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한 소식을 누가 믿었습니까?
여호와야훼의 팔은 누구에게 드러났습니까?
그는 여호와야훼 앞에서 어린 싹처럼,
메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처럼 자랐습니다.
그에게는 아름다운 모습도 위엄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그를 보았지만 마음이 끌릴 만한 모습도 없었습니다.그는 멸시를 받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습니다.
고통 속에 살며 병을 겪어 온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고 피하는 사람처럼 멸시를 받았고,
우리는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짊어진 것은 우리의 병이었고,
그가 떠맡은 것은 우리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가 재앙을 당하고
하나님께 맞아 괴로움을 겪는다고 생각했습니다.그는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한 죄 때문에 찔렸고,
우리의 죄 때문에 짓부서졌습니다.
우리가 평화를 누리도록 그가 징계를 받았고,
그가 맞아 생긴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우리는 모두 양 떼처럼 길을 잃고,
저마다 자기 길로 돌아섰습니다.여호와야훼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를
그에게 지우셨습니다.
그는 억눌리고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는 양처럼 죽임당하러 끌려갔고,
털 깎는 사람들 앞에서 잠잠한 암양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그는 억압과 재판을 거쳐 끌려갔습니다.
그의 세대를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그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끊어져 죽었기 때문입니다.
내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한 죄 때문에
그가 재앙을 당했습니다.그는 폭력을 저지르지 않았고
입으로 속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무덤은 악한 사람들 곁에 정해졌고,
죽어서는 부자 곁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야훼께서는 그를 짓부수기로 뜻하시고
병들게 하셨습니다.
그가 자기 목숨을 배상 제물로 바친다면,
그는 후손을 보고 오래 살 것입니다.여호와야훼께서 바라시는 일이 그의 손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고통의 결과를 보고
만족할 것이다.
의로운 내 종은 자신의 지식으로
많은 사람이 의롭다고 인정받게 할 것이며,
그들의 죄를 떠맡을 것이다.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몫을 나누어 주겠다.
그는 강한 자들과 전리품을 나눌 것이다.
그가 자기 목숨을 내어 주어 죽음에 이르렀고,
거역한 자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으며,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졌고,
거역한 자들을 위해 간청했기 때문이다.」
53장 해설 모두 보기 753:1 여기서 ‘우리’는 누구인가요?
앞 장 끝에는 종을 보고 놀라는 민족들과 왕들이 나와요. 1절의 ‘우리의 소식’을 ‘우리가 들은 소식’으로 읽으면, 그들의 목소리로 이어 읽을 수 있어요. 이 번역은 ‘우리가 전한 소식’으로 옮겼어요. 한편 이 장 8절에는 ‘내 백성’이라는 말이 나와서, 예언자가 백성을 대표해 말하는 목소리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본문에서는 어느 집단인지 이름을 붙이지 않았어요.
53:8 ‘그의 세대’는 누구이며, 재앙을 당한 이는 누구인가요?
‘그의 세대’에 관한 질문은 종과 같은 시대의 사람들을 묻는지, 종의 삶이나 후손에 관한 것인지 해석이 갈려요. 마지막의 히브리어 לָמוֹ는 보통 ‘그들에게’라는 복수 표현이에요. 여기서는 종의 죽음을 말하는 이 절과, 종이 다른 사람들의 죄와 고통을 짊어지는 4–6절의 흐름을 따라 종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읽었어요. 복수로 읽을 여지도 있지만, 그 경우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53:9 종이 잘못해서 이런 고통을 받았나요?
4절은 사람들이 종을 하나님께 맞아 괴로움을 겪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말해요. 그런데 이어지는 고백에서는 ‘우리의 병’, ‘우리의 고통’, ‘우리의 죄’를 종이 짊어졌다는 말이 반복돼요. 고통받은 종과 그 고통에 책임이 있는 ‘우리’의 관계를 다시 보게 하는 흐름이에요.
53:10 배상 제물은 무엇인가요?
이 비유는 종의 죽음을 다른 사람들의 죄를 짊어지는 일과 연결해요. 앞에서는 종이 죽었다고 말하지만, 여기서는 후손을 보고 오래 살 것이라고 말해요. 그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이 대목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요.
53:11 종은 무엇을 안다는 건가요?
‘그의 지식’을 종이 가진 지식으로 읽으면 본문처럼 옮길 수 있어요. 사람들이 종을 아는 일이라는 뜻으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여기서는 첫 번째 읽기를 따랐지만, 종이 아는 내용을 따로 만들어 넣지는 않았어요. ‘의롭다고 인정받게 한다’는 말에는 재판에서 옳다는 인정을 받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종이 그들의 죄를 떠맡는다는 말도 바로 이어져요.
53:12 종이 전리품을 나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약속의 이유로 종이 목숨을 내놓은 일, 거역한 자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 일,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진 일과 그들을 위한 간청이 나와요. 앞 장의 ‘내 종이 성공할 것이다’라는 선언과도 이어지는 모습이에요.
53:11 종은 무엇을 보고 만족하나요?
10절에는 종이 후손을 보고 오래 살 것이라는 약속이, 11절에는 많은 사람이 의롭다고 인정받게 된다는 말이 나와요. ‘고통의 결과’는 이 흐름을 따라 보는 대상을 풀어 쓴 표현이에요. 다만 원문이 그 대상을 직접 밝히지는 않으므로, 무엇을 보는지 열어 두고 읽을 여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