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에스겔 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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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에게 던진 질문

열한째 해 셋째 달 첫날,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이집트 왕 파라오와 그의 무리에게 전해라. 너의 위대함을 누구와 견줄 수 있느냐?」

큰 백향나무에 빗댄 아시리아

「보아라, 아시리아는 레바논의 백향나무와 같았다. 가지가 아름답고 숲처럼 짙은 그늘을 드리우며 키가 컸다. 그 꼭대기는 잎이 우거진 가지들 사이에 있었다. 물이 그 나무를 자라게 했고, 깊은 물이 높이 키웠다. 깊은 물은 강줄기를 이루어 나무가 심긴 곳 둘레로 흐르고, 들의 모든 나무에게 물길을 뻗었다. 그래서 그 나무는 들의 모든 나무보다 키가 커졌다. 가지를 뻗을 때 물이 풍부했으므로, 가지들이 많아지고 큰 가지들이 길게 뻗었다. 그 가지들에는 하늘의 모든 새가 둥지를 틀었고, 큰 가지들 아래에서는 들의 모든 짐승이 새끼를 낳았다. 그 그늘에는 수많은 민족이 모두 살았다. 그 나무는 크고 가지가 길게 뻗어 아름다웠다. 뿌리가 풍부한 물에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동산에 있는 백향나무들도 그 나무의 빛을 가리지 못했다. 사이프러스나무들도 그 가지들에 견줄 수 없었고, 플라타너스나무들도 그 큰 가지들만 못했다. 하나님의 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도 아름다움에서 그 나무에 견줄 수 없었다. 내가 수많은 가지로 그 나무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하나님의 동산에 있는 에덴의 모든 나무가 그 나무를 시기했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네 키가 높이 솟았고, 그 나무가 꼭대기를 잎이 우거진 가지들 사이에 두었으며, 키가 높아지자 그 마음도 교만해졌다. 그래서 내가 그 나무를 여러 민족을 다스리는 강한 자의 손에 넘겼다. 그는 반드시 그 나무를 벌할 것이다. 그 나무가 악을 저질렀으므로 내가 내쫓았다. 외국인들, 곧 여러 민족 가운데서 포악한 자들이 그 나무를 베어 버리고 버려두었다. 가지들은 산 위와 모든 골짜기에 떨어졌고, 큰 가지들은 그 땅의 모든 물길에 부러져 떨어졌다. 땅의 모든 백성이 그 그늘에서 나와 그 나무를 버리고 떠났다. 하늘의 모든 새가 쓰러진 그 나무 위에 깃들고, 들의 모든 짐승이 그 큰 가지들 곁에 머물렀다.」

「이는 물가의 어떤 나무도 키를 높이 뻗어 꼭대기를 잎이 우거진 가지들 사이에 두지 못하게 하고, 물을 마시는 큰 나무들도 그렇게 높이 서 있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 나무들도 모두 죽음에 넘겨져 사람들 가운데 구덩이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땅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그 나무가 스올로 내려가던 날, 내가 그 나무를 두고 슬퍼하게 했다. 그 나무 때문에 깊은 물을 덮고 강줄기들을 막아, 풍부하던 물이 흐르지 못하게 했다. 그 나무 때문에 레바논을 어둡게 했고, 들의 모든 나무가 힘을 잃고 시들었다. 내가 그 나무를 구덩이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함께 스올로 내려보낼 때, 그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로 여러 민족을 떨게 했다. 에덴의 모든 나무, 곧 레바논의 가장 빼어나고 좋은 나무들, 물을 마시는 모든 나무가 땅 아래에서 위로를 받았다. 그들도 그 나무와 함께 스올로, 칼에 죽임당한 사람들에게로 내려갔다. 여러 민족 가운데서 그 나무의 그늘에 살며 그 나무를 힘으로 도왔던 자들도 함께 내려갔다.」

「에덴의 나무들 가운데서 너의 영광과 위대함을 누구와 견줄 수 있느냐? 너도 에덴의 나무들과 함께 땅 아래로 끌려 내려갈 것이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서 칼에 죽임당한 사람들과 함께 누울 것이다. 이것이 파라오와 그의 모든 무리가 맞을 모습이다. 주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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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파라오에게 말하는데 왜 아시리아가 나오나요?

하나님께서는 먼저 파라오의 위대함을 누구와 견줄 수 있는지 물으셨어요. 이어 아시리아를 여러 민족이 그늘 아래에 살 만큼 큰 나무로 그리셨어요. 그러나 그 나무도 교만해져 베어지고 스올로 내려가요. 마지막 18절에서는 파라오에게도 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아시리아의 몰락을 통해 파라오도 자신의 큰 힘만 믿을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거예요.

31:8 플라타너스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여기서는 백향나무와 사이프러스나무에 이어 아름다움을 비교하는 나무로 나와요. 여러 나무를 차례로 들어 아시리아를 나타내는 나무가 얼마나 빼어났는지 강조해요.

31:15 스올은 어떤 곳인가요?

이 장에서는 스올을 ‘땅 아래’와 ‘구덩이로 내려가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에 연결해요. 높이 솟았던 나무가 그곳으로 내려간다는 말로, 강했던 나라가 무너져 죽음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줘요.

31:16 나무가 쓰러졌는데 왜 다른 나무들이 위로를 받나요?

여기서 위로는 죽음을 벗어나거나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 아니에요. 17절에서도 그들이 그 나무와 함께 스올로 내려갔다고 해요. 다른 나무들보다 뛰어났던 나무도 결국 같은 죽음을 맞는다는 데 초점이 있어요.

31:10 왜 ‘너’라고 하다가 ‘그 나무’라고 하나요?

2절에서는 파라오에게 묻고, 3절부터는 아시리아를 큰 나무로 묘사해요. 10절은 ‘네 키’로 시작했다가 다시 나무의 꼭대기와 교만을 말해요. 여기서 ‘너’가 파라오를 직접 부르는지, 비유 속 나무를 부르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다만 18절은 이 나무의 몰락이 파라오에게도 닥칠 운명임을 밝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