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평안에 대한 물음
나는 여호와야훼께 말씀드렸습니다.
「여호와야훼여, 제가 주님께 따져 물어도 주님은 올바르십니다. 그래도 무엇이 공정한지 주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왜 악한 사람들의 길은 형통하고, 배신을 일삼는 사람들은 모두 걱정 없이 삽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심으셨고, 그들은 뿌리를 내렸습니다. 자라서 열매도 맺었습니다. 그들의 입에는 주님이 가까이 계시지만, 그들의 속마음에서는 멀리 계십니다. 그러나 여호와야훼, 주님은 저를 아십니다. 저를 보시고 주님을 향한 제 마음을 살피십니다. 그들을 도살당할 양 떼처럼 끌어내 주십시오. 죽임당할 날을 위해 그들을 따로 떼어 놓아 주십시오. 언제까지 땅이 슬퍼하고 온 들판의 풀이 말라 가겠습니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악 때문에 짐승들과 새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될지 보지 않으실 거야.』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달리는 사람들과 겨루다가 지쳤다면, 어떻게 말들과 겨루겠느냐? 평온한 땅에서는 네가 안심하지만, 요단강 가의 우거진 수풀에서는 어떻게 하겠느냐? 네 형제들과 네 아버지의 집안, 그들까지도 너를 배신했다. 그들까지도 네 뒤에서 목청껏 너를 향해 외쳤다. 그들이 네게 좋은 말을 하더라도 그들을 믿지 마라.」
「나는 내 집을 버리고 내 소유를 내팽개쳤다. 내가 마음 깊이 사랑하는 백성을 그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내 소유인 백성이 내게는 숲속의 사자처럼 되었다.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을 미워했다. 내 소유인 백성이 내게는 얼룩무늬 맹금이냐? 맹금들이 그 둘레를 에워쌌느냐? 가서 들의 짐승들을 모두 모아라. 먹어 치우도록 데려와라.」
「많은 목자들이 내 포도밭을 망가뜨리고 내 땅을 짓밟았다. 내가 아끼는 땅을 황폐한 광야로 만들었다. 그 땅은 황무지가 되어, 황폐한 채 나를 향해 슬퍼한다. 아무도 마음에 두지 않아 온 땅이 황폐해졌다. 광야의 모든 민둥 언덕 위로 약탈자들이 몰려왔다. 여호와야훼의 칼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삼키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평안이 없다. 그들은 밀을 뿌렸지만 가시를 거두었다. 지칠 만큼 애썼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여호와야훼의 분노가 타올랐으니, 너희가 거둔 것 때문에 부끄러워해라.」
이웃 민족들의 앞날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물려준 땅을 해치는 내 악한 이웃 민족들에 관해 말한다. 보아라,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서 뽑아내겠다. 유다 백성도 그들 가운데서 뽑아내겠다. 그러나 그들을 뽑아낸 뒤에는 다시 불쌍히 여기겠다. 저마다 물려받은 땅으로,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겠다. 그들은 내 백성에게 바알을 두고 맹세하도록 가르쳤다. 이제 그들이 내 백성의 길을 제대로 배워, 내 이름으로 『여호와야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라고 한다면, 내 백성 가운데 굳게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않으면, 내가 그 민족을 반드시 뽑아내어 멸망시키겠다. 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