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욥기 11장

이 장 풀어 읽기

초파르의 첫 대답

나아마 사람 초파르가 대답했습니다.

「그 많은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야 하겠어? 입만 잘 놀리면 옳다는 인정을 받겠어? 네 헛소리에 사람들이 입을 다물겠어? 네가 비웃는데도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어? 너는 『제 가르침은 바르고, 저는 주님 보시기에 깨끗했습니다』라고 말했지.」

「하지만 하나님께서 입을 여셔서 네게 말씀하시고, 지혜의 숨겨진 것들을 알려 주시면 좋겠어. 참된 지혜는 두 겹이나 되거든. 하나님께서 네 죄의 일부를 잊어 주신다는 것을 알아 둬.」

「네가 하나님을 속속들이 알아낼 수 있겠어? 샤다이를 끝까지 헤아릴 수 있겠어? 그분의 지혜는 하늘만큼 높은데, 네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스올보다 깊은데, 네가 무엇을 알 수 있겠어? 그 지혜는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어.」

「그분께서 지나가시며 사람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그분을 막겠어? 그분께서는 거짓된 사람들을 아시거든. 악한 일을 보시고도 알아차리지 못하시겠어? 들나귀 새끼가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속 빈 사람도 슬기로워지겠지.」

「네가 마음을 바로잡고 그분을 향해 두 손을 펼친다면, 네 손에 악한 일이 있거든 그것을 멀리 버려. 네 천막에 옳지 않은 일이 머물지 못하게 해. 그러면 너는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굳게 서서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

「너는 괴로움을 잊고, 그것을 이미 흘러간 물처럼 기억할 거야. 네 삶은 한낮보다 밝게 빛나고, 어둠이 와도 아침처럼 밝을 거야. 희망이 있으니 안심하고, 주위를 살펴본 뒤 안전하게 누울 거야. 네가 누워 쉬어도 겁줄 사람이 없고, 많은 사람이 네게 도움을 구할 거야.」

「그러나 악한 사람들의 눈은 빛을 잃고, 달아날 길도 사라질 거야. 그들에게 남은 희망은 마지막 숨을 내쉬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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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지혜가 두 겹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초파르는 하나님께서 숨겨진 지혜를 알려 주시기를 바라며 이 말을 해요. 이어서 그 지혜를 하늘과 스올, 땅과 바다에 빗대요. 다만 ‘두 겹’이 지혜의 여러 면을 가리키는지, 사람이 아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강조인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11:6 욥이 지은 죄보다 벌을 덜 받았다는 말인가요?

‘죄의 일부를 잊어 주신다’는 말은 일부를 문제 삼지 않으신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초파르는 여기서 욥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밝히지 않아요. 앞서 2:3에서 하나님께서 욥에 대해 하신 말씀과 초파르의 주장은 구별해야 해요.

11:12 들나귀 새끼가 사람이 된다는 말은 왜 하나요?

‘속 빈 사람’은 생각이나 분별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요. 초파르는 들나귀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불가능한 모습과 그런 사람이 슬기로워지는 일을 나란히 놓아요. 욥에게 부드럽게 가르쳐 주는 말이 아니라 날카롭게 나무라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11:13 하나님을 향해 두 손을 펼치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요?

초파르는 손을 펼치는 자세만 말하지 않아요. 이어지는 말에서 악한 일을 버리고 자기 집에도 옳지 않은 일이 머물지 못하게 하라고 요구해요. 그런 뒤에야 두려움 없이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