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닥치는 죽음
나는 이 모든 것을 마음에 두고 밝혀 보려 했습니다. 의로운 사람들과 지혜로운 사람들, 또 그들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사랑이 닥칠지 미움이 닥칠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그들 앞에 놓여 있습니다. 모두에게 같은 일이 닥칩니다. 의로운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정결한 사람이나 부정한 사람이나,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나 바치지 않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선한 사람이나 죄짓는 사람이나, 맹세하는 사람이나 맹세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나 같은 일을 겪습니다. 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 가운데 이런 불행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같은 일이 닥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사람들의 마음은 악으로 가득하고, 사는 동안 그 마음에는 미친 짓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로 갑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무리에 속한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더는 보상도 받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사랑도 미움도 질투도 이미 사라졌습니다. 해 아래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그들의 몫은 이제 영원히 없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누릴 몫
가서 기쁘게 네 빵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셔라. 하나님께서 이미 네가 하는 일들을 기쁘게 받아들이셨기 때문이다. 네 옷은 언제나 희게 하고, 네 머리에 기름이 모자라지 않게 하여라. 하나님께서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덧없는 삶의 모든 날, 곧 네 덧없는 모든 날 동안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삶을 누려라. 이것이 네 삶의 몫이자, 해 아래에서 네가 애써 일하는 수고 가운데 네 몫이기 때문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힘을 다해 하여라. 네가 가는 스올에는 일도 계획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뜻밖에 닥치는 일
나는 해 아래에서 또 이런 일을 보았습니다. 빨리 달리는 사람이 반드시 경주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고, 힘센 사람이 반드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닙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반드시 먹을 것을 얻는 것도, 슬기로운 사람이 반드시 재물을 얻는 것도,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반드시 호감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때와 뜻밖의 일이 닥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사람은 자기에게 닥칠 불행의 때조차 알지 못합니다. 해로운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처럼, 덫에 잡히는 새처럼, 사람도 불행이 갑자기 덮치는 때에 덫에 걸립니다.
가난한 사람의 지혜
나는 해 아래에서 이런 지혜도 보았습니다. 내게는 아주 큰 지혜로 여겨졌습니다. 작은 성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 사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강한 왕이 와서 그 성을 에워싸고, 성을 공격할 큰 시설들을 세웠습니다. 그 성에는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지혜로 그 성을 구해 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가난한 사람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말했습니다.
「지혜가 힘보다 낫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의 지혜는 업신여김을 받고,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지혜로운 사람들이 조용히 하는 말은 어리석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자의 고함보다 더 잘 받아들여집니다. 지혜는 전쟁 무기보다 낫습니다. 그러나 죄짓는 사람 하나가 좋은 것들을 많이 망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