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전도서 8장

이 장 풀어 읽기

지혜와 왕의 명령

누가 지혜로운 사람과 같으며, 누가 일의 뜻을 풀어낼 수 있습니까? 사람의 지혜는 그 얼굴을 밝게 하고, 굳은 표정을 바꾸어 놓습니다.

내가 말한다. 하나님을 두고 한 맹세 때문에 왕의 명령을 지켜라. 왕 앞에서 서둘러 떠나지 마라. 나쁜 일을 고집하지 마라. 왕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하기 때문이다. 왕의 말에는 힘이 있으니, 누가 왕에게 「무엇을 하십니까?」 하고 따질 수 있겠느냐? 명령을 지키는 사람은 해로운 일을 겪지 않고, 지혜로운 마음은 알맞은 때와 방법을 압니다.

사람이 다스릴 수 없는 일

모든 일에는 알맞은 때와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사람에게 닥치는 불행은 큽니다. 사람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누가 그에게 알려 주겠습니까? 아무도 숨을 다스려 붙잡아 둘 수 없고, 죽는 날을 좌우할 힘도 없습니다. 전쟁 중에는 군 복무를 끝내고 떠날 수 없으며, 악은 그것을 행하는 사람을 구해 내지 못합니다. 나는 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에 마음을 쏟으며 이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배하여 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때가 있습니다.

악한 사람과 의로운 사람의 삶

그런 가운데 나는 악한 사람들이 묻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곳을 드나들곤 했으며, 그렇게 행동했던 성에서 잊혔습니다. 이것도 덧없습니다. 악한 일을 벌하기로 하고도 곧바로 벌하지 않으니, 사람들의 마음은 악한 일을 할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죄짓는 사람이 악한 일을 백 번이나 하고도 오래 살지만,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곧 그 앞에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잘될 것임을 압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잘되지 않을 것이며, 그림자 같은 삶의 날들을 늘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땅 위에서는 이런 덧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악한 사람이 받아야 할 대가를 의로운 사람이 받고, 의로운 사람이 받아야 할 대가를 악한 사람이 받기도 합니다. 나는 이것도 덧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쁨과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일

나는 기뻐하며 사는 것을 좋다고 말했습니다. 해 아래에서 사람에게 먹고 마시며 기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해 아래에서 주신 삶의 날들 동안, 기쁨은 수고하는 사람과 함께할 것입니다.

나는 지혜를 알고 땅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살펴보려고 마음을 쏟았습니다. 땅 위의 일을 살펴보는 사람은 낮에도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살펴보고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다 알아낼 수 없습니다. 알아내려고 아무리 애써도 찾아내지 못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안다고 말해도 다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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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하나님을 두고 맹세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는 그 맹세를 왕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 이유로 들어요. 왕에게 충성을 다짐한 약속으로 읽을 수 있지만, 맹세할 때 어떤 말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8:8 붙잡아 둘 수 없는 숨은 무엇을 말하나요?

히브리어 ‘루아흐’는 숨이나 바람을 뜻할 수 있어요. 여기서는 바로 뒤에 죽는 날을 다스릴 수 없다는 말이 나와서 ‘숨’으로 옮겼어요. ‘바람’으로 읽으면 사람이 자연의 힘을 붙잡을 수 없다는 모습이 먼저 떠올라요.

8:10 ‘거룩한 곳’은 어디인가요?

이 절은 장소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 않아요. 본문은 악한 사람들이 그곳을 드나들다가 그 성에서 잊힌 것으로 옮겼어요. ‘그렇게 행동했던’은 악을 행했던 일을 가리킨다고 읽을 수 있지만, 원문의 행위자와 문장 연결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어요. 이 번역이 따르는 히브리어 본문은 ‘잊혔다’로 읽지만, 다른 사본과 고대 번역에는 ‘칭찬받았다’라는 읽기도 있어요. 앞의 읽기는 악한 사람도 결국 잊힌다는 허무함으로, 뒤의 읽기는 악한 사람이 오히려 칭찬받는 부조리로 이해할 수 있어요.

8:13 악한 사람이 오래 산다면서 왜 삶을 늘리지 못한다고 하나요?

코헬렛은 악한 사람이 오래 사는 현실을 말하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잘되고 악한 사람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요. 14절에서는 의로운 사람과 악한 사람이 서로 뒤바뀐 대가를 받는 현실을 다시 지적해요. 이 말들은 현실에서 본 일과 하나님 앞에서의 결과에 관한 확신 사이의 긴장을 그대로 보여 줘요. 그 결과가 언제 어떻게 드러나는지, 악한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는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