신 일이 아니라고 말할까 염려했다.』」
「그들은 바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지혜로워서 이 일을 깨닫고 자기들의 끝이 어떨지 헤아렸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들의 반석께서 그들을 팔아넘기시고 여호와야훼께서 적에게 내주신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한 사람이 천 명을 뒤쫓고 두 사람이 만 명을 달아나게 하겠느냐? 그들의 반석은 우리의 반석과 같지 않다. 우리 원수들도 그렇게 판단한다.」
「그들의 포도나무는 소돔의 포도나무에서, 고모라의 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포도에는 독이 들었고, 포도송이는 쓰디쓰다. 그들의 포도주는 큰 뱀의 독이며 독사의 지독한 독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이것을 내가 간직하고, 내 창고에 봉해 두지 않았느냐?』 『그들의 발이 미끄러질 때, 복수하고 갚아 주는 것은 내 몫이다. 그들에게 재난이 닥칠 날이 가깝고, 그들이 겪을 일이 빠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호와야훼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해 판결하시고 자기 종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다. 그들의 힘이 다하고, 갇힌 사람도 풀려난 사람도 남지 않은 것을 보실 때 그렇게 하실 것이다. 그분께서 말씀하실 것이다. 『그들의 신들, 그들이 피할 곳으로 삼던 반석은 어디 있느냐?』 『그들이 바친 제물의 기름을 먹고 부어 바친 포도주를 마시던 그 신들 말이다. 그 신들이 일어나 너희를 돕게 해 보아라. 너희를 숨겨 주는 곳이 되게 해 보아라.』」
「『이제 보아라. 나, 바로 내가 하나님이다. 나와 함께 다른 신은 없다. 내가 죽이고 살린다. 내가 상처를 입혔고 내가 고친다. 내 손에서 건져 낼 자는 없다.』 『내가 하늘로 손을 들고, 영원히 살아 있는 나를 두고 맹세한다.』 『내가 번쩍이는 칼을 갈고 내 손으로 심판을 행할 때, 내 적들에게 복수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갚아 주겠다.』 『내 화살을 피에 취하게 하고, 내 칼이 살을 먹게 하겠다. 화살은 죽임당한 자들과 포로들의 피를 마시고, 칼은 원수의 지도자들의 머리에서 살을 먹을 것이다.』」
「민족들아, 그분의 백성을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자기 종들이 흘린 피에 대해 복수하시고, 자기 적들에게 갚아 주시며, 자기 땅과 백성을 위해 속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두고 자녀에게 전할 말씀
모세는 와서 눈의 아들 호세아와 함께 백성에게 이 노래의 모든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모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 모든 말을 마친 뒤,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증언하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어라. 너희 자녀에게도 이 가르침의 모든 말씀을 잘 지켜 행하라고 명령하여라. 이것은 너희에게 헛된 말이 아니다. 바로 너희의 생명이다. 너희는 이 말씀으로, 요단강을 건너가 차지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느보산에 오르라는 명령
바로 그날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바림 산지의 느보산으로 올라가라. 그 산은 모압 땅 여리고 맞은편에 있다. 거기에서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는 가나안 땅을 보아라. 네가 올라가는 그 산에서 죽어 네 친족들에게로 모여라. 네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어 자기 친족들에게로 모인 것처럼 하여라. 친 광야에 있는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너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나를 배신했기 때문이다. 너희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나를 거룩하게 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는 맞은편에서 그 땅을 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그 땅으로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