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 아래에서 사람들이 억눌리는 온갖 일을 다시 보았습니다. 억눌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는데 위로해 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들을 억누르는 자들에게는 힘이 있었지만, 억눌리는 사람들에게는 위로해 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나는 이미 죽은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더 낫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 둘보다 더 나은 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입니다. 해 아래에서 벌어지는 악한 일을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로받지 못한 눈물 · 전도서 4:1
수고와 쉼
나는 모든 수고와 온갖 뛰어난 일솜씨가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도 덧없고 바람을 뒤쫓는 일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팔짱을 낀 채
제 살을 갉아먹습니다.한 줌의 쉼이
두 손 가득한 수고와 바람을 뒤쫓는 일보다 낫습니다.
혼자일 때와 함께일 때
나는 해 아래에서 또 하나의 덧없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들도 형제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은 끝없이 수고하며,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는 스스로 묻습니다.
「나는 누구를 위해 애쓰며, 나 자신에게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이것도 덧없고 괴로운 일입니다.
둘이 하나보다 낫습니다.
함께 수고하면 좋은 보상을 얻기 때문입니다.한 사람이 넘어지면 다른 사람이 일으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혼자 있다가 넘어지는 사람은 가엾습니다. 일으켜 줄 다른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혼자라면 어떻게 따뜻해지겠습니까?
혼자서는 공격하는 사람에게 당할 수 있어도, 둘이라면 그에게 맞설 수 있습니다.
세 가닥으로 꼰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늙은 왕과 젊은이
가난해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더는 경고를 받아들일 줄 모르는 늙고 어리석은 왕보다 낫습니다.
그 젊은이는 그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해 아래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왕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젊은이를 따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젊은이가 이끌던 백성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뒤에 오는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도 참으로 덧없고 바람을 뒤쫓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집으로 가는 발걸음
하나님의 집에 갈 때는 네 발걸음을 조심하여라. 어리석은 사람들처럼 제물을 바치기보다는, 가까이 가서 귀 기울여 들어라. 그들은 자기들이 악한 일을 하는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4장 해설 모두 보기 64:3 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더 낫다고 하나요?
코헬렛은 억누르는 쪽에 힘이 있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에게는 위로해 줄 이가 없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모습을 두고 살아 있는 사람, 이미 죽은 사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을 차례로 비교해요. 악한 일을 보며 느끼는 그의 쓰라린 판단이에요.
4:5 ‘제 살을 갉아먹는다’는 무슨 뜻인가요?
팔짱을 낀 모습은 일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는 태도를 보여 줘요. 앞의 4절은 질투에서 나오는 수고를, 5절은 손을 놓아 스스로를 해치는 모습을 말해요. 6절은 두 손 가득한 수고와 바람을 뒤쫓는 일보다 한 줌의 쉼이 낫다고 말해요. 세 절을 함께 읽으면, 쉼을 누리는 것은 자기 삶을 내버려 두는 것과 다르며 끝없이 애쓰는 것만이 좋은 삶도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4:15 여기에 젊은이가 두 명 나오나요?
13–14절의 젊은이를 늙은 왕 다음에 서는 두 번째 인물로 읽을 수 있어요. 또는 먼저 왕이 된 젊은이의 뒤를 이을 또 다른 젊은이로 읽을 수도 있어요. 어느 읽기에서도 16절은 수많은 사람이 따르던 인물을 뒷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요.
4:17 여기서 왜 말투가 바뀌나요?
히브리어 원문은 앞에서 ‘나는 보았다’고 말하다가, 여기서는 ‘네 발걸음’을 조심하라고 명령해요. 이 번역도 코헬렛이 읽는 사람에게 직접 건네는 충고를 말투에 드러냈어요.
4:17 하나님의 집과 제물은 무엇인가요?
발걸음을 조심하라는 말은 성전에 가는 태도를 돌아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코헬렛은 자기가 악을 행하는 줄도 모르면서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가까이 가서 귀 기울여 듣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4:17 다른 성경과 장·절 번호가 왜 다른가요?
이 번역의 5장 1–19절은 개역개정의 5장 2–20절에 해당해요. 이 구간에서 같은 내용을 찾으려면 개역개정의 절 번호가 하나씩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하면 돼요. 장·절을 나누는 위치가 달라서 생긴 차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