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묻고 싶은 말
욥이 말을 이었습니다.
「나는 내 삶이 지긋지긋해. 내 하소연을 쏟아 놓겠어. 쓰라린 마음으로 말하겠어. 나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겠어. 『제게 죄가 있다고 판결하지 마십시오. 무엇 때문에 저와 다투시는지 알려 주십시오.』 『저를 억누르시는 것이 주님께 좋습니까? 손수 애써 만드신 저를 내치시고, 악한 사람들의 계획에는 빛을 비추시는 것이 좋습니까?』」
「『주님께도 살로 된 눈이 있습니까? 사람이 보는 것처럼 보십니까?』 『주님의 날들이 사람의 날들 같고, 주님의 세월이 사람이 사는 햇수와 같아서,』 『제 잘못을 찾으시고, 제 죄를 캐물으십니까?』 『제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주님의 손에서 저를 구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두 손으로 저를 빚으시고 온몸을 빠짐없이 만드셨는데, 이제는 저를 삼켜 버리십니다.』 『저를 진흙처럼 빚으셨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런데 저를 다시 흙먼지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저를 젖처럼 쏟아 치즈처럼 굳히셨지 않습니까?』 『제게 피부와 살을 입히시고, 뼈와 힘줄로 저를 엮으셨습니다.』 『제게 생명을 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셨으며, 주님의 보살핌이 제 숨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런 일들을 마음속에 숨겨 두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속뜻이었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제가 죄를 지으면 저를 지켜보시고, 그 죄의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 주지 않으십니다.』 『제가 죄인이라면, 아, 제게 불행이 닥칩니다. 제가 옳더라도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저는 부끄러움으로 가득합니다. 제 고통을 보아 주십시오.』」
「『제가 고개를 들면 주님께서는 사자처럼 저를 사냥하시고, 거듭 저를 상대로 놀라운 일을 벌이십니다.』 『저를 고발하는 주님의 증인들을 거듭 세우시고, 저를 향한 분노를 더하십니다. 군대가 번갈아 가며 저를 공격합니다.』」
「『왜 저를 어머니 배 속에서 나오게 하셨습니까? 그때 제가 숨을 거두어 아무도 저를 보지 못했더라면,』 『저는 아예 없었던 것처럼 되었을 것이고, 어머니 배 속에서 곧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을 것입니다.』」
「『제게 남은 날이 얼마 안 되지 않습니까? 이제 그만하시고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제가 잠깐이라도 밝게 웃게 해 주십시오,』 『제가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있는 땅,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그곳으로 떠나기 전에 말입니다.』 『그곳은 캄캄한 어둠의 땅입니다.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아무 질서도 없으며, 빛조차 어둠 같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