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전도서 5장

이 장 풀어 읽기

하나님 앞에서 하는 말과 약속

성급히 입을 열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마음속 말을 서둘러 꺼내지 마라.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으니, 말을 적게 하여라. 일이 많으면 꿈을 꾸게 되고,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서원했으면 지키는 일을 미루지 마라.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네가 서원한 것은 지켜라. 서원하고도 지키지 않느니, 차라리 서원하지 않는 것이 낫다. 네 입으로 너 자신을 죄에 빠뜨리지 마라. 하나님의 심부름꾼 앞에서 「실수로 한 말입니다」 하고 말하지 마라. 어찌하여 네 말 때문에 하나님께서 화를 내시고 네 손으로 이룬 일을 망가뜨리시게 하겠느냐? 많은 꿈과 많은 말에는 덧없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높은 자들 아래의 삶

어느 지방에서 가난한 사람이 억눌리고 공정한 재판과 정의가 짓밟히는 것을 보더라도 놀라지 마라. 높은 사람 위에서 더 높은 사람이 지켜보고, 그들 위에도 높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땅에서 나는 이익은 모두에게 돌아가고, 왕도 밭에서 나는 것으로 살아갑니다.

재물과 만족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재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벌어들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이것도 덧없습니다. 재산이 늘어나면 그것을 먹고사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주인은 눈으로 바라보는 것 말고 무슨 이익을 얻겠습니까? 일하는 사람은 적게 먹든 많이 먹든 달게 잡니다. 하지만 부자는 배가 부른 탓에 잠들지 못합니다.

붙잡아 둘 수 없는 재물

나는 해 아래에서 몹시 불행한 일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지켜 둔 재물이 도리어 그 주인에게 해가 되는 일입니다. 일이 잘못되어 그 재물이 사라졌습니다. 그에게 아들이 태어났지만,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어머니의 배에서 벌거벗고 나왔듯이, 왔던 그대로 벌거벗은 채 돌아갑니다. 애써 얻은 것 가운데 아무것도 손에 들고 가져가지 않습니다. 이것도 몹시 불행한 일입니다. 그는 온 그대로 떠나갑니다. 바람을 잡으려고 수고해서 얻는 이익이 무엇입니까? 그는 사는 내내 어둠 속에서 먹고, 몹시 괴로워하며 병과 분노를 겪습니다.

자기 몫을 누리는 기쁨

내가 보니, 이렇게 하는 것이 좋고 알맞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날들 동안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애써 하는 모든 일에서 좋은 것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재물과 재산을 주고, 그것으로 먹으며 자기 몫을 받아 수고 가운데 기뻐할 수 있게 하셨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 삶의 날들을 오래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가 기쁨을 누리는 데 마음을 쏟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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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서원은 어떤 약속인가요?

3–4절은 약속을 많이 하라고 권하지 않아요. 서원했다면 미루지 말고 지켜야 하며, 지키지 않을 약속을 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해요.

5:5 하나님의 심부름꾼은 누구인가요?

히브리어에는 ‘그 심부름꾼’이라고 되어 있고, ‘하나님의’는 문맥을 따라 보충한 말이에요. ‘말아크’는 심부름꾼이나 천사를 가리킬 수 있어요. 성전에서 서원과 관련된 일을 맡은 제사장으로 이해하는 읽기도 있지만, 이 절은 그의 신분을 직접 밝히지 않아요. 다른 본문 전승에는 이 자리를 ‘하나님 앞에서’로 읽는 경우도 있어요. 어느 읽기에서든 하나님께 한 약속을 실수였다는 말로 돌리려 하지 말라는 경고로 이어져요.

5:7 높은 사람 위에 더 높은 사람이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지켜본다’는 말만으로 윗사람이 잘못을 바로잡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본문은 높은 이들을 여러 단계의 인간 권력자로 옮겼어요. 마지막의 더 높은 존재를 하나님과 연결하는 읽기도 있어요. 누가 지켜보는지에 대한 읽기는 갈리지만, 이 절에 나오는 가난한 사람의 억눌림과 공정한 재판이 짓밟히는 일은 분명해요. 권력자들이 서로의 잘못을 막는지 함께 이익을 챙기는지는 직접 설명하지 않아요.

5:8 왕도 밭에서 나는 것으로 살아가나요?

이 구절의 히브리어는 짧게 압축되어 있어 낱말 사이의 관계를 정하기 어려워요. 본문은 땅의 생산물이 모든 사람에게 이롭고 왕도 거기에 의지한다는 뜻으로 옮겼어요. 농사를 돌보는 왕이 나라에 이롭다는 뜻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5:19 자기 삶의 날들을 오래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의 두 절은 하나님께서 주신 날들 동안 자기 몫을 누리는 기쁨을 말해요. 19절도 그 흐름을 이어 가요. 삶을 전혀 생각하지 않거나 기억을 잃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억이나 걱정을 오래 생각하지 않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뒤 문장의 히브리어는 하나님께서 기쁨에 마음을 쏟게 하신다는 뜻 외에, 하나님께서 마음의 기쁨으로 응답하신다는 뜻으로 읽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