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야고보서 2장

이 장 풀어 읽기

모임 안의 차별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영광의 주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야 되겠습니까? 예를 들어, 여러분의 모임에 금반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더러운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도 들어온다고 합시다. 그때 여러분이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며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세요」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서 계세요. 아니면 저기 내 발판 아래에 앉으세요」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고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재판관이 된 것이 아닙니까?

야고보가 든 가상의 예를 그린 그림. 모임의 사람이 화려한 옷과 금반지를 낀 사람에게 좋은 자리를 권하고 더러운 옷의 가난한 사람은 서 있게 한다.
야고보가 든 예: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다르게 대함 · 야고보서 2:2–3

내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택하여 믿음에는 부유한 사람이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물려받을 사람이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억누르고 법정으로 끌고 가는 사람들이 바로 부유한 사람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이 누구에게 속했는지 나타내는 그 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들도 바로 그들이 아닙니까?

이웃 사랑과 율법

여러분이 성경에 적힌 대로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라는 왕의 율법을 참으로 지킨다면,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차별한다면 죄를 짓는 것입니다. 율법은 여러분을 법을 어긴 사람으로 판정합니다. 율법을 모두 지키더라도 한 가지를 어기면, 율법 전체를 어긴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간음하지 마라」라고 하신 분이 「살인하지 마라」라고도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간음하지 않더라도 살인한다면, 율법을 어긴 사람이 된 것입니다.

자유를 주는 율법으로 심판받을 사람답게 말하고 행동하십시오. 자비를 베풀지 않은 사람은 자비 없는 심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믿음과 실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누군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실천하는 일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입을 옷이 없고 하루하루 먹을 것도 부족한 형제나 자매가 있다고 합시다.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 그들에게 「평안히 가세요. 따뜻하게 지내고 배불리 드세요」라고 말하면서도, 여러분이 몸에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처럼 믿음도 실천이 없으면 그 자체로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믿음이 있고 나에게는 실천이 있어요.」

실천 없이 당신의 믿음을 나에게 보여 주십시오. 나는 내가 실천하는 일로 당신에게 내 믿음을 보여 주겠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라고 믿습니까? 잘하는 일입니다. 귀신들도 그렇게 믿고 두려워 떱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실천 없는 믿음이 쓸모없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까?

아브라함과 라합의 행동

우리 조상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제단 위에 바친 행동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지 않았습니까? 그의 믿음은 행동과 함께 일했고, 그 행동으로 믿음이 온전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그는 하나님의 친구라고 불렸습니다. 여러분이 보듯이, 사람은 믿음만으로가 아니라 실천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습니다.

창녀 라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심부름꾼들을 맞아들이고 다른 길로 내보낸 행동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지 않았습니까? 숨이 끊어진 몸이 죽은 것처럼, 실천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

2장 해설 모두 보기 13
2:3 발판 아래에 앉으라는 말이 왜 차별인가요?

발판은 앉은 사람이 발을 올려놓는 받침이에요. 이 예에서 자리를 다르게 주는 기준은 두 사람이 입은 옷이에요. 야고보는 이런 대우를 악한 생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일이라고 지적해요.

2:5 나라를 물려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나라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를 가리켜요.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택하여 믿음에는 부유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물려받을 사람이 되게 하셨다고 말해요. 그 사실을 들어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꾸짖어요.

2:7 모독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는 믿는 사람들이 속한 분의 귀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이에요. 1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했으므로, 그 이름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2:8 이웃 사랑을 왜 왕의 율법이라고 하나요?

바로 앞에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를 말했어요. 이어서 이웃 사랑을 ‘왕의 율법’이라고 부르며 차별과 대조해요. 다만 ‘왕의’가 왕에게서 온 명령을 강조하는지,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닌 명령을 강조하는지는 더 살펴볼 여지가 있어요.

2:10 한 가지를 어겼는데 왜 율법 전체에 책임이 있나요?

11절은 간음을 금하신 분이 살인도 금하셨다고 설명해요. 한 가지 잘못을 저지르면 모든 종류의 잘못을 실제로 저질렀다는 뜻으로 읽을 필요는 없어요. 야고보는 차별도 이웃 사랑의 명령을 어기는 죄라고 말해요.

2:11 간음은 무엇인가요?

야고보는 간음을 금하는 명령과 살인을 금하는 명령을 함께 들어요. 하나를 지키는 것으로 다른 하나를 어긴 책임을 없앨 수 없다는 설명이에요.

2:12 심판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야고보는 앞으로 심판받을 사람답게 지금 말하고 행동하라고 권해요. 앞에서 말한 차별과 이웃 사랑도 이 권면에 포함돼요.

2:13 자비가 심판을 이긴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 문장은 자비를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 자비 없는 심판이 있다고 경고해요. 이어지는 ‘자비는 심판을 이긴다’는 말을 그 경고와 대조하여 읽은 설명이에요. 이 대목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심판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내요. 뒤에서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 말만 하고 돕지 않는 예가 나와요.

2:18 여기서는 누가 누구에게 말하나요?

다른 사람의 말은 ‘나에게는 실천이 있어요’에서 끝나는 것으로 표시했어요. 이 인용 속 ‘당신’과 ‘나’는 야고보와 상대의 실제 모습을 설명하기보다, 믿음과 실천을 따로 가진 두 사람을 예로 드는 표현으로 읽었어요. 그 뒤의 ‘당신’과 20절의 ‘어리석은 사람이여’는 야고보가 믿음과 실천을 떼어 놓을 수 있는지 따져 묻는 상대를 가리켜요. 다만 인용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를 다르게 잡는 읽기도 가능해요. 야고보의 논증은 믿음과 행동이 함께 일한다는 아브라함의 예로 나아가요.

2:21 제단은 어떤 곳인가요?

야고보는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단 위에 바친 일을 예로 들어요.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멈추게 하셔서 이삭은 죽지 않았어요. 이어지는 절은 그 행동이 믿음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설명해요.

2:21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대목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하지 않는 사람의 문제에서 시작해요. 여기서 ‘실천’과 ‘행동’은 같은 원문 낱말을 옮긴 말이에요. 아브라함의 경우에는 믿음이 행동과 함께 일했고, 행동으로 온전해졌다고 설명해요. 23절의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로운 사람으로 여기셨다는 표현이에요.

2:25 라합이 맞아들인 심부름꾼들은 누구인가요?

여호수아 2장에 나오는 이야기예요. 라합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인정하는 말을 하고, 쫓기는 두 사람을 실제로 도왔어요. 야고보는 아브라함에 이어 라합의 행동을 들어 믿음과 실천의 관계를 설명해요.

2:25 창녀는 무슨 뜻인가요?

야고보는 라합을 이렇게 소개하면서, 그가 심부름꾼들을 맞아들이고 다른 길로 내보낸 행동을 예로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