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전도서 7장

이 장 풀어 읽기

조용한 집 안에서 사람들이 슬퍼하는 이의 곁에 함께 앉아 있다.
슬퍼하는 집에서 마음에 새기다 — 가르침의 예시 · 전도서 7:2–4

죽음과 슬픔을 마주하는 마음

좋은 이름은 좋은 향유보다 낫고, 죽는 날은 태어나는 날보다 낫습니다.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사람이 죽어 슬퍼하는 집에 가는 것이 낫습니다. 죽음은 모든 사람의 끝이니, 살아 있는 사람은 그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슬픔은 웃음보다 낫습니다. 얼굴에 슬픔이 깃들 때 마음은 더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의 마음은 사람이 죽어 슬퍼하는 집에 있고,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은 즐기는 집에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지혜로운 사람의 꾸지람을 듣는 것이 낫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의 웃음은 솥 아래에서 가시나무가 타며 내는 소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덧없습니다. 참으로 힘으로 사람을 억누르는 일은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게 만들고, 뇌물은 마음을 망가뜨립니다.

일의 끝은 시작보다 낫고, 참을성 있는 사람은 거만한 사람보다 낫습니다. 성급하게 화내지 마라. 분노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품에 머물기 때문이다. 「왜 옛날이 지금보다 더 좋았을까?」 하고 말하지 마라. 그런 질문은 지혜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지혜와 하나님의 일

지혜는 물려받은 재산과 함께 있으면 좋고, 해를 보며 사는 사람들에게 이익이 됩니다. 지혜도 돈도 그늘이 되어 사람을 지켜 줍니다. 그러나 지혜는 그것을 지닌 사람을 살립니다. 이것이 지식이 주는 이익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살펴보아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곧게 할 수 있겠느냐? 좋은 날에는 좋은 것을 누려라. 불행한 날에는 생각해 보아라. 하나님께서 좋은 날과 불행한 날을 모두 만드셨다. 사람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알아내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의로움과 악함에 관한 경고

나는 덧없는 삶을 사는 동안 이런 일을 모두 보았습니다. 의롭게 살면서도 죽는 의로운 사람이 있고, 악하게 살면서도 오래 사는 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의롭게 살지 말고, 너무 지혜로워지려 하지 마라. 어찌하여 스스로를 망치겠느냐? 지나치게 악하게 행동하지 말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라. 어찌하여 네 때가 되기도 전에 죽겠느냐? 이 경고를 붙잡는 것이 좋다. 저 경고에서도 손을 놓지 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양쪽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지혜의 힘과 사람의 잘못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지혜가 성을 다스리는 사람 열 명보다 더 큰 힘이 됩니다. 좋은 일만 하고 죄는 전혀 짓지 않는 의로운 사람은 땅 위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마음을 두지 마라. 그러면 네 종이 너를 욕하는 소리까지 듣지는 않을 것이다. 너 자신도 다른 사람들을 여러 번 욕했다는 것을 네 마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멀고 깊은 지혜

나는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해 보았습니다. 「지혜로워지겠다」 하고 말했지만, 지혜는 내게서 멀리 있었습니다. 이미 있었던 일은 멀리 있고, 깊고도 깊습니다. 누가 그것을 알아낼 수 있겠습니까? 나는 마음을 기울여 지혜와 일이 돌아가는 까닭을 알고 살피고 찾으려 했습니다. 또 악함이 어리석음이고, 어리석음이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알려 했습니다.

나는 덫과 같은 여자가 죽음보다 더 쓰라리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여자의 마음은 그물이며, 그 손은 사람을 묶는 줄입니다. 하나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사람은 그 여자에게서 벗어나지만, 죄짓는 사람은 그 여자에게 붙잡힙니다. 코헬렛이 말했습니다.

「보아라. 내가 발견한 것은 이것이다. 까닭을 알아내려고 하나하나 맞추어 보았다. 그러나 내 마음이 계속 찾던 것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천 명 가운데 남자 한 명은 찾았지만, 그 모든 사람 가운데 여자는 찾지 못했다. 다만 보아라. 내가 알아낸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올바르게 만드셨지만, 사람들은 여러 가지 꾀를 찾아냈다.」

7장 해설 모두 보기 6
7:1 좋은 이름과 향유는 무엇인가요?

이름 자체가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지를 말해요. 좋은 향기를 내는 기름보다 좋은 평판을 더 높이 평가하는 비교예요. 히브리어에서 이름은 ‘셈’, 기름은 ‘셰멘’으로 소리가 비슷해요. 뒤의 죽는 날과 태어나는 날의 비교를 이 말과 연결하면, 삶이 끝날 때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아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이어지는 2절은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이 자신의 죽음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말해요.

7:2 왜 잔칫집보다 사람이 죽은 집에 가는 것이 낫다고 하나요?

2절은 죽음이 모든 사람의 끝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요. 이어지는 슬픔과 웃음의 비교도 이 흐름에서 읽을 수 있어요. 코헬렛은 앞에서 먹고 마시며 기뻐하는 일을 좋게 말했지만, 여기서는 즐거움만 좇다가 지나치기 쉬운 죽음과 슬픔을 마주하게 해요.

7:7 뇌물은 어떤 돈이나 선물인가요?

여기서는 뇌물이 사람의 마음을 망가뜨린다고 말해요. 힘으로 사람을 억누르는 일은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게 만든다는 경고와 나란히 놓여 있어요.

7:16 왜 지나치게 의롭게 살지 말라고 하나요?

16절의 표현은 강하지만, 곧이어 악하게 행동하거나 어리석게 살지 말라는 경고도 나와요. 18절은 두 경고를 모두 붙잡으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양쪽의 위험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를 들어요. 본문의 ‘양쪽의 위험’은 16절의 스스로를 망치는 일과 17절의 때 이른 죽음을 가리켜요. 18절 끝은 두 경고를 모두 지켜 낸다는 뜻으로 읽기도 해요. ‘지나치게 의롭다’가 정확히 어떤 태도인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므로, 이를 곧바로 위선이나 잘난 체하는 태도만으로 바꾸어 읽기는 어려워요.

7:28 남자는 찾고 여자는 못 찾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26절의 여자는 덫과 그물처럼 사람을 붙잡는 모습으로 그려져요. 사람을 잘못된 길로 유혹하는 여자로 읽기도 하고, 어리석음을 여자의 모습으로 그렸다고 읽기도 해요. 28절에서 ‘남자’로 옮긴 히브리어 ‘아담’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뜻할 수도 있어요. 본문은 뒤의 여자와 대비하여 남자로 옮겼지만, 찾는 조건을 지혜로움이나 올바름으로 명시하지는 않아요. 29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올바르게 만드셨지만 사람들이 여러 꾀를 찾았다고 말해요. 이를 앞의 성별 대비에서 사람 전체의 문제로 시선을 돌리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7:6 어리석은 웃음은 왜 가시나무 타는 소리와 같나요?

앞 절은 지혜로운 사람의 꾸지람을 듣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낫다고 말해요. 가시나무 타는 소리의 비유는 듣기 즐거운 소리와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말을 비교하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어요. 히브리어에서 가시나무를 가리키는 ‘시림’과 솥을 가리키는 ‘시르’는 소리가 비슷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