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창세기 4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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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곡식을 사러 가라는 말

그 땅의 흉년은 심했습니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다시 가서 우리 먹을 것을 조금 사 와라.」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저희에게 단단히 경고했어요. 『너희 동생을 데려오지 않으면 나를 만나지 못한다.』라고요. 동생을 저희와 함께 보내 주시면, 저희가 내려가 아버지 드실 먹을 것을 사 올게요. 하지만 보내 주지 않으시면 저희도 내려가지 않을 거예요. 그 사람이 저희에게 『너희 동생을 데려오지 않으면 나를 만나지 못한다.』라고 했으니까요.」

이스라엘이 말했습니다.

「왜 동생이 더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해서 나를 이렇게 괴롭게 하느냐?」

아들들이 대답했습니다.

「그 사람이 저희와 저희 가족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어요. 『너희 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시느냐? 형제가 더 있느냐?』라고 해서 묻는 대로 대답했을 뿐이에요. 그 사람이 동생을 데리고 내려오라고 할 줄을 저희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베냐민을 책임지겠다는 유다

유다가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말했습니다.

「그 애를 저와 함께 보내 주세요. 저희가 바로 떠날게요. 그래야 저희도 아버지도 저희 아이들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어요. 제가 그 애를 책임질게요. 그 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게 책임을 물으세요. 제가 그 애를 데려와 아버지 앞에 세우지 못하면, 평생 아버지께 죄를 지은 사람으로 남을게요. 저희가 이렇게 꾸물거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두 번은 다녀왔을 거예요.」

아들들을 보내는 이스라엘

아버지 이스라엘이 아들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여라. 이 땅에서 나는 좋은 것들을 자루에 담아 그 사람에게 선물로 가져가라. 발삼 조금과 꿀 조금, 향료와 향기 나는 나무 진, 피스타치오와 아몬드를 가져가거라. 은은 두 배로 챙겨 가라. 너희 자루 입구에 도로 들어 있던 은도 가져가서 돌려주어라. 어쩌면 실수였을지도 모른다. 너희 동생도 데리고 어서 그 사람에게 돌아가라. 엘 샤다이께서 그 사람이 너희를 불쌍히 여기게 해 주시기를 빈다. 그래서 너희의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 주기를 빈다. 나야 자식을 잃으면 잃는 것이지.」

베냐민과 함께 이집트로

형제들은 그 선물과 두 배의 은을 챙기고 베냐민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그들은 요셉 앞에 섰습니다. 요셉은 베냐민이 함께 온 것을 보고 자기 집안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가라. 짐승을 잡고 음식을 준비하라. 오늘 낮에 이 사람들이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그 사람은 요셉이 말한 대로 형제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요셉의 집 앞에서 나눈 대화

형제들은 요셉의 집으로 안내받자 두려워하며 서로 말했습니다.

「지난번에 우리 자루에 도로 들어 있던 은 때문에 데려가는 거야. 그 일을 우리 탓으로 돌리고 우리를 덮쳐서 노예로 삼고, 나귀들도 빼앗으려는 거야.」

그들은 요셉의 집안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집 문간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나리, 말씀 좀 들어 주세요. 저희는 지난번에 먹을 것을 사러 내려왔어요. 그런데 밤에 묵는 곳에 도착해서 자루를 열어 보니, 각자의 자루 입구에 자기 은이 들어 있었어요. 저희가 냈던 무게 그대로였어요. 그래서 그 은을 다시 가져왔어요. 먹을 것을 살 은도 따로 가지고 왔어요. 누가 저희 은을 자루에 넣었는지는 몰라요.」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안심하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하나님, 곧 여러분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자루에 보물을 넣어 주셨어요. 여러분이 낸 은은 제가 받았어요.」

그러고는 시므온을 그들에게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형제들을 요셉의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가 물을 주자 형제들은 발을 씻었습니다. 그는 나귀들에게도 먹이를 주었습니다. 형제들은 요셉이 낮에 돌아올 때에 맞춰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곳에서 음식을 먹게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안부와 베냐민

요셉이 집에 들어오자, 형제들은 가져온 선물을 집 안으로 들여와 요셉에게 주고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요셉은 그들의 안부를 묻고 말했습니다.

「너희가 말한 늙은 아버지는 잘 계시느냐? 아직 살아 계시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는 잘 계십니다. 아직 살아 계십니다.」

그들은 몸을 굽혀 절했습니다. 요셉은 눈을 들어 자기와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동생 베냐민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가 너희가 내게 말한 막내 동생이냐?」

이어서 베냐민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 네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요셉의 눈물과 함께 먹은 음식

요셉은 동생을 향한 애정이 북받쳐 올라 울고 싶었습니다. 그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울었습니다. 요셉은 얼굴을 씻고 나와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습니다.

「음식을 차려라.」

사람들은 요셉에게 따로, 형제들에게 따로, 요셉과 함께 먹는 이집트 사람들에게 따로 음식을 차렸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일을 역겹게 여겨,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은 맏이부터 막내까지 나이 순서대로 요셉 앞에 앉았습니다. 그들은 놀라서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요셉은 자기 앞의 음식을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베냐민이 받은 몫은 다른 사람이 받은 몫의 다섯 배였습니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술을 마시고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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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2 은을 두 배로 가져가라는 말은 무엇을 준비하라는 뜻인가요?

아들들은 뒤에서 집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돌아온 은을 가져왔고 먹을 것을 살 은도 따로 가져왔다고 말해요. 여기서는 두 배의 은과 돌려줄 은을 이어서 말하므로, 돌려줄 은이 두 배 안에 포함되는지는 문장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워요.

43:21 앞 장에서는 한 사람만 은을 발견하지 않았나요?

42:27–28과 42:35의 서술은 두 장소를 구별해요. 하지만 형제들은 지금 묵는 곳에서 자루들을 열어 각자의 은을 보았다고 말해요. 이 대사가 앞선 일을 요약한 말인지, 두 서술의 세부 차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본문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요.

43:29 요셉은 왜 동생에게 내 아들이라고 하나요?

같은 절에서 서술자는 베냐민이 요셉과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동생이라고 밝혀요. 요셉은 아직 형제들에게 자기 정체를 알리지 않은 채, 베냐민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빌어 주어요.

43:33 형제들은 왜 나이 순서대로 앉고 놀랐나요?

본문은 형제들이 맏이부터 막내까지 앉았다는 말 바로 뒤에 서로 놀라 바라보았다고 전해요. 그래서 요셉 쪽에서 나이 순서에 맞춰 자리를 정해 주었고 형제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고 읽을 수 있어요. 다만 누가 자리를 정했는지, 무엇 때문에 놀랐는지는 직접 설명하지 않아요.

43:7 앞 장에도 요셉이 가족에 대해 물었다고 나오나요?

42:10–13에서는 요셉이 형들을 정탐꾼이라고 몰아붙이고, 형들이 자신들은 한 아버지의 아들들이라며 열두 형제와 막내 이야기를 꺼내요. 아버지가 살아 있는지, 형제가 더 있는지 묻는 말은 그 대화에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43:7에서 아들들은 바로 그런 질문을 받았다고 아버지에게 말해요. 앞선 서술과 이 보고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본문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