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흘린 도시의 죄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네가 심판하겠느냐? 사람들의 피를 흘린 도시를 심판하겠느냐? 그렇다면 그 도시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모두 그 도시에게 알려 주어라. 이렇게 전해라.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도시야, 너는 네 안에서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리고, 네가 심판받을 때를 불러들인다. 또 우상을 만들어 자신을 더럽힌다.』 『너는 네가 흘린 피 때문에 죄를 지었고, 네가 만든 우상들 때문에 더러워졌다. 너 스스로 심판받을 날을 앞당겨 심판받을 해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모욕거리로, 모든 나라의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너와 가까운 나라들도 먼 나라들도 너를 비웃을 것이다. 이름이 더러워지고 혼란이 가득한 도시야!』」
「『보아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저마다 네 안에서 자기 힘을 휘둘러 사람들의 피를 흘렸다.』 『네 안에서 사람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업신여겼다. 다른 민족 출신으로 와서 사는 사람들을 억누르고, 고아와 과부를 괴롭혔다.』 『너는 내 거룩한 것들을 업신여기고, 내 안식일을 더럽혔다.』 『네 안에는 사람을 죽이려고 남을 헐뜯는 자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산에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고, 네 안에서 음란한 짓을 저질렀다.』 『네 안에는 아버지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한 자들이 있었다. 월경으로 부정한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해 그 여자를 욕보인 자들도 있었다.』 『네 안에서 어떤 자는 이웃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역겨운 짓을 했다. 어떤 자는 자기 며느리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음란한 짓으로 그 여자를 더럽혔다. 또 어떤 자는 자기 아버지의 딸인 누이와 잠자리를 같이해 그 여자를 욕보였다.』 『네 안에는 사람을 죽이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자들이 있었다. 너는 이자와 웃돈을 받아 챙기고, 이웃을 억눌러 부당하게 재물을 얻었다. 그리고 나를 잊었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예루살렘에 닥칠 심판
「『보아라, 네가 부당하게 얻은 재물과 네 안에서 흘린 피 때문에 내가 손뼉을 쳤다.』 『내가 너를 벌하는 날에 네 마음이 버텨 내겠느냐? 네 손에 힘이 남아 있겠느냐? 나 여호와야훼가 말했으니, 내가 그대로 행하겠다.』 『내가 너를 여러 민족 사이로 흩어 버리고 여러 땅으로 흩어 놓겠다. 네 안의 더러움을 없애 버리겠다.』 『너는 네 잘못으로 여러 민족이 보는 앞에서 수치를 당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내가 여호와야훼임을 알 것이다.』」
용광로 안의 금속 찌꺼기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내게 이스라엘 백성은 찌꺼기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용광로 안의 구리와 주석과 철과 납이다. 은을 얻고 남은 찌꺼기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너희 모두가 찌꺼기가 되었으므로, 내가 너희를 예루살렘 안으로 모으겠다.』」
「『은과 구리와 철과 납과 주석을 용광로 안에 모아 불을 불어 넣어 녹이듯이, 나도 분노와 노여움으로 너희를 모아 그곳에 두고 녹이겠다.』 『내가 너희를 모으고 내 노여움의 불을 너희에게 내뿜겠다. 그러면 너희는 예루살렘 안에서 녹을 것이다.』 『용광로 안에서 은이 녹듯이 너희도 그 도시 안에서 녹을 것이다. 그러면 나 여호와야훼가 너희에게 내 분노를 쏟았음을 너희가 알 것이다.』」
지도자들과 백성의 잘못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그 땅에게 이렇게 말해라. 『너는 깨끗해지지 않은 땅, 분노의 날에 비가 내리지 않은 땅이다.』 『함께 나쁜 일을 꾸미는 그 땅의 예언자들은 먹이를 찢으며 으르렁거리는 사자와 같다. 그들은 사람들의 목숨을 삼키고 재물과 귀한 것들을 빼앗았다. 그 땅에 과부들이 많아지게 했다.』 『그 땅의 제사장들은 내 가르침을 짓밟고 내 거룩한 것들을 더럽혔다. 거룩한 것과 일상적인 것을 구별하지 않았고, 부정한 것과 깨끗한 것의 차이를 알려 주지 않았다. 내 안식일에는 눈을 감았다. 나는 그들 가운데서 더럽혀졌다.』」
「『그 땅의 높은 관리들은 먹이를 찢는 늑대와 같다. 부당하게 재물을 얻으려고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 목숨을 빼앗는다.』 『그 땅의 예언자들은 높은 관리들을 위해 석회를 발랐다. 헛된 환상을 보고 거짓 점괘를 전하면서, 주 여호와야훼가 하신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 여호와야훼는 말하지 않았다.』 『그 땅의 백성은 남을 억누르고 재물을 빼앗았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괴롭혔고, 다른 민족 출신으로 와서 사는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고 억눌렀다.』」
무너진 틈에 설 사람
「『나는 그들 가운데서 그 땅을 위해 내 앞에 나설 사람을 찾았다. 담을 쌓고 무너진 틈에 서서, 내가 그 땅을 멸망시키지 않도록 막아설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내 분노를 쏟고, 내 노여움의 불로 그들을 없애 버렸다. 그들 자신이 저지른 일의 대가를 치르게 했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