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창세기 3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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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를 맞으러 나간 야곱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남자 400명과 함께 오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아이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자 종에게 맡겼습니다. 그는 두 여자 종과 그들의 아이들을 맨 앞에 세웠습니다. 그 뒤에는 레아와 그 아이들을, 맨 뒤에는 라헬과 요셉을 세웠습니다. 야곱은 그들보다 앞서 나아갔습니다. 형에게 가까이 가면서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다시 만난 두 형제

에서는 야곱을 맞으러 달려와 끌어안고, 목을 감싸 안으며 입을 맞추었습니다. 두 사람은 울었습니다. 에서가 눈을 들어 여자들과 아이들을 보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너와 어떤 사이냐?」

붉은 갈색 머리의 에서가 야곱을 안고 이마 곁에 입을 맞추며 두 형제가 눈물을 흘린다.
다시 끌어안은 형제 · 창세기 33:4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이 종에게 주신 아이들입니다.」

두 여자 종이 자기 아이들과 함께 다가와 몸을 굽혀 절했습니다. 레아도 자기 아이들과 함께 다가와 몸을 굽혀 절했습니다. 그 뒤에 요셉과 라헬이 다가와 몸을 굽혀 절했습니다.

에서에게 건넨 선물

에서가 물었습니다.

「내가 만난 그 가축 떼는 다 왜 보낸 것이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주인님께서 저를 좋게 보아 주시기를 바라며 보냈습니다.」

에서가 말했습니다.

「동생아, 내게도 많이 있다. 네 것은 네가 가져라.」

야곱이 말했습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저를 좋게 보아 주신다면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주인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것 같았고, 주인님께서 저를 반갑게 받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내 드린 이 선물을 꼭 받아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제게 은혜를 베푸셨고, 제게는 모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거듭 권하자 에서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서로 갈라진 길

에서가 말했습니다.

「이제 길을 떠나자. 내가 네 앞에서 가마.」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주인님도 아시듯이, 아이들은 몸이 약합니다. 또 저는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양과 염소와 소를 돌보고 있습니다. 하루만 거칠게 몰아붙여도 양과 염소가 모두 죽을 것입니다. 주인님께서 이 종보다 먼저 가십시오. 저는 제 앞에 있는 가축과 아이들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가서, 세일에서 주인님을 뵙겠습니다.」

에서가 말했습니다.

「그럼 나와 함께 온 사람 몇을 네 곁에 남겨 두마.」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주인님께서 저를 좋게 보아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에서는 그날 자기 길을 따라 세일로 돌아갔습니다. 야곱은 숙곳으로 가서 자기가 살 집을 짓고, 가축들을 위해 움막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숙곳이라고 했습니다.

세겜에 도착한 야곱

밧단 아람을 떠나온 야곱은 가나안 땅의 세겜 성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는 성 앞에 천막을 쳤습니다. 야곱은 천막을 친 땅을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100크시타에 샀습니다. 하몰은 세겜이라는 사람의 아버지였습니다. 야곱은 그곳에 제단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엘 엘로헤 이스라엘이라고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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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0 형의 얼굴을 보는 말은 앞의 이야기와 어떻게 이어지나요?

32:21의 히브리어에서는 ‘얼굴’이라는 말이 네 번 나와요. 형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형을 만나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표현뿐 아니라, 선물이 ‘내 앞에’ 간다는 표현에도 들어 있어요. 이어서 야곱은 브니엘에서 하나님을 마주 뵈었다고 말하고, 여기서는 에서의 얼굴을 하나님의 얼굴에 견주어요. 이런 반복은 두 만남을 연결해 읽게 해요. 에서가 하나님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33:11 이 절의 ‘선물’은 원문에서 무엇이라고 하나요?

앞 절의 일반적인 ‘선물’과 달리, 이 절은 ‘복’이라는 낱말을 써요. 27:36에서 에서가 야곱이 빼앗아 갔다고 말한 ‘내 복’과 같은 히브리어 표현이에요. 두 장면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선물을 주면 앞서 받은 복이 에서에게 돌아간다고 본문이 말하지는 않아요.

33:17 야곱은 세일로 간다고 했는데 왜 숙곳으로 가나요?

14절은 야곱이 에서에게 한 말이고, 17절은 그 뒤에 실제로 간 곳을 알려 주는 서술이에요. 이 대목만으로 야곱이 처음부터 속일 생각이었다거나 나중에 반드시 세일을 방문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33:17 움막을 만든 곳을 왜 숙곳이라고 부르나요?

야곱은 자기가 살 집을 짓고 가축들을 위한 움막도 만들어요. 본문은 가축에게 만들어 준 움막과 그곳의 이름을 연결해요.

33:18 야곱이 도착한 곳은 세겜인가요, 살렘인가요?

히브리어 ‘샬렘’을 야곱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읽으면 세겜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뜻이 돼요. 지명으로 읽으면 세겜과 관련된 살렘이라는 장소를 가리키는 문장이 돼요. 이 번역은 첫 번째 읽기를 따랐어요. 이 말만으로 앞 장의 다리 부상이 나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33:19 100크시타는 얼마인가요?

이 절은 야곱이 땅을 사고 100크시타를 치렀다고 알려 줘요. 하지만 크시타 하나가 은 몇 셰켈에 해당하는지 같은 환산 기준은 알려 주지 않아요. 동전 100개라고 바꾸어 읽지는 않는 것이 좋아요.

33:20 엘 엘로헤 이스라엘은 무슨 뜻인가요?

야곱은 세겜에서 세운 제단에 이 이름을 붙여요. ‘엘’과 ‘엘로헤’는 모두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름 전체를 ‘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다’라는 문장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제단의 이름은 하나님과 새 이름을 받은 야곱의 관계를 드러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