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에스겔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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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숲을 삼킬 불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얼굴을 남쪽으로 향해라. 남쪽을 향해 말을 전하고, 네겝 들판의 숲을 향해 예언해라. 네겝의 숲에게 이렇게 전해라. 여호와야훼의 말을 들어라.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네 안에 불을 지르겠다. 그 불이 네 안의 물기 있는 나무와 마른 나무를 모두 삼킬 것이다. 타오르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며, 남쪽에서 북쪽까지 모든 얼굴이 그 불에 그을릴 것이다.』 『모든 사람이 나 여호와야훼가 그 불을 질렀음을 볼 것이다. 그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말했습니다.

「아, 주 여호와야훼, 사람들이 저를 두고 『저 사람은 비유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야?』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칼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얼굴을 예루살렘으로 향해라. 성소들을 향해 말을 전하고, 이스라엘 땅을 향해 예언해라. 이스라엘 땅에게 이렇게 전해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에게 맞서겠다. 내 칼을 칼집에서 뽑아 네 안의 의로운 사람과 악한 사람을 모두 죽여 없애겠다.』 『내가 네 안의 의로운 사람과 악한 사람을 모두 없애려 하므로, 내 칼이 칼집에서 나와 남쪽에서 북쪽까지 모든 사람을 향할 것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나 여호와야훼가 내 칼을 칼집에서 뽑았음을 알 것이다. 그 칼은 다시 칼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탄식해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허리가 꺾일 듯 괴로워하며, 쓰라린 마음으로 탄식해라. 그들이 네게 왜 탄식하느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해라. 『소식 때문이다. 그 소식이 오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녹아내리고, 손마다 힘이 풀리며, 모두가 기운을 잃고 무릎이 물처럼 풀릴 것이다. 그 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날카롭게 갈아 놓은 칼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예언하며 전해라. 주가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말해라. 『칼이다, 칼이다! 날카롭게 갈고 윤이 나게 닦은 칼이다.』 『사람들을 죽이려고 날카롭게 갈고, 번개처럼 번쩍이도록 닦았다. 그런데 우리가 기뻐할 수 있겠느냐? 그 칼은 내 아들의 지팡이도 모든 나무처럼 업신여긴다.』 『그 칼은 손에 쥐도록 닦기 위해 넘겨졌다. 그 칼은 날카롭게 갈리고 윤이 나게 닦였다. 사람을 죽이는 자의 손에 넘겨주려는 것이다.』」

「사람의 아들아, 소리 높여 울부짖어라. 그 칼이 내 백성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에게 닥쳤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은 내 백성과 함께 칼에 넘겨졌다. 그러므로 네 허벅지를 쳐라. 시험이 닥쳤기 때문이다. 그 칼이 업신여기는 지팡이마저 없어지면 어떻게 되겠느냐?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예언하며 손뼉을 쳐라. 칼이 두 번, 세 번 거듭 치게 해라. 그것은 사람들을 죽이는 칼, 큰 인물까지 죽이는 칼, 그들을 에워싸는 칼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내리고 많은 사람이 걸려 넘어지도록, 나는 그들의 모든 성문에 사람을 죽일 칼을 두었다. 아, 번개처럼 번쩍이도록 만들고 사람을 죽이려고 닦아 놓은 칼이다! 칼아, 날을 세워라. 오른쪽으로 가라. 자리를 잡아라. 왼쪽으로 가라. 네가 향하도록 정해진 곳은 어디냐? 나도 손뼉을 치고 내 분노를 다 풀겠다. 나 여호와야훼가 말했다.」

바벨론 왕 앞의 두 길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바벨론 왕의 칼이 들어올 두 길을 정해 놓아라. 두 길은 같은 땅에서 나올 것이다. 길을 알려 주는 표지판을 깎아 만들어라. 도시로 가는 길 어귀에 세울 표지판을 만들어라. 칼이 들어갈 길을 정해라. 하나는 암몬 자손의 랍바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성벽으로 단단히 둘러싸인 유다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다.」

「바벨론 왕이 점을 치려고 두 길이 시작되는 갈림길에 섰기 때문이다. 그는 화살들을 흔들고, 드라빔에게 묻고, 짐승의 간을 살펴보았다. 그의 오른손에는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점괘가 나왔다. 성문을 부술 기구들을 배치하고, 죽이라고 외치며 함성을 지르려는 것이다. 성문마다 그 기구들을 놓고, 공격을 위한 흙 언덕과 벽을 쌓으려는 것이다. 예루살렘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이 헛된 점괘로 보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맹세로 맺은 약속들이 있다. 그러나 바벨론 왕은 그들의 죄를 들추어 그들이 사로잡히게 할 것이다.」

이스라엘 지도자에게 내릴 심판

「그러므로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너희의 반역이 드러나고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죄가 나타나, 너희 스스로 너희 죄를 기억나게 했다. 너희가 저지른 죄 때문에 이렇게 기억되었으니, 너희는 적의 손에 붙잡힐 것이다.』 『더럽혀진 악한 자, 이스라엘의 지도자야, 네 죄를 심판할 마지막 때, 네 날이 왔다.』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두건을 벗고 왕관을 치워라. 이제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다. 낮은 것은 높이고 높은 것은 낮추어라.』 『내가 무너뜨리고, 무너뜨리고, 무너뜨리겠다. 권리가 있는 이가 올 때까지는 이것도 더는 없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그에게 주겠다.』」

