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빠뜨리는 일과 용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죄에 빠뜨리는 일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일을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런 사람은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를 죄에 빠뜨리느니, 차라리 목에 맷돌을 매단 채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낫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해라. 네 형제가 죄를 지으면 꾸짖고, 회개하면 용서해 주어라. 하루에 일곱 번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내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라고 해도 용서해 주어라.」
믿음을 더해 달라는 요청
사도들이 주님께 말했습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 있다면, 이 뽕나무에게 『뿌리째 뽑혀 바다에 심겨라』라고 해도 그 나무가 너희 말을 따를 것이다.」
맡은 일을 마친 종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을 두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식사 자리에 누워라』 하겠느냐? 오히려 이렇게 말하지 않겠느냐? 『내 저녁을 차려라. 허리에 띠를 매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시중을 들어라. 그 뒤에 네가 먹고 마셔라.』 종이 시킨 일을 했다고 해서 주인이 그 종에게 고마워하겠느냐? 너희도 명령받은 일을 다 하고 나면 이렇게 말해라.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나병 환자 열 사람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를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어떤 마을로 들어갈 때 나병에 걸린 남자 열 사람이 예수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목소리를 높여 말했습니다.
「예수 스승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그들은 가는 동안에 깨끗해졌습니다.
돌아와 감사한 한 사람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돌아왔습니다. 그는 예수의 발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예수께 감사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열 사람이 모두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나머지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다른 민족인 이 사람 말고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사람이 없느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질문
바리새파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오는지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살펴서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오지 않는다. 사람들이 『보아라, 여기 있다』거나 『저기 있다』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인자의 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인자의 날 가운데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 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아라, 저기 있다』 또는 『보아라, 여기 있다』라고 할 것이다. 그곳으로 가지도 말고 뒤쫓지도 마라. 번개가 번쩍이며 하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비추듯, 인자도 자기 날에 그렇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먼저 인자는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에게 버림받아야 한다.」
노아와 롯의 날들
「노아의 날들에 있었던 일이 인자의 날들에도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갔다. 그러다가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롯의 날들에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지었다. 그러나 롯이 소돔을 떠난 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비처럼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인자가 드러나는 날에도 이와 같을 것이다.」
그날에 관한 경고
「그날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집 안에 물건이 있어도 가지러 내려가지 마라. 밭에 있는 사람도 뒤로 돌아가지 마라. 롯의 아내를 기억해라. 자기 목숨을 지키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려 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을 것이다. 그중 한 사람은 데려가질 것이고 다른 사람은 남겨질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로 곡식을 갈고 있을 것이다. 그중 한 여자는 데려가질 것이고 다른 여자는 남겨질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주님, 어디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도 모여들 것이다.」