「사람의 아들아, 암몬 자손과 그들이 퍼붓는 모욕에 관해 예언하며 이렇게 전해라.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칼이다, 칼이다! 사람들을 죽이려고 뽑힌 칼이다. 집어삼키도록, 번개처럼 번쩍이도록 닦였다.』 『사람들이 너를 위해 헛된 환상을 보고 거짓 점을 치는 동안, 너는 더럽혀진 악한 자들의 목 위에 놓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죄를 심판할 마지막 때, 그들의 날이 왔다.』 『그 칼을 칼집에 도로 넣어라. 네가 만들어진 곳, 네가 태어난 땅에서 내가 너를 심판하겠다.』 『내 분노를 네 위에 쏟고, 내 노여움의 불을 네게 내뿜겠다. 너를 사나운 사람들, 파괴에 능숙한 자들의 손에 넘기겠다.』 『너는 불의 먹이가 되고, 네 피는 그 땅 한가운데 있을 것이다.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여호와야훼가 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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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네겝은 어디를 가리키나요?

2절에는 남쪽을 가리키는 말이 거듭 나와요. 이어지는 7절에서는 예언의 대상이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땅이라고 밝혀져요. 숲을 삼키는 불과 땅을 향하는 칼은 남쪽에서 북쪽까지 닥치는 재앙을 보여 줘요.

21:8 왜 의로운 사람도 칼을 맞는다고 하나요?

18장에서는 각 사람이 자기 죄의 책임을 진다고 말했어요. 여기서는 남쪽에서 북쪽까지 퍼지는 재앙의 범위를 강조해요. 의로운 사람도 악한 사람과 같은 죄를 지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의로운 사람까지 재앙을 겪는 이유를 이 대목에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아요.

21:15 칼이 지팡이를 업신여긴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15절과 18절에는 지팡이를 업신여긴다는 말이 거듭 나와요. 다만 히브리어 원문이 압축되어 있어, 업신여기는 주체가 칼인지 지팡이인지와 앞뒤 말의 연결이 분명하지 않아요. 이 번역은 칼이 왕의 지팡이도 다른 나무처럼 대한다는 읽기를 택했어요. 앞의 질문도 히브리어 원문에서 ‘우리’를 주어로 삼아요. 칼이 닥치는데 기뻐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으로 읽을 수 있지만, ‘우리’에 누가 포함되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내 아들’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도 이 대목에서는 이름으로 밝히지 않아요.

21:17 왜 허벅지를 치라고 하나요?

에스겔은 백성과 지도자들에게 칼이 닥친다는 말을 전하면서 허벅지를 치라는 명령을 받아요. 이어지는 손뼉도 기뻐하는 박수가 아니라, 칼과 심판에 관한 예언에 동반되는 행동이에요.

21:26 드라빔과 화살, 짐승의 간은 왜 나오나요?

왕은 화살을 흔들고 드라빔에게 물으며 짐승의 간을 살펴봐요. 이 행동들로 갈 길을 정하려는 거예요. 본문은 각각의 점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지만, 다음 절에서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점괘가 나왔다고 알려 줘요.

21:28 예루살렘 사람들은 왜 점괘를 헛되다고 보나요?

다만 이 절은 누가 누구에게 한 맹세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요. 뒤에서는 죄가 드러나 사람들이 붙잡힌다고 말해요. 이 번역은 그 죄를 들추는 ‘그’를 앞에 나온 바벨론 왕으로 옮겼지만, 히브리어 원문의 그 대명사가 하나님을 가리키는지에 대한 질문도 남아요.

21:32 권리가 있는 이는 누구인가요?

앞 절에서는 지도자의 두건과 왕관을 치우라고 해요. 그래서 이 말씀을 다스리는 자리와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다만 마지막에 주겠다고 한 ‘그것’은 히브리어 원문에서 남성형이고, ‘왕관’은 여성 명사예요. 따라서 ‘그것’을 같은 절의 남성 명사인 ‘권리’와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권리’로 옮긴 말에는 판결이나 재판이라는 뜻도 있어요. 이 번역은 받는 대상을 왕관으로 확정하거나 받을 사람의 이름을 보충하지 않았어요.

21:34 여기서 ‘너’는 칼인가요, 암몬인가요?

33절은 암몬에 관한 예언이라고 밝힌 뒤 칼을 말해요. 34절의 ‘목 위에 놓인다’는 표현은 칼을 향한 말로 읽을 수 있어요. 35–37절을 암몬에 대한 심판으로 읽기도 하고, 칼을 휘두른 바벨론이 자기 땅에서 심판받는다는 말로 읽기도 해요.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칼을 가리킬 때와 마찬가지로 35–37절에서도 여성형 ‘너’가 이어져요. 따라서 이 형태만으로 말의 대상이 암몬으로 바뀌었다고 정할 수는 없어요. 다만 말의 대상이 바뀌는 정확한 지점과 34절의 ‘너’가 누구인지는 히브리어 원문만으로 분명하게 정하기 어려워요. 30절과 34절에서 ‘더럽혀진’으로 옮긴 말은 ‘죽임당한’이라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그렇게 읽으면 지도자와 악한 자들에게 닥칠 죽음을 이미 닥친 일처